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 류승우 기자┃롯데가 1회 5득점 빅이닝으로 승부의 흐름을 먼저 움켜쥔 뒤 삼성의 거센 추격을 끝까지 뿌리쳤다. 전민재의 4타점, 나승엽의 3안타, 한동희의 쐐기 홈런이 차례로 터졌고, 선발 비슬리는 7이닝을 책임지며 시즌 8승을 챙겼다. 삼성은 막판까지 따라붙었지만 초반 대량 실점을 극복하지 못했다.
5점 빅이닝으로 기선 제압… 사직 달군 롯데 방망이
롯데는 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홈경기에서 10-7로 승리했다. 폭염으로 하루 미뤄진 3연전은 1승 1패로 마무리했고, 시즌 성적은 43승 54패 2무가 됐다. 이날 경기가 취소된 7위 NC 다이노스와 격차도 2경기로 좁혔다.
반면 삼성은 시즌 60승 선착을 다음으로 미뤘다. 59승 38패 2무를 기록하며 같은 날 승리한 선두 KT 위즈와 승차가 1경기로 벌어진 채 2위를 유지했다.
1회부터 승부의 추는 기울었다. 나승엽의 안타와 레이예스의 적시 3루타로 선취점을 만든 롯데는 윤동희의 적시타로 한 점을 더했다. 곧바로 2사 만루에서는 전민재가 우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2루타를 터뜨리며 단숨에 5-0을 만들었다.
전민재·나승엽 맹타… 보스는 3이닝 만에 강판
롯데는 4회에도 쉬지 않았다. 손성빈과 황성빈이 만든 무사 2·3루에서 나승엽이 적시타를 날렸고, 이후 공격에서는 한동희의 강한 타구를 삼성 내야가 처리하지 못하면서 추가 득점까지 이어졌다. 스코어는 어느새 7-0.
삼성 선발 보스는 KBO리그 두 번째 등판에서 3이닝 동안 안타 9개와 사사구 3개를 내주며 7실점(6자책)했다. 초반부터 흔들린 투구는 끝내 회복되지 않았다.
롯데 선발 제레미 비슬리는 안정감 있는 투구를 이어갔다. 직구와 변화구를 적절히 섞어 삼성 타선을 묶었고, 5회까지 단 2안타만 허용하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삼성의 뒤늦은 반격… 한동희 한 방으로 승부 끝
잠잠하던 삼성도 6회부터 추격을 시작했다. 이재현과 김지찬의 연속 안타로 기회를 만든 뒤 김성윤의 적시타가 터졌고, 이번에는 내야 플레이에서 롯데 수비가 흔들리며 한 점을 더 얻었다. 디아즈의 안타 이후 전병우가 우익선상을 가르는 2타점 3루타를 터뜨리면서 순식간에 점수는 7-4까지 좁혀졌다.
그러나 롯데는 곧바로 응수했다.
6회말 한동희의 내야 땅볼로 한 점을 보탠 데 이어 7회에는 전민재의 이날 네 번째 타점을 만드는 적시 2루타가 터졌다. 삼성이 8회 다시 전병우의 적시타로 따라붙자 이번에는 한동희가 해결사로 나섰다.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시즌 11호 솔로홈런으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삼성은 9회 김현준의 2루타와 이재현의 안타, 김성윤의 적시 2루타 등을 묶어 두 점을 만회했지만, 초반 벌어진 격차는 끝내 좁히지 못했다.
비슬리 8승·전민재 4타점… 롯데 반등의 발판
롯데는 선발 비슬리가 7이닝 7피안타 4실점으로 마운드를 지키며 개인 4연승과 시즌 8승을 동시에 챙겼다. 타선에서는 전민재가 4타수 3안타 4타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1회 싹쓸이 2루타와 7회 적시 2루타까지 결정적인 순간마다 방망이가 터졌다. 나승엽도 4타수 3안타 1타점 3득점으로 공격의 물꼬를 텄고, 한동희는 시즌 11호 홈런을 포함해 2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타선을 이끌었다.
삼성은 6회 이후 끈질긴 추격을 펼쳤지만, 선발 보스의 초반 난조를 끝내 만회하지 못했다. 시즌 첫 승도 다음 등판으로 미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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