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면 안 됐죠” 혼돈의 11회말, 정수빈의 주루플레이 되짚은 두산 김원형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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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 안 됐죠” 혼돈의 11회말, 정수빈의 주루플레이 되짚은 두산 김원형 감독

스포츠동아 2026-08-02 17:25:2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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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김원형 감도. 뉴시스

두산 김원형 감도. 뉴시스


[잠실=스포츠동아 장은상 기자] “살 수 있을 거라 보고 뛴 거죠.”

김원형 두산 베어스 감독(54)은 2일 잠실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지난 1일 LG전 11회말 마지막 아웃카운트가 잡히는 장면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두산과 LG는 1일 11회 연장 혈투를 벌였다. LG는 새 외국인 투수 카를로스 카라스코가 7회까지 퍼펙트 피칭을 선보이며 두산 타선을 꽁꽁 묶었다. 하지만 두산 타선은 8회말 공격서 LG 불펜진 공략에 성공하며 기어코 2-2 동점을 만들었다.

연장으로 이어진 두 팀의 승부는 11회초까지 추가 점수가 나오지 않았다. 홈팀 두산이 마지막 공격을 시작한 11회말. 이닝 선두 타자 정수빈은 볼넷과 후속타자의 희생 번트로 1사 2루에 위치했다.

논란의 상황은 여기서 벌어졌다. 후속타자 박찬호의 3루수 땅볼 때 2루 주자 정수빈은 3루 진루를 감행했다. LG 3루수 문보경은 가까이 다가온 정수빈에게 태그아웃을 먼저 시도했지만, 정수빈이 이를 피해가면서 3루에 들어갔다. 문보경은 1루로 공을 던져 타자 주자를 잡아냈다.

그런데 돌연 경기가 종료됐다. 정수빈의 3루 진루를 지켜본 2루심이 정수빈이 주루 과정에서 스리피트 라인을 넘어섰다고 판정했기 때문이었다. 실제 정수빈은 그라운드를 벗어나 내야 잔디 부분을 밟으며 3루로 향했다. 순식간에 3아웃이 만들어지며 경기는 2-2 무승부로 초치종 끝났다.

두산 김원형 감독은 그라운드로 나와 강력하게 항의했다. 김 감독은 3루심과 2루심의 판정이 갈렸는데, 4심 합의를 진행하지 않은 점에 대해 강력하게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김 감독은 2일 “그렇게 끝나는 게 내 입장에서는 아니라고 봤다. 여기(1루 덕아웃)서는 대각선으로 볼 수가 없는 상황이고, 나는 (정)수빈이가 지나가는 상황이었다고 판단해 그렇게 얘기를 한 것”이라고 전했다.

김 감독은 “(정)수빈이는 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뛴 거다. 3루에 있으면 투수의 폭투로도 득점을 할 수 있다. 조금 더 나은 상황을 만들려고 뛴 것 아니겠나. 그래도 가면 안 됐다”고 말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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