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중간선거후 '빅픽처'…"마가 공화 업고 대선판 주물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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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중간선거후 '빅픽처'…"마가 공화 업고 대선판 주물럭"

연합뉴스 2026-08-03 00:32:4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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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매체 "승패 관계없이 공화당 충성파 앞세워 킹메이커 역할할 것"

"의회 넘어 대통령 권력 계속 추구 전망…'사면권'으로 측근들 보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 차기 미국 의회 권력의 향배를 가르는 오는 11월 중간선거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정치적 명운이 걸린 대형 정치 이벤트다.

만약 야당인 민주당이 이 선거를 통해 연방 상·하원 다수당 지위를 차지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 후반기 국정 운영은 심각한 위기에 빠질 수 있다.

민주당이 행정부 감사 권한과 청문회 개최권, 소환장 발부권 등 의회의 무차별 권력을 활용해 트럼프 행정부를 맹공할 수 있어서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 국정과제 전반에 대한 조사뿐 아니라 그간 논란이 돼 온 트럼프 대통령 본인의 가족, 재산 등까지 정조준할 수 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이 중간선거에서 패배하더라도 당내에서 강력한 정치적 입지를 유지할 것이라는 미국 언론 보도가 나왔다.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중간선거를 3개월여 앞둔 2일(현지시간) '트럼프의 마지막 행동이 시작된다'(Trump's final act begins)는 제목의 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올가을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양원을 모두 잃거나 둘 중 하나를 뺏기더라도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물론 그는 대승을 거두는 걸 선호지만 선거 결과 자체나 민주당이 다수당이 된 이후 무차별적으로 이뤄질 수 있는 의회의 조사에 대해 무관심한 듯 보인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트럼프 대통령은 권력의 무대를 공유하거나 후계자를 키워주는 부류의 정치인이 아닌 만큼 자신의 영향력을 최대한 활용해 차기 대선 판도를 좌우하는 것이 그의 '빅픽처'라고 짚었다.

악시오스는 "트럼프는 중간선거에서 이기건 지건 자신에게 우호적인 공화당 의회를 즐기게 될 것이며, 신이 나서 2028년 대선 '킹메이커' 역할을 하고, 의회를 넘어서서 대통령 권력 추구의 한계를 더욱더 시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더해 향후 법적 문제가 생길 수 있는 사안의 경우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시행하는 측근들을 보호하려 사면권을 사용할 것이라고 그의 고문들은 말하고 있다.

차기인 120대 의회에 입성하게 되는 공화당 의원들은 대부분 '트럼프 충성파'로 채워질 가능성이 크다.

이미 각 주(州)에서 치러진 공화당 예비선거(경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에 대한 비판자들을 사실상 정계에서 은퇴시키고 그 자리에 자기가 지지하는 인물을 앉히는 데 대체로 성공했기 때문이다.

악시오스는 상·하원 공화당이 더욱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트럼프 선거 구호로 트럼프 핵심 지지층을 지칭)스럽게' 바뀔 것이라며 상원 위원회 위원장을 충성파들이 맡게 되고, 하원에서도 비판자들이 사라진 공간을 당선된 의원들이 채우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처럼 공화당 내 지지 기반이 확고해진다는 건 그가 2028년 대선 후보 지명뿐 아니라 공화당의 정책 메시지까지 차기 대선판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춰진다는 의미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2028년 대선 정·부통령 후보로 'JD 밴스 부통령-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구도를 원하며, 마음이 바뀌지 않는다면 이를 관철할 가능성이 크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계속 기부금과 정치자금을 모금하면서 대통령 권한을 넘어서서 영향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트럼프의 한 고문은 악시오스에 "그(트럼프)는 누군가에게 '돈을 줘'라고 말하면 그들이 그에게 돈을 건네는 사실을 좋아한다"고 했고, 또 다른 고문은 "트럼프는 공화당원들이 자신의 지지를 구걸하는 상황을 영원히 즐기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2028년 대선 국면뿐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2기를 마치고 물러난 뒤에도 공화당 내에서 '상왕' 역할을 계속할 수 있다는 취지로도 풀이된다.

악시오스는 중간선거 이후 주목해야 할 3가지 주요 정치 사건의 하나로 트럼프 대통령이 각종 연설에서 3선 도전 가능성을 내비치는 것을 꼽았다.

그러면서 "트럼프는 마지막까지 차기 대선 출마 가능성을 시사하겠지만, 이는 모두 홍보용이자 밴스와 루비오를 현 부통령 및 국무장관 역할에 묶어두기 위한 수단일 뿐"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밴스 부통령과 루비오 국무장관 외에 공화당 내 차기 대권주자에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 조시 홀리(미주리) 상원의원 등이 있으며 백악관은 이들을 지켜보고 있다는 점을 소개했다.

악시오스는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의 행정부 감독권을 둘러싸고 입법부와 '헌법적 충돌'이 벌어질 수 있다면서 "만약 트럼프가 자신의 행정부 전체와 가족, 친구들에게 '의회를 그냥 무시하라'고 지시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라고 짚었다.

min2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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