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하나시티즌은 8월 2일 오후 7시 30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21라운드에서 광주FC에 2-0 승리를 거뒀다. 대전은 2025년 11월 1일 FC서울과 경기 이후 첫 홈 승리를 기록했다. 275일 만에 거둔, 올 시즌 홈 첫 승리였다. 9경기 무승 속 승전보를 전하면서 9위에 올랐다.
9경기 연속 무승의 늪에 빠져 있던 대전이 마침내 반등에 성공했다. 경기 내내 주도권을 쥐고 광주를 몰아붙인 대전은 수차례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었지만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후반 교체 카드가 적중했다. 후반 30분 루빅손이 선제골을 터뜨리면서 리드를 안겼다. 후반 추가시간 2분 엄원상이 쐐기골을 기록해 대전은 2-0 완승을 완성했다. 대전은 93일 만에 공식전 승리를 신고한 것은 물론, 275일 만에 안방에서 승전보를 전하며 길었던 부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황선홍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할 이야기가 있을까. 홈 팬들에게 죄송한 마음이 크다. 무겁게 책임감을 많이 느끼고 있다. 선수들이 열심히 해줘 홈 첫 승을 했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우리가 원하는 모습은 아니다. 오늘만 즐기고 내일부터 다시 준비하겠다. 홈 팬들에게 다시 죄송하고 실망시키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총평했다.
이어 "승리 확정 순간에 좋은 감정보다는 미안한 생각만 들었다. 원하는 위치, 상황이 아니지 않나. 더 힘을 내야 한다는 감정만 들었다"라고 승리 확정 순간 당시를 회상했다.
승리 의미를 묻자 "시즌 전 목표를 우승으로 했다. 만만한 상황은 아니었다. 상위권에 가서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티켓 싸움을 해야 한다. 그걸 향해서 정진할 것이다. 다음 FC안양 원정이 중요할 것 같다. 면밀히 준비해서 승리 흐름을 이어가도록 하겠다"라고 답했다.
골을 넣은 루빅손-엄원상에 대해 "루빅손은 변칙적으로 주로 활용한다. 컨디션만 좋으면 더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오늘 골로 더 자신감을 가졌으면 한다. 승리가 없어 위축되는 걸 걱정했는데 오늘 승리로서 해소를 하고 더 자신감을 가지고 리그를 운영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황선홍 감독은 "요근래 생각을 했을 때 내 스스로 고개를 갸우뚱할 정도로 막혀 있는 느낌이 컸다. 오늘 승리가 긍정적으로 작용이 됐으면 한다. 책임은 감독에게 있다. 어려움을 극복하는 게 감독의 일이다. 앞으로 한발 한발 앞으로 극복하기 위해 나아가겠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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