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솔직한 영케이와 강영현 “숨김없이 내 모습 그대로” [DA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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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솔직한 영케이와 강영현 “숨김없이 내 모습 그대로” [DA인터뷰②]

스포츠동아 2026-08-02 17:07: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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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DAY6(데이식스)의 YOUNG K(영케이)가 숨 가쁘게 이어진 완전체 활동을 잠시 내려놓고 오랜만에 솔로 아티스트로 돌아왔다. 입대 전 발표한 정규 1집 ‘Letters with notes(레터스 위드 노트)’ 이후 약 3년 만이다.

대중적인 감성으로 공감과 위로를 전해온 데이식스와는 다른 결을 택했다. 아티스트 영케이와 인간 강영현 사이의 간극을 다양한 장르에 담아 음악으로 풀어냈다. 캐나다 유학 시절부터 멤버들과의 관계, 군 복무의 추억, 최근 겪은 뒷담화까지. 15곡은 영케이와 강영현의 시간을 기록한 한 권의 일기처럼 펼쳐진다.

그렇기에 정규 2집 ‘YOUNGEST(영기스트)’는 가장 영케이스럽고, 동시에 가장 강영현스러운 결과물이다. 봉준호 감독이 인용하며 널리 알려진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말처럼,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이다(The most personal is the most creative)”. 가장 사적인 기록을 가장 보편적인 공감으로 확장해낸 영케이. 15개의 트랙에 담긴 그의 시간을 차례로 들여다봤다. 이하 영케이와의 일문일답.


Q. 타이틀곡 ‘Shut The Door(셧 더 도어)’는 어떻게 탄생했나.

A. 사실 어느 곡이 타이틀이 될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회사 내 컨펌 시스템으로 결정되는 방식이라 시스템을 믿고 있었다. 오히려 ‘Shut The Door’는 너무 개인적인 곡이라고 생각했다. 일기 쓰듯이 쓴 곡이고, 가장 빨리 작업한 곡이다. 30분 정도 만에 써 내려갔다.


Q. 실제 본인의 경험이 담긴 곡이라고.

A. 실제로 있었던 일이다. 연예인이라는 특수한 직업을 갖고 있다 보니 가십이 생길 수밖에 없다. 친구들이 뒷담화를 하다가 걸린 일이 있었다. 그걸 듣고 상처도 받았다. 그 일이 있고 바로 다음날 만든 곡인데 타이틀곡으로 선정돼 버린 거다. 오히려 마음이 조금 풀리더라. 내 뒷담화를 했던 친구들에게 가사를 띄워놓고 ‘너희 덕분에 내가 컴백한다’고 장난처럼 이야기했다. 울면서 사과하더라. 지금은 용서했고 화해했고 다시 잘 지내고 있다.

가장 큰 예시는 그 일이지만, 그것만 이야기하는 곡은 아니다. 세상에 치이고, 사람들에게 상처받는 일은 연예인이 아니라도 누구나 겪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세상이 나를 못 잡아먹어서 안달인 것처럼 느껴지고, 집에 들어와 문을 닫는 순간 안도의 한숨을 쉬는 사람들이 많지 않나. 나도 집에 들어오면 노이즈 캔슬링 헤드셋을 쓰고 게임할 때 가장 해방감을 느낀다. 이 노래도 그런 매개체가 됐으면 좋겠다. 듣는 분들도 잠깐이라도 해방감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어서 청량한 신스팝 느낌으로 준비해봤다.


Q. 뮤직비디오를 보니 조커 같은 분위기도 느껴졌다.

A. 해방감을 표현한 거였다. 촬영하면서는 그냥 신난다고 생각했는데 편집본을 보니까 나도 ‘조커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 억눌렸던 감정을 한꺼번에 분출하는 느낌으로 연기하다 보니 그렇게 보였던 것 같다.

Q. 이번 앨범에서 가장 개인적인 이야기를 담은 곡을 꼽는다면.

A. 7번 트랙 ‘Yonge St.(영 스트릿)’이다. 영케이의 솔로 앨범이 아니면 절대 나올 수 없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캐나다 유학 시절의 기억도 있고, 그때의 내 모습도 그대로 담겨 있다.

13번 트랙 ‘집으로 향한다’도 굉장히 개인적이다. 군대에서 대회를 마치고 쌍코피가 난 적이 있었다. 끝나고 버스를 타고 집으로 가는데 미군들이 ‘Take Me Home’을 다 같이 떼창하는데 석양이 지던 풍경이 너무 선명하게 남아 있다. 그 기억을 그대로 풀어낸 곡이다.


Q. 트랙 리스트 구성에도 의도나 의미가 있나.

A. ‘영(Young)’이라는 키워드가 앨범 전체를 관통했으면 했고 마지막 곡 ‘작업실에서 커피를’은 처음부터 엔딩 트랙으로 생각했다.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을 오마주했는데 내 일상이 작업실에서 커피를 마시는 거라 롤러코스터 같은 감정들을 지나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는 흐름을 만들고 싶었다.

반대로 첫 곡 ‘Marionette(마리오네트)’는 강영현의 자유, 해방감을 표현하는 곡이다. 실에 매달려 춤추던 마리오네트가 실을 끊고 비틀거리면서도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가는 이야기라 첫 트랙으로 배치했다.


Q. 다양한 장르를 시도했다. 이번 앨범을 만들며 새롭게 알게 된 것도 있었나.

A. 아직 자신 없어 하는 장르도 알게 됐다. 추려낸 곡들 중에는 발라드도 있었고 메탈도 있었다. 지금 당장 보여드리기보다는 조금 더 연마하고 체화해서 나중에 선보이고 싶다. 결국 내가 좋아하는 건 팝적인 결이라는 것도 다시 확인했다. 밝은 모습도, 슬픈 모습도 모두 강영현이라는 사람 안에 있는 것 같다.

Q. 데이식스 멤버들의 반응도 궁금하다.

A. 전곡을 다 들은 건 원필 씨밖에 없다. 콘서트 마지막에 ‘명반!’이라고 외쳐줘서 엄청 들떴지만 티를 내지 않고 참았다.


Q. 멤버들과의 이야기를 담은 곡도 있나.

A. 12번 트랙 ‘Goodbye, Love(굿바이, 러브)’. 팬분들도 포함이다. 공연의 끝을 떠올리면서 쓴 곡이다. ‘아쉬움은 남기지 않고, 사랑이었고 행복했다’. 정말 신 나게 후회없이 뛰어놀았던 기억으로 썼다.


Q. 이번 앨범에서 가장 솔직한 곡을 꼽는다면.

A. 역시나 ‘Shut The Door’다. 내 안의 옹졸한 마음까지 드러냈다. 반대로 공유하면서 가장 힐링한 곡은 ‘안개꽃’이다. ‘F world’도 그렇고, 이번에는 조금 더 숨기지 않고 솔직하게 표현했다.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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