“유니폼 라벨 붙이고 경기장 잔디까지 깎았다”…지로나 구단 업무 돕던 김민수, 이제는 아스널전 1도움+팀 내 최고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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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폼 라벨 붙이고 경기장 잔디까지 깎았다”…지로나 구단 업무 돕던 김민수, 이제는 아스널전 1도움+팀 내 최고 평점

인터풋볼 2026-08-03 06:4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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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지로나
사진=지로나

[인터풋볼=이태훈 기자] 지로나의 한국인 유망주 김민수가 프리시즌 맹활약과 특별한 성장 과정으로 스페인 현지의 주목을 받고 있다.

스페인 ‘ARA’는 31일(한국시간) “매장에서 유니폼에 라벨을 붙이고 정원사로 일했던 지로나의 보석”이라며 김민수의 이야기를 집중 조명했다.

최근 지로나에서는 김민수의 이름이 끊임없이 오르내리고 있다. 올로트와의 프리시즌 경기에서 멀티골을 터뜨린 데 이어 아스널전에서도 도움을 기록하며 1군 경쟁력을 증명했기 때문이다.

김민수는 2일 아스널을 상대로 선발 출전해 69분을 소화하며 지로나의 득점을 도왔다. 팀은 1-4로 패했지만, 축구 통계 매체 ‘풋몹’으로부터 팀 내 최고인 평점 7.5점을 받으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2006년 광주에서 태어난 김민수는 2016년 축구선수의 꿈을 이루기 위해 어머니와 함께 스페인으로 향했다. 2022년 지로나에 입단했고, 지난 시즌에는 FC안도라로 임대를 떠나 스페인 2부리그 40경기에서 6골 4도움을 기록하며 성장했다.

김민수와 지로나의 인연은 경기장 안에만 머물지 않았다. 그는 16세였던 당시 학업과 현장 실습을 병행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구단 매장에서 유니폼에 라벨을 붙이고 경기장 잔디를 관리했다.

당시 김민수의 교육을 담당했던 프란세스크 콜은 “김민수는 매우 예의 바르고 책임감이 강했다. 좋아하지 않는 일이더라도 항상 밝은 표정으로 최선을 다했고, 올바른 태도와 선의를 보여줬다”고 회상했다.

성실함을 바탕으로 성장한 김민수는 2024년 11월 PSV 아인트호벤을 상대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데뷔까지 이뤘다. 이제는 프리시즌 활약을 통해 지로나 1군 잔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다만 미래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김민수의 계약은 내년에 만료되며 여러 구단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로나는 재계약 협상을 시작했지만 김민수 역시 “이곳에서 도움을 주고 싶지만, 더 좋은 기회가 있다면 무엇이든 할 준비가 돼 있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뒀다.

한때 구단 매장에서 유니폼을 정리하고 경기장 잔디를 관리했던 한국인 소년은 이제 아스널을 상대로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는 지로나의 특급 유망주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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