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 충북본부가 여름 휴가철을 맞아 고속도로 이용객을 위한 계절 메뉴와 가족 맞춤형 메뉴를 새로 선보였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휴게소 라면 자료사진. / Koopyd-shutterstock.com
청년농업인-휴게소 연계 사업의 하나로 치악(부산방향)휴게소에는 '강원맷돌콩국수'가 새로 올랐다. 지역 농산물 판로 확대를 위해 청년농업인이 운영하는 강원도 맛집 '동화가든'의 지역산 콩물을 활용해 깊은 맛을 살렸다는 게 도로공사 설명이다.
충북도 향토음식경연대회 대상 수상 맛집 '이정동묵밥'의 대표 메뉴 '냉채묵밥'도 여름철 별미로 즐길 수 있다. 새콤달콤한 냉채 육수에 도토리묵과 다진 김치를 곁들인 시원한 건강식으로, 충주(창원방향)·음성(하남·남이방향)·괴산(양평방향) 휴게소 세 곳에서 맛볼 수 있다.
지역 농·축산물을 접목한 메뉴도 마련됐다. 안성맞춤(제천방향)휴게소는 안성 돼지고기에 안성꿀과 안성배로 만든 간장 소스를 더한 '안성꿀배불고기정식'을 내놨다. 이 메뉴를 주문하면 '샤인머스캣 한입주스'도 함께 받을 수 있다. 가족 단위 이용객을 위해서는 음성(하남·남이방향)휴게소가 짜장밥과 계란 등 어린이가 좋아하는 메뉴를 한 상에 담은 '스페셜 키즈백반'을 4000원에 새로 선보였다.
한국도로공사 충북본부 관할 휴게소서 선보인 여름 메뉴. / 한국도로공사 충북본부 제공.
임종택 한국도로공사 충북본부장은 "여름휴가철 고속도로 이용객이 휴게소에서 무더위를 식히고 편안하게 쉬어가도록 계절 메뉴와 고객 맞춤형 메뉴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런 신메뉴 출시는 본격적인 휴가철 이동량 증가와 맞물려 있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연구원,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0일까지 17일간 이어지는 하계 특별교통대책 기간 하루 평균 614만명, 총 1억433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해 하루 평균 605만명보다 1.5% 늘어난 규모다. 고속도로 하루 평균 통행량도 543만대로 지난해(540만대)보다 0.6%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한국교통연구원의 '2026년 하계 휴가 통행실태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51.5%가 여름휴가를 계획 중이라고 답했으며, 이 중 86.3%는 국내 여행을, 13.7%는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지난 1일 전국 고속도로 이용 차량은 557만대로 예상됐으며,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43만대, 지방에서 수도권으로도 43만대가 각각 이동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방 방향 정체는 오전 6~7시부터 시작해 오전 11시쯤 가장 심했다가 오후 6~7시쯤 풀리는 흐름을 보였다. 도로공사는 하계 휴가철 기간 중 이날처럼 휴가지 방향 혼잡이 특히 심할 것으로 내다봤다.
고속도로 위 '별미 여행'을 즐기려는 이들도 늘고 있다. 도로공사는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대표 메뉴를 발굴하는 휴게소 음식 경연을 꾸준히 운영해왔는데, 그 결과 일부 휴게소는 식사만을 위해 일부러 들르는 여행 명소로 자리 잡았다. 경부고속도로 서울만남휴게소의 '말죽거리 한돈 동파육 덮밥'은 최근 음식 경연대회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메뉴이며, 옛날 돈가스와 호두과자도 꾸준히 인기다. 칠곡휴게소는 경북 왜관의 특색을 살린 수제소시지 부대찌개와 대구식 따로국밥으로, 중앙고속도로 홍천휴게소는 강원도 식재료를 활용한 건강식으로 이름이 났다.
영동고속도로 강릉 대관령휴게소의 뚝배기 불고기, 횡성휴게소의 '횡성한우 떡더덕 스테이크'도 대표적인 별미로 꼽힌다. 특히 횡성한우 떡더덕 스테이크는 일평균 200그릇 이상 팔리는 스테디셀러로, 국제요리 경연대회에서도 여러 차례 수상한 이력이 있다. 경부고속도로 안성휴게소의 국밥은 고속도로 휴게소 국밥 중 단연 1위로 꼽히고, 영동고속도로 덕평자연휴게소의 '덕평 소고기 국밥'도 연간 판매량이 꾸준한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다. 이밖에 소떡소떡과 호두과자 등 간단히 즐길 수 있는 간식류도 휴게소 이용객들에게 여전히 사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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