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지역 인공지능(AI) 데이터 센터가 대부분 조성 초기 단계에 머물고 있는 가운데, 대규모 시설인 ‘하이퍼스케일’보다 소규모인 ‘엣지’ 데이터센터 중심의 입지 전략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인천연구원은 2일 ‘인천 AI 데이터센터 현황과 대응 방향’을 발표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인천엔 하나금융그룹, 인하대, 프린스턴 디지털 그룹, 아마존 AWS, 디지털엣지코리아 등이 AI 데이터센터를 추진하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 시행 이전인 2024년 6월 14일 전에 건축허가나 전력공급 협의를 마친 사업이다.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은 수도권의 데이터센터 등 대규모 전력 사용 시설을 새로 설립할 경우 전력계통영향평가를 의무적으로 받도록 하고 있다. 평가 합격선도 비수도권보다 높아 평가 항목 역시 수도권에 불리하게 구성, 신규 데이터센터 입지에 제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인천은 수도권에 속해 대규모 전력 사용 시설에 대한 전력계통영향평가 의무 대상에 포함된다. 더욱이 지난 5월 국회를 통과한 ‘AI데이터센터 산업진흥에 관한 특별법’상 특구 지정과 전력공급 특례 등은 비수도권 대상으로 한정돼 있어 대규모 데이터센터 유치에 상대적으로 불리한 여건에 놓여 있다. 이 때문에 관련 법들이 국회를 통과한 2024년 6월부터 2025년 9월까지 인천에서 접수된 10㎿ 이상 데이터센터 전력계통영향평가 신청 건은 모두 ‘전력계통의 공급능력 부족으로 인한 신뢰도 유지 곤란’을 사유로 전력 공급 불가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연구원은 대안으로 항만배후단지와 지식산업센터 유휴공간을 활용한 입지 발굴, 해수 냉각 기반 고효율 냉각 실증사업, 영흥화력 단계적 폐쇄·해상풍력과 연계한 전력 조달 방안 마련 등을 제시했다.
김진희 인천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인천은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유치보다는 지역 산업 수요와 입지 여건을 고려한 차별화 대응 전략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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