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외형, 다른 체력…LG·삼성 가전 수익성 1조원 넘게 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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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외형, 다른 체력…LG·삼성 가전 수익성 1조원 넘게 갈렸다

아주경제 2026-08-02 10:00:2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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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 LG전자 매장 모습 사진LG전자
서울 한 LG전자 매장 모습 [사진=LG전자]

삼성전자와 LG전자의 TV·생활가전 사업이 비슷한 매출을 거두고도 수익성에서는 정반대 성적표를 받았다. LG전자는 고부가 제품과 기업간거래(B2B) 및 구독 사업이 실적을 떠받친 반면 삼성전자는 부품 가격 상승 부담을 넘지 못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생활가전(HS)·미디어엔터테인먼트(MS)·에코솔루션(ES)사업본부의 2분기 합산 매출은 14조9164억원이다. 영업이익은 1조1411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에도 이들 사업본부는 1조19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디지털가전(DA)사업의 2분기 매출은 14조5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000억원 늘었다. 그러나 영업손익은 1분기 2000억원 흑자에서 100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삼성전자는 원가 상승이 수익성을 끌어내렸다고 설명했다.

2분기 영업이익률은 LG전자가 약 7.7%였지만 삼성전자는 -0.1% 수준으로 약 7.8%포인트 차이가 났다.

LG전자는 생활가전과 TV 및 냉난방공조 사업에서 고르게 이익을 냈다. HS사업본부는 매출 7조757억원과 영업이익 6859억원을 기록했다. MS사업본부와 ES사업본부도 각각 2194억원과 2358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와 원가·공급망 개선이 수익성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납부한 미국 관세의 환급액도 일회성 이익으로 반영됐다. 적자를 이어왔던 TV 사업은 올레드와 QNED 판매 및 웹OS 플랫폼 매출 증가에 힘입어 흑자로 돌아섰다.

B2B와 구독 사업도 기존 가전 판매의 경기 변동성을 보완했다. LG전자의 2분기 B2B 매출은 6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 늘었다. 구독 사업 매출도 5% 증가한 660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TV와 인공지능 가전 판매를 늘리며 매출을 방어했다. 대형 스포츠 행사로 TV 판매가 증가했고 계절적 에어컨 수요도 이어졌다. 다만 메모리를 포함한 주요 부품 가격과 사업 비용이 오르면서 외형 성장이 이익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두 회사의 사업 범위가 완전히 같은 것은 아니다. LG전자 실적에는 냉난방공조를 담당하는 ES사업본부가 포함된다. 삼성전자 VD·DA 실적에는 헬스·의료기기 사업이 포함돼 단순 수치 비교에는 한계가 있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고부가 제품 비중을 높이고 생산과 판매 구조의 효율화를 이어갈 계획이다. LG전자는 구독과 B2B 사업을 해외로 넓히고 AI 데이터센터 냉각과 로봇 등 신규 사업 투자를 확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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