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당구 PBA 시즌 3차 투어 준결승 대진이 모두 완성됐다.
최성원(휴온스)은 2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27시즌 3차 투어 '친환경 건축자재 에스와이 PBA-LPBA 챔피언십' PBA 8강에서 김영원(하림)을 세트스코어 3-2(15-8, 7-15, 5-15, 15-3, 11-10)로 제압하고 4강에 올랐다.
승부는 마지막 한 점까지 알 수 없었다. 최성원이 1세트를 15-8(5이닝)로 가져가며 기선을 제압했지만, 김영원이 곧바로 반격했다. 김영원은 2세트를 15-7(11이닝), 3세트를 15-5(4이닝)로 따내며 세트스코어 2-1 역전에 성공했다.
벼랑 끝에 몰린 최성원은 노련함을 보여줬다. 4세트 5-3으로 앞선 5이닝에서 하이런 10점을 폭발시키며 15-3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운명의 5세트도 명승부였다. 최성원이 9-5까지 달아났지만 김영원이 하이런 5점으로 10-9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마지막 순간 승자는 최성원이었다. 김영원의 앞돌리기가 빗나가자 공격권을 이어받은 최성원이 침착하게 남은 2점을 채워 11-10으로 경기를 끝냈다.
최성원의 준결승 상대는 베트남의 응우옌쩐타인타오다. 응우옌은 부라크 하샤시(튀르키예·에스와이)를 역시 풀세트 끝에 3-2로 꺾었다. 이번 시즌 PBA에 데뷔한 그는 2차 투어에서는 128강에서 탈락했지만, 불과 두 대회 만에 4강까지 오르는 돌풍을 일으켰다. 두 선수의 맞대결은 3일 오후 3시에 열린다.
반대편 대진에서는 '미스터 매직' 세미 사이그너(튀르키예·웰컴저축은행)와 이번 대회 최대 이변의 주인공 정시용이 결승행을 다툰다.
사이그너는 개막전 우승자 조건휘(웰컴저축은행)를 세트스코어 3-2로 꺾었다. 특히 마지막 5세트에서 1-4로 뒤지던 상황을 하이런 8점으로 단숨에 뒤집는 저력을 과시했다. 조건휘가 끝까지 추격했지만 사이그너가 뱅크샷으로 마지막 점을 채우며 11-7(3이닝) 승리를 확정했다.
정시용의 돌풍도 계속됐다. 큐스쿨을 거쳐 이번 시즌 1부 투어에 승격한 그는 다비드 사파타(스페인·우리금융캐피탈)를 3-2로 제압하며 개인 최고 성적인 32강을 넘어 처음으로 준결승 무대를 밟았다. 이번 대회에서 이상용(브레이커스), 최원준(에스와이), 응우옌꾸옥응우옌(베트남·하나카드), 김민건, 사파타까지 강호들을 연달아 쓰러뜨리며 가장 강력한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대회 마지막 날인 3일에는 준결승과 결승이 차례로 열린다. 정오 사이그너-정시용의 준결승 1경기에 이어 오후 3시 최성원-응우옌쩐타인타오가 맞붙는다. 승자들은 오후 9시 우승 상금 1억원이 걸린 결승에서 격돌한다. 준결승과 결승은 모두 7전 4선승제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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