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년 만에 첫 공 던진 김라경, 승리투수는 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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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년 만에 첫 공 던진 김라경, 승리투수는 불발

경기일보 2026-08-02 13:13:3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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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하이츠 김라경이 2일 미국 일리노이주 스프링필드 로빈 로버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LA 퀸즈와 미국여자프로야구(WPBL) 개막전에서 1회 공을 던지고 있다. AFP=연합뉴스
뉴욕 하이츠 김라경이 2일 미국 일리노이주 스프링필드 로빈 로버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LA 퀸즈와 미국여자프로야구(WPBL) 개막전에서 1회 공을 던지고 있다. AFP=연합뉴스

 

한국 여자야구의 에이스 김라경(뉴욕 하이츠)이 72년 만에 열린 미국여자프로야구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역사적인 투구를 펼쳤다.

 

김라경은 2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로빈 로버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미국여자프로야구리그(WPBL) 개막전 로스앤젤레스 퀸즈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을 2피안타 4볼넷 4탈삼진 4실점으로 막아냈다.

 

WPBL은 1954년 올아메리칸 걸스 프로야구리그(AAGPBL)가 사라진 뒤 72년 만에 미국에서 출범한 여자 프로야구 리그로 홈팀 하이츠의 선발을 맡은 김라경은 WPBL 공식 경기 역사상 첫 투구를 기록한 선수가 됐다.

 

뉴욕은 6회까지 8-6으로 앞서며 김라경이 승리 투수의 영예를 눈앞에 뒀다.

 

그러나 뉴욕이 아웃카운트 1개를 남겨두고 역전을 허용하면서 불발됐다. 뉴욕은 7회에만 4실점 하며 8-10으로 패배했다.

 

WPBL은 7이닝제로 열려 선발 투수의 경우 4이닝 이상 던지면 승리 투수 요건을 채운다.

 

승리 투수는 놓쳤지만, 김라경은 첫 투구, 첫 탈삼진 등 다양한 기록을 세운 선수가 됐다.

 

김라경은 중학생 시절부터 태극마크를 달고 한국 여자야구를 대표해 온 에이스로 서울대 체육교육과에 진학해 학업과 운동을 병행했고, 2022년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뒤 긴 재활 과정을 거치면서도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국내 여자야구 환경의 한계를 넘어 새로운 도전을 선택한 김라경은 일본 실업리그에 진출해 활약한 뒤 WPBL 출범과 함께 미국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WPBL에서는 뉴욕과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파이어벨스, 보스턴 헌터스 등 4개 팀이 경쟁하는데 한국 선수는 김라경 외에도 포수 김현아(보스턴), 내야수 박주아(샌프란시스코)가 뛴다.

 

김현아와 박주아는 3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두 팀 맞대결에 출전한다.

 

WPBL의 모든 경기는 5천200석 규모의 로빈 로버츠 스타디움에서 열리고 각 팀은 정규시즌 15경기씩을 치른 뒤 포스트시즌을 통해 우승팀을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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