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대전하나 감독.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이정규 광주FC 감독.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대전=스포츠동아 남장현 기자] “그저 죄송하다. 어쩌다가 여기까지 왔는지….”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최악의 위기에 내몰린 대전하나시티즌이다. 여느 때보다 승점 3이 간절하다.
대전하나는 2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광주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6’ 21라운드 홈경기를 갖는다. 대전하나는 4승8무8패(승점 20)로 11위를 마크했다. 1승7무12패(승점 10)의 최하위 광주를 꺾어야만 최소한의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
이번 시즌 단단한 팀 전력을 구축해 우승 후보로 거론된 대전하나는 최근 9경기 연속무승(5무4패)이다. 직전 김천 상무 원정서 2-3으로 패한 여파가 상당하다.
경기를 앞두고 어두운 표정으로 취재진과 마주한 황 감독은 “우리 스스로의 문제로 실점이 반복됐다. 답답하다”면서 “그냥 결과가 전부다. 다른 것을 생각할 겨를이 없다”고 필승을 다짐했다.
대전하나에겐 또다른 과제도 있다. 시즌 첫 안방 승리다. 앞선 10경기 동안 5무5패로 단 한 번도 웃지 못했다. 위안거리는 정규리그 11라운드 광주 원정서 5-0 대승을 거뒀다는 점이다. 팀 분위기를 바꾸고, 홈 첫 승리까지 얻는다면 금상첨화다. 특히 대전하나는 하반기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까지 병행해야 한다.
황 감독은 “무더위로 인해 체력 안배에 신경을 쓰고 있다. 압박을 강조했다. 체력적으로 견뎌내야 한다”면서도 “전방에 무게를 싣고 있다. 루빅손과 디오고 등 공격적인 카드도 준비돼 있다. 반드시 결과를 얻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물론 광주도 아주 심각하다. 정규리그 2라운드서 인천 유나이티드를 3-2로 꺾은 뒤 승리가 없다. 18경기 무승이다. 이대로라면 강등이 불가피하다. 김천이 연고지 이슈로 최종 순위와 상관없이 다음 시즌 K리그2 다이렉트 강등이 확정됐음에도 여유가 없다.
이정규 광주 감독은 “나도 팀도 심적 부담이 크다. 급하지 않게 풀어가자고 선수들과 대화를 했다”면서 “다행히 팀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주중 코리아컵 승리의 흐름을 리그 경기로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광주의 1차 전략은 ‘버티기’다. 전반전을 실점하지 않고 상대 공세를 이겨내면 원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본다. 이 감독은 “대전하나는 개인 능력이 출중한 선수들이 많다. 한걸음, 한발에 결과가 엇갈릴 수 있다”면서 “상대 압박을 버티면 플랜B, C가 가동될 수 있다. 공격적 카드”라고 후반전 맞불을 예고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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