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낮 최고기온이 42.5도를 기록하며 기상 관측 이래 최악의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가 여름철 건강 피해를 줄이기 위한 폭염 대응 지침을 발표했다.
2일(현지시간) WHO는 폭염 대비 행동 수칙을 크게 네 가지로 정리해 제시했다. 첫째는 ‘더위 피하기’다. 체감 온도가 실제보다 최대 15도 이상 높을 수 있으므로 한낮에는 외출이나 격렬한 야외 활동을 피하고 하루 2~3시간은 시원한 곳에 머물러야 한다. 익사 사고 위험이 있으므로 혼자 수영하는 것도 자제해야 한다.
둘째는 ‘실내를 시원하게 유지하기’다. 낮 동안에는 창문과 블라인드로 직사광선을 차단하고, 서늘해지는 밤에 환기하는 것이 좋다. 선풍기는 기온이 40도 이상일 때 사용할 경우 오히려 체온을 높일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에어컨은 27도로 설정하고 선풍기를 함께 가동하면 체감 온도를 약 4도 낮추면서 전기요금도 대폭 절감할 수 있다.
셋째는 ‘체온 조절과 수분 섭취’다. 가벼운 옷차림과 찬물 샤워, 젖은 천 등을 활용해 몸을 식혀야 한다. 수분은 시간당 한 컵, 하루 최소 2~3ℓ 이상 규칙적으로 마시는 것이 권장된다. 독거노인이나 질환자 등 폭염 취약계층의 안부를 정기적으로 확인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마지막은 ‘영유아·어린이 보호’다. 밀폐된 주차 차량 내부에 어린이나 동물을 방치하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유모차를 덮을 때는 내부 온도를 올리는 마른 천 대신 얇고 젖은 천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울러 어린이에게는 챙이 넓은 모자와 자외선 차단제 등을 활용해 햇볕 노출을 최소화해야 한다.
WHO는 “폭염은 단순한 불편을 넘어 매년 전 세계에서 약 48만9천명의 사망자를 발생시키는 심각한 건강 위협”이라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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