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린 페트병을 선풍기 앞에 두세요…여름철 습기 잡는 데 최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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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린 페트병을 선풍기 앞에 두세요…여름철 습기 잡는 데 최고입니다

위키푸디 2026-08-02 20:00:00 신고

3줄요약

폭염이 이어지는 한여름에는 에어컨을 켜도 집 안의 눅눅함이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창문을 열면 뜨거운 공기가 들어오고, 문을 닫아두면 빨래와 침구에 습기가 남는다. 이런 날이 이어지면 제습기를 새로 사야 하나 고민하게 된다.

하지만 일 년에 몇 번 쓰려고 수십만 원을 들이기는 부담스럽다. 이럴 때는 집에 남아 있는 빈 페트병을 활용할 수 있다. 페트병에 물을 채워 얼리면 실내 공기 속 수분이 차가운 병 표면에 맺힌 뒤 그릇으로 흘러내린다.

여기에 선풍기를 함께 사용하면 습한 공기가 페트병 주변을 계속 지나가도록 할 수 있다. 집에 있는 페트병으로 간이 제습기를 만드는 방법과 선풍기를 활용하는 요령을 알아본다.

얼린 페트병으로 간이 제습기 만드는 방법

먼저 1.5~2L 크기의 빈 페트병을 깨끗하게 씻는다. 이후 물을 전체 용량의 70~80% 정도만 채우고 뚜껑을 단단히 닫는다.

물을 입구까지 가득 담으면 얼면서 부피가 커져 페트병이 부풀거나 갈라질 수 있다. 병 윗부분에는 반드시 빈 공간을 남겨야 한다.

준비한 페트병은 냉동실에 넣어 속까지 단단하게 얼린다. 밤에 넣어두면 다음 날 아침부터 사용할 수 있다. 페트병 두 개를 미리 준비하면 한 병의 얼음이 녹았을 때 바로 교체할 수 있다.

얼린 페트병은 냉동실에서 꺼낸 뒤 겉면의 성에를 가볍게 닦고 넓고 깊은 그릇에 똑바로 세운다. 잠시 지나면 병 표면에 작은 물방울이 생기고, 시간이 흐르면서 아래쪽 그릇으로 떨어진다.

그릇에 고이는 물은 페트병 안에서 새어 나온 것이 아니다. 실내 공기 속 수증기가 차가운 병 표면에 닿아 물로 바뀐 것이다. 냉장고에서 꺼낸 생수병 겉면이 금세 젖는 것과 같은 원리다.

선풍기로 제습 효과를 높이는 방법

얼린 페트병을 방 한쪽에 그대로 두기보다 선풍기 바람이 닿는 자리에 놓으면 습한 공기가 병 표면을 계속 지나가게 할 수 있다. 정체돼 있던 실내 공기가 움직이면서 차가운 페트병과 닿는 횟수도 늘어난다.

페트병은 선풍기 앞쪽 바닥에 놓고 선풍기와 30~50cm 정도 간격을 둔다. 바람이 페트병 주변을 지난 뒤 실내로 퍼지도록 방향을 조절하면 된다.

얼음이 녹는 동안에는 페트병 주변의 차가운 공기가 선풍기 바람을 따라 퍼져 평소보다 서늘하게 느껴질 수 있다. 다만 바람을 막지 않도록 페트병을 선풍기 바로 앞에 붙여놓지는 않는다.

페트병으로 빨래와 옷장 주변의 습기를 줄이는 방법

실내에서 빨래를 말릴 때는 얼린 페트병을 건조대 옆에 놓는다. 선풍기를 건조대 쪽으로 틀고 페트병을 바람이 지나가는 자리에 두면 빨래 사이에 머물던 습한 공기가 한곳에 정체되는 것을 줄일 수 있다.

수건이나 침구처럼 수분을 많이 머금은 빨래를 널었을 때는 병 표면에 물방울이 빠르게 생길 수 있다. 다만 페트병을 빨래와 너무 가까이 두면 흘러내린 물이 옷에 튈 수 있어 30cm 이상 거리를 둔다.

옷장이 눅눅할 때는 문을 열어둔 뒤 앞쪽에 얼린 페트병을 놓을 수 있다. 이때도 병 표면의 물기가 옷이나 벽지에 닿지 않도록 간격을 확보하고, 아래에는 반드시 그릇을 받친다.

얼린 페트병을 안전하게 사용하는 방법

얼린 페트병은 선풍기 바람이 닿는 곳에 두되 선풍기 몸체 위에는 직접 올리지 않는다. 병 표면에서 흐른 물이 모터나 전선에 닿으면 고장이나 전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페트병은 넘어지지 않는 평평한 바닥에 놓고, 아래에는 물을 충분히 받을 수 있는 깊은 그릇이나 대야를 사용한다. 콘센트와 전선에서도 멀리 떨어뜨리고, 그릇에 물이 차면 바로 비운다.

바닥에 물이 떨어졌다면 미끄러지지 않도록 곧바로 닦는다. 사용을 마친 페트병은 겉면의 물기를 제거한 뒤 다시 냉동실에 넣으면 여러 차례 반복해 사용할 수 있다.

다만 페트병 한두 개로 넓은 거실이나 방 전체의 습도를 빠르게 낮추기는 어렵다. 빨래를 말리는 공간이나 작은 방처럼 범위가 좁은 곳에서 보조적인 제습 방법으로 활용하는 편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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