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박동선 기자] '불후의 명곡'이 소환한 대한민국 대중음악의 찬란한 르네상스가 주말 안방극장을 진한 낭만으로 물들였다. 시대를 풍미한 레전드 아티스트들의 폭발적인 에너지는 시청자들의 가슴속 깊이 잠들어 있던 청춘의 추억을 완벽하게 피워 올렸다.
지난 1일 방송된 KBS2 '불후의 명곡' 767회는 K팝 문화의 시초를 이끈 레전드들과 함께하는 'K팝 타임머신 1부'로 꾸며졌다. 이날 방송에는 유리상자, 소찬휘, 홍경민, R.ef, 박미경과 신효범이 등판해 물러설 수 없는 치열한 명승부를 펼쳤다.
포문은 '힐링 듀오' 유리상자가 열었다. 이문세의 '그대와 영원히'를 선곡한 이들은 특유의 따뜻한 하모니로 안방을 감미롭게 물들였다. 댄스 그룹들을 견제하기 위해 기타를 내려놓고 일어서 열창하는 진풍경을 연출한 가운데, 무대에 깊이 몰입해 눈시울을 붉힌 신효범은 "완전 취해서 봤다"며 여운을 드러냈고, 박미경은 "감성을 제대로 건드린 무대였다. 음악인이 들었을 때 최고인 것 같다"고 극찬을 보냈다.
이어 등판한 '전설의 디바' 소찬휘는 시나위의 '해 저문 길에서'와 '새가 되어가리'로 무대를 압도했다. "록 가수를 꿈꾸던 시절 열심히 들었던 곡이다. 30여 년 전으로 돌아가 불러보겠다"는 각오처럼 맹렬한 록 스피릿과 샤우팅을 쏟아낸 그에게 이찬원은 "고음의 향연이 끝도 없었다"며 감탄했다.
배턴을 이어받은 홍경민은 후배 WOODZ(우즈)의 'Drowning'을 선곡했다. "록 음악을 멋지게 하는 후배에게 헌정하는 마음으로 선곡했다"는 훈훈한 진심과 함께 직접 피아노를 연주하며 강렬한 정통 록 사운드를 터트린 그에게 박남정은 "음악인으로서 모든 걸 갖춘 것 같다"며 찬사를 보냈다. 치열한 접전 속에서도 판정단은 연이어 감성을 자극했던 유리상자의 손을 들어주며 3연승의 쾌거를 안겼다.
이후 '원조 아이돌' R.ef는 라이벌 노이즈의 '상상 속의 너'를 레게 비트로 재해석해 X세대의 향수를 강렬하게 자극하며, 원곡자 홍종구로부터 "R.ef에게 감사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는 화답을 이끌어냈다.
치열했던 시간 여행의 피날레는 대한민국 대표 디바 박미경과 신효범이 완벽하게 장식했다. 에일리의 '보여줄게'를 선곡한 두 사람은 천장을 뚫는 듯한 시원한 고음과 영혼을 울리는 완벽한 하모니로 기립박수를 이끌어냈다. 거북이 지이는 "원래도 노래를 잘하는 에일리 씨의 노래를 더 잘하셔서 깜짝 놀랐다"고 감탄을 금치 못했고, 박미경과 신효범은 파죽지세의 유리상자를 꺾고 1부 최종 우승을 차지하며 '클래스는 영원하다'는 묵직한 진리를 증명해 냈다.
세대를 아우르는 명곡과 낡지 않는 아티스트들의 열정이 빚어낸 이번 1부 경연은 대중음악의 위대한 힘을 다시금 증명했다. 이 벅찬 여운은 박남정, 현진영, 노이즈, 채연, 거북이X문세윤 등 레전드들의 출격이 예고된 2부 무대로 고스란히 이어지며 다음 주 안방극장을 한층 더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한편, 매회 레전드 무대를 탄생시키며 주말 안방극장의 감성을 책임지는 KBS2 '불후의 명곡'은 매주 토요일 방송된다.
뉴스컬처 박동선 dspark@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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