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스트리아 빈은 3일 오전 12시(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볼프스베르크에 위치한 라반트탈 아레나에서 열린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1라운드에서 볼프스베르거 AC(WAC)에 0-3으로 완패했다.
아우스트리아 빈은 경기 초반 WAC와 팽팽한 흐름을 이어갔다. 그러나 전반 16분 이브라힘 부하리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핸드볼 반칙을 범하며 페널티킥을 내줬고, 자코모 브리오니가 키커로 나서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 21분에는 도니스 아브디야이의 헤더가 아우스트리아 빈의 골망을 흔들었다. 다만 앞선 상황에서 이태석을 향한 반칙이 확인됐고, 주심이 온필드 리뷰 끝에 득점을 취소했다. 아우스트리아 빈은 전반 막판 공격의 강도를 높였지만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지 못한 채 0-1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 시작과 함께 WAC가 격차를 벌렸다. 후반 4분 아론 스카이 슈바르츠의 슈팅이 수비수에게 두 차례 굴절된 뒤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아우스트리아 빈은 곧바로 세 장의 교체 카드를 사용하며 분위기 전환을 노렸다. 그러나 교체로 투입된 켈빈 보아텡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반칙을 범하며 또다시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브리오니가 두 번째 페널티킥까지 성공시키면서 점수는 0-3으로 벌어졌다.
아우스트리아 빈은 경기 막판 만회골을 노렸다. 후반 43분 이강희와 하산 데시슈쿠가 연이어 크로스바를 강타했지만 끝내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결국 아우스트리아 빈은 세 골 차 패배를 당하며 새 시즌 리그 첫 경기를 승점 없이 마쳤다.
팀의 완패에도 이강희의 활약은 빛났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이강희는 풀타임을 소화하며 양 팀을 통틀어 가장 많은 88회의 볼 터치를 기록했다. 여기에 태클 1회, 걷어내기 10회, 가로채기 1회를 더하며 경기 최다인 12회의 수비적 행동을 작성했다.
안정적인 빌드업 능력도 보여줬다. 이강희는 66차례 패스 가운데 58개를 동료에게 정확히 연결하며 88%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다. 공중볼 경합에서도 5차례 가운데 4차례 승리하며 80%의 높은 성공률을 보였다. 이러한 활약을 인정받은 이강희는 평점 7.3점을 받았다. 아우스트리아 빈이 세 골을 허용하며 무너진 경기에서도 팀 내 가장 높은 평점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2001년생인 이강희는 차세대 국가대표 자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주 포지션인 수비형 미드필더뿐만 아니라 중앙 수비수와 최전방 공격수까지 소화할 수 있는 유틸리티 플레이어다. 2023년 경남FC에 입단한 뒤 꾸준히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고, 지난해 6월 오스트리아 명문 아우스트리아 빈으로 이적하며 유럽 무대에 진출했다.
아우스트리아 빈에서는 최근 스리백의 중심으로 꾸준히 선발 기회를 얻고 있다. 리그 개막전에서도 수비진의 중심을 맡아 고군분투했고, 팀의 대패 속에서도 자신의 경쟁력을 증명했다.
한편 같은 팀에서 뛰는 이태석도 왼쪽 측면에 선발 출전했다. 전반 21분 상대의 추가골로 이어질 뻔한 상황에서 반칙을 얻어내며 실점을 막았지만, 팀의 완패를 뒤집을 만한 활약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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