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두 번째 순회경선이 열린 부산·울산·경남 순회경선에서 정청래 후보가 김민석 후보를 1514표(2.8%p)차로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정 후보는 전날 자신의 고향인 충청권 투표에서 김 후보에게 0.44%p(303표차) 차이로 밀렸으나 이날 결과를 통해 반전 모멘텀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충청, 부울경 경선 합산 결과 두 후보간 격차는 1211표차로 초접전 양상이 이어졌다.
한편, 5명을 선출하는 최고위원 경선에서는 친청(친정청래)계 최민희 후보가 2만4696표(45.73%)로 1위를 지켰다.
이어 박선원(1만7317표·32.07%), 한민수(1만6060표·29.74%), 서미화(1만4961표·27.7%), 김용(1만3232표·24.5%), 이성윤(1만2816표·23.73%), 임미애(5765표·10.67%), 김영호(3139표·5.81%) 순이었다.
[당대표] 정청래 46.65% 김민석 43.85% 송영길 9.5%...鄭 2.8%p 1514표차 승
민주당은 지난달 29~30일 온라인 투표와 31일~이달 1일 ARS 투표를 합산해 이날 부울경 권리당원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정청래 후보가 46.65%(2만 5189표)로 1위에 올랐다. 김민석 후보는 43.85%(2만 3675표), 송영길 후보는 9.5%(5129표)를 기록했다.
정 후보가 김 후보를 2.8%p차 1514표차로 승리했다.
소병훈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은 2일 오후 경남 창원시 창원대학교에서 열린 당대표·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경남 순회경선 합동연설회 후 이같은 부·울·경 권리당원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부산에서는 정 후보가 48.76%(1만 345표)를 기록했고, 이어 김 후보(43.28%·9182표), 송 후보 7.96%(1689표) 순이었다.
울산에서는 김 후보가 46.32%(4337표)를 얻어 정 후보 43.3%(4054표)를 앞섰다. 송 후보는 10.38%(972표)를 얻었다.
경남에서도 정 후보가 46.08%(1만 790표)를 얻어 김 후보 43.38% (1만 156표)를 앞섰다. 송 후보는 10.54%(2468표)를 얻는 데 그쳤다.
앞서 민주당은 경남을 경북·대구와 함께 전략지역으로 선정하고, 이들 지역의 대의원·권리당원 득표에 5%의 가중치를 두기로 했다. 전략지역 가중치는 순회경선 종료 뒤 8·17 전당대회에서 득표율을 최종 집계할 때 적용될 예정이다.
[최고위원] 최민희·박선원·한민수·서미화·김용 순
최고위원 경선에서 최민희 후보가 22.87%(2만 4696표)를 득표해 1위에 올랐다. 이어 박선원·한민수·서미화·김용 후보까지 선출직 최고위원 당선권인 5위 안에 들었다. 6~8위는 이성윤·임미애·김영호 후보다.
소병훈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은 이날 오후 경남 창원시 창원대학교에서 열린 당대표·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경남 순회경선 합동연설회 후 이같은 부울경 권리당원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울산에서는 최 후보가 22.42%(4199표)로 선두를 차지했다. 이어 박 후보 17.12%(3205표), 서 후보 14.39%(2694표), 한 후보 14.31%(2680표), 김용 후보 12.33%(2309표), 이 후보 11.05%(2069표), 임 후보 5.5%(1030표), 김영호 후보 2.88%(540표) 순이다.
부산에서도 최 후보가 23.2%(9846표)를 얻어 1위를 기록했다. 뒤이어 박 후보 15.38%(6528표), 한 후보 15.28%(6484표), 서 후보 14.23%(6039표), 이 후보 12.65%(5368표), 김용 후보 12.38%(5254표), 임 후보 4.49%(1904표), 김영호 후보 2.38%(1009표) 순으로 집계됐다.
경남에선 최 후보 22.74%(1만 651표), 박 후보 16.2%(7584표), 한 후보 14.73%(6896표), 서 후보 13.3%(6228표), 김용 후보 12.11%(5669표), 이 후보 11.49%(5379표), 임 후보 6.05%(2831표), 김영호 후보 3.4%(1590표) 순이었다.
당선권에 든 5명 후보 중 박선원·서미화·김용 후보는 친명계로 분류되고, 최민희·한민수 최고위원 후보는 친청계로 꼽힌다.
최종 결과는 대의원·권리당원 투표 70%와 국민여론조사 30%를 합산해 내며, 최고위원 후보 8명 중 5명을 최종 선출한다.
[PK 경선 합동연설] 김 "민주당 적자, 돌아온 탕아 안아달라"
송 "鄭, 李정부 방어 안 해…연임할 필요 있나"
정 "신천지 의혹제기 김민석 윤리위 제소할 것"
이날 부울경 순회경선에서 민주당 당대표 후보들간 신경전은 치열하게 이어졌다.
정청래 후보는 김민석 후보가 2002년 대선에서 노무현·정몽준 후보의 후보단일화 과정에 탈당해 정몽준 후보를 지지한 것을, 김 후보와 송영길 후보는 '명청갈등'(이재명 대통령과 정청래 후보 간 갈등)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정 후보는 "조선일보 사설에서 '정몽준이 노무현을 버렸다'고 했을 때 발을 동동 구르며 문자 보내고 전화했던 밤을 기억하느냐"며 "그날 밤 김민석은 누구 편이었나"라고 김 후보를 직격했다.
이어 "정몽준이 노무현을 버렸다는 조선일보 사설 신문이 배달될까봐 그 신문을 없애기 위해서 새벽같이 돌아다녔던 노사모의 눈물을 김민석 의원은 알겠느냐"라며 "노 대통령께서 '사람 대접받고 싶은가. 그러면 의리가 있어야 한다'라고 얘기했다. 한 번 배신하면 또 배신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정 후보는 또 부산 연설에서 "윤석열 검찰 독재와 맞서 싸운 내가 반명이라면 누가 친명이고 누가 반명인가"라며 '반명 공세'에 강하게 대응했다.
이날 김민석 후보는 자신이 민주당 적자라는 점을 강조했다.
김 후보는 "부산의 아들 김민석, 돌아온 탕아를 안아주는 부산과 민주당에게 말한다. 민주당의 적자가 돌아왔다"고 말했다.
이어 "명청 대전을 부정하는 사람은 현실을 보지 않는 사람"이라며 "1년 동안의 명청 대전 악순환 연장을 주장하는 분들은 당을 망하게 하고 나라를 망하게 하는 길"이라며 정 후보를 겨냥했다.
그러면서 "당원과 의원을 갈라치는 이른바 당심·의심 프레임은 이제 끝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 후보도 정 후보를 겨냥, "대통령의 진의를 왜곡하고, 대통령을 반개혁으로 몰아붙이는 유시민 작가같은 말에 동조하고 침묵하면서 어떻게 대통령을 공격하는 행위를 방치할 수 있느냐"라며 "한미 FTA(자유무역협정)를 선봉에서 반대하는 사람이 글로벌 한국의 집권여당 대표가 될 수 있겠느냐. 세계 정세·경제를 아느냐. 맨날 검찰개혁? 이번에 또 나오는 건 정청래가 죽는 길이다. 쉬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정 후보와 김 후보는 이날 서로 상대 측 윤리위 제소를 예고하기도 했다.
김 후보는 "이번 선거 과정에서 잘못된 계파 행위를 한 사람들, 상대 후보가 연설하는데 잘못된 비난과 선동을 한 사람들 모두 윤리위에 제소해서 한 분도, 만에 하나 지도부에 들어가더라도 윤리위 심판을 받게 하겠다"고 했다.
정 후보는 이에 뒤이어 연설에 나서서 "신천지 의혹 제기로 당을 공격하고 당원의 가슴에 상처를 준, 헌법 제20조 정교 분리(를 위반한) 위헌 정당 위험에 빠뜨린 김 후보는 제가 대표가 되면 반드시 윤리위에 제소해 심판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고위원 후보들도 '친명·친청' 계파 대리전
부울경 순회경선에서는 최고위원 후보들 간에도 날 선 공방이 이어졌다.
울산 연설에서 첫 주자로 나선 최민희 후보는 김민석 후보를 겨냥해 "2002년 노무현 후보를 퇴출하고 정몽준 후보 만들기 위해 당을 나간 사람이 있다"며 과거 행적을 지적했다. 이어 "이견을 내면 반명으로 모는 게 민주적 태도인가. 누가 친명·반명 감별 자격증을 줬나"라고 반문했다.
이성윤 후보는 "우리 당에 반명이 있나"라며 "반명은 대통령과 당을 이간질하는 가짜 프레임"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반명, 반명 외치는 자가 진짜 반명"이라며 검찰개혁 지연 책임론을 제기했다.
한민수 후보는 "12월3일 우리는 계엄을 이겨내고 내란을 극복해 이재명 정부를 만들었다"며 "어찌 반명을 얘기하느냐"고 반발했다. 그는 "정청래 후보가 당대표가 돼 민주당을 개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임미애 후보는 정 후보를 겨냥해 "대통령을 어렵게 만들면 안 된다"며 "정부 주최 자리에서 악수를 거부해 정국을 냉각시킨 건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박선원 후보도 "정청래 지도부가 과연 대통령과 정부 성공을 위해 사력을 다했나"라며 "말로는 지킨다면서 흔들고 엇박자를 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번 전당대회의 목표는 낡은 지도부를 몰아내고 새롭고 강력한 지도부를 세우는 것"이라고 했다.
김용 후보는 울산 남갑 보궐선거를 거론하며 "조금만 중앙당이 전략을 썼다면 결과가 달랐을 것"이라며 정 후보 책임론을 시사했다. "정치의 요체는 책임"이라며 "책임지지 않는 정치인은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김영호 후보는 "대통령과 호흡을 맞추지 못하면 집권여당은 의미가 없다"며 "알량한 정의감으로 지역위원장과 당원들의 희생을 무의미하게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부산 연설에서 서미화 후보는 "아닌 것은 아니다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가 노무현 정신"이라며 정 후보의 유시민 발언 '노코멘트'를 겨냥했다. 그는 "원칙 앞에서도 침묵하면서 어떻게 대통령을 지키고 노무현 정신을 계승하겠다는 것이냐"며 "언행 불일치로 더는 노무현 정신을 모욕하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폴리뉴스 김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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