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23∼27도·낮 32∼39도…서울도 한낮 37도까지 올라
태풍 돌핀, 폭염 완화하기보다는 백두대간 서쪽 기온 상승 부추길 듯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122년 국내 기상관측 사상 최고기온 기록이 사흘 연속 경신됐지만 더위는 그칠 줄 모른다.
절기 입추(立秋)가 속한 주가 시작하는 월요일인 3일도 극심하게 무덥겠다.
2일 경남 양산 기온이 기상관측 이래 최고치인 42.5도까지 오르는 등 경남을 중심으로 40도를 넘는 폭염이 이어졌다. 오후 5시 기준 일최고기온이 40도 이상을 기록한 자동기상관측장비(AWS) 지점은 15곳에 달했다.
양산을 포함해 밀양(최고기온 41.0도), 김해(40.7도), 의령(40.6도), 경주(40.3도), 진주(39.9도), 거창(38.4도), 함양(39.0도), 광양(38.9도), 강진(37.9도) 등에서 이날 각 지역 기상관측 이래 최고기온 신기록이 세워졌다.
부산(중구 부산기상관측소 기준) 기온은 38.0도까지 올랐는데 월을 고려하지 않으면 1904년 기상관측 이래 세 번째로, 8월만 따지면 가장 기온이 높게 오른 것이다.
경남권만 더웠다고 할 수는 없다. 관측지점 해발고도가 772m인 대관령조차 이날 기온이 32.4도까지 오르면서 폭염일 기준에 근접했다. 기상청은 일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날을 폭염일로 분류한다.
전국 235개 육상 기상특보 구역 가운데 97%인 228곳에 폭염특보가 내려져 있다.
양산, 김해, 창원, 밀양, 의령, 창녕, 진주, 보성, 여수, 광양, 함안, 합천중부, 합천남부, 경산, 사천, 대구중부, 달성남부, 순천, 고령, 하동북부, 산청북부, 함양중부, 거창남부, 광주동부에는 건강한 사람도 위협할 수 있는 더위가 예상돼 폭염중대경보가 발표·발효된 상태다.
당분간 매우 무더운 상황엔 변동이 없겠다.
3일도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아침 최저기온이 23∼27도, 낮 최고기온이 32∼39도로, 매우 무더울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도시 예상 최저기온과 최고기온은 서울 26도와 37도, 인천 26도와 34도, 대전 25도와 37도, 광주·대구 26도와 39도, 울산 26도와 35도, 부산 27도와 35도다.
양산은 아침 최저기온이 26도, 낮 최고기온이 39도겠다.
더위와 관련해 변수는 이날 오후 3시께 괌 북북동쪽 약 1천270㎞ 해상을 지나 서진 중인 제13호 태풍 돌핀이다. 돌핀은 7일 오후 3시께 일본 오키나와 북서쪽 약 30㎞ 해상까지 도달할 전망이다.
아직 변수가 많지만, 여러 수치예보 모델사이에서 돌핀이 서진을 유지하면서 중국으로 상륙하는 전망이 우세해지고 있다.
현재 예상대로면 돌핀은 우리나라에 동풍이 불게 하면서 더위를 완화하는 역할보다는 백두대간 서쪽 기온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더 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3일부터 지상 위 대기 하층에 부는 바람이 점차 서풍으로 변하겠다.
3일 늦은 오후와 저녁 사이 강원남부내륙과 충북북부에 소나기가 올 수 있으나 강수량이 5∼10㎜에 그쳐 더위를 해소하는 데는 아무런 도움이 안 되겠다.
또 3일 오후 강원을 제외한 전국 오존 농도가 '나쁨' 수준 이상이겠으며 전남과 경남에서 '매우 나쁨' 수준까지 치솟겠다.
jylee2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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