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샘 힐리어드가 2일 수원 한화전에서 6회말 2점 홈런을 때린 뒤 허경민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힐리어드는 어느새 30홈런과 100타점을 눈앞에 뒀다. 현재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시즌 최우수선수(MVP)로도 충분히 이름을 올릴 만 하다. 사진제공|KT 위즈
[스포츠동아 장은상 기자] KT 위즈 외국인 타자 샘 힐리어드(32)가 올 시즌 최우수선수(MVP) 경쟁 대열에 합류하는 모습이다.
힐리어드는 3일까지 올 시즌 97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9, 29홈런, 92타점, 77득점, 장타율 0.592 등의 성적을 거뒀다. 최근 10경기 타율이 0.459에 이를 정도로 높은 순도를 자랑하며 KT 타선의 중심 축 역할을 해내고 있다.
힐리어드는 올 시즌을 앞두고 KT가 100만 달러에 영입한 외국인 타자다. 메이저리그(MLB)에서만 332경기를 뛴 힐리어드는 거포 외야수로 큰 기대를 받았다. 멜 로하스 주니어(36)를 통해 외국인 타자 영입에 있어서는 이미 검증을 마친 KT였기 때문에 힐리어드에게 쏠리는 기대감은 유독 더 컸다.
그러나 힐리어드는 시즌 초반 KBO리그 안착에 어려운 모습을 보였다. ABS존에 쉽게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이었고, 이로 인해 4월 한 달간 타율 0.224를 기록하는 등 저조한 성적을 남겼다.
4월 막바지 시즌 타율 0.215를 찍은 힐리어드는 5월부터 반등에 성공했다. 안타 숫자를 늘리는 동시에 홈런까지 때리기 시작하며 순식간에 전혀 다른 타자로 변모했다. 그는 5월 한 달간 타율 0.350, 8홈런, 23타점을 기록했다.
KT 샘 힐리어드. 사진제공|KT 위즈
30홈런에 홈런 단 1개만을 남겨 놓은 힐리어드는 3할-30홈런-100타점 기록을 이제 바라볼 수 있게 됐다. 해당 기록을 달성하면 구단 역사를 새롭게 쓰게 된다. KT 구단 역사상 3할-30홈런-100타점을 기록한 타자는 로하스가 유일하다.
로하스는 2018시즌, 2020시즌, 2024시즌에 걸쳐 해당 기록을 총 3번 달성했다. 로하스 외에는 KT의 다른 외국인 타자, 국내 선수 누구도 해당 기록을 달성하지 못했다.
힐리어드가 3할-30홈런-100타점 기록을 달성한 뒤 타격 부문 타이틀까지 일부 석권하면, 충분히 MVP 트로피를 노려볼수 있다. KT 소속으로 시즌 MVP를 수상했던 선수는 2020시즌의 로하스뿐이다. KT 타선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한 힐리어드가 구단 새 역사에 도전하고 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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