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앞둔 예비신부인데요... 예비신랑 몰래 결혼정보회사 등록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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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 앞둔 예비신부인데요... 예비신랑 몰래 결혼정보회사 등록했어요"

위키트리 2026-08-02 09:56: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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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을 9개월 앞둔 예비신부가 어머니의 권유로 결혼정보회사에 몰래 등록하는 문제를 두고 조언을 구했다. 네티즌들은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글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만든 사진.

;예랑 몰래 결정사 등록‘이라는 제목의 글이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1일 "올라왔다. '예랑'은 예비신랑, '결정사'는 결혼정보회사를 줄인 말이다. 작성자는 자신을 교사라고 소개했다.

작성자는 "욕먹을 각오하고 쓴다"며 운을 뗐다. 그는 "한 번뿐인 결혼이고 신중한 성격이라 고민"이라며 "결혼식이 9개월 남았는데 어머니가 결혼 전에 다른 남자도 한번 만나보라고 한다"고 적었다.

작성자는 자신과 예비신랑의 조건을 나란히 늘어놨다. 자신에 대해서는 키가 171㎝인 교사라고 밝혔다. 예비신랑에 대해선 키가 177㎝이고 연봉이 7000만원인 성격 착한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결혼정보회사와 상담할 때 소개받을 수 있다고 안내받은 남성의 조건으로 키 180㎝, 대기업 전문직 등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작성자는 "연애를 두 번밖에 안 해봐서 궁금하다"며 결혼정보회사에 등록할 만한지 물었다. 그는 글 말미에 "등록하라"와 "하지 마라" 두 항목으로 투표를 붙였다. 투표에는 547명(2일 오전 9시 30분 기준)이 참여했다. "하지 마라"가 380명(69.5%)으로 다수를 차지했고 "등록하라"는 167명(30.5%)에 그쳤다.

투표 결과 / 블라인드

네티즈들은 대부분 작성자를 강하게 비판했다.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것은 예비신랑에게 정직하지 못하다는 지적이었다. 한 이용자는 "결혼정보회사에 등록하려면 헤어지고 하라"며 "왜 소중한 남의 시간을 낭비하게 만드느냐"고 했다. 다른 이용자는 "예비신랑은 작성자와 결혼한다고 믿고 있는 시간"이라며 "예비신랑이 몰래 선을 봤다면 어떻겠느냐"고 되물었다.

작성자가 "예비신랑에게 잘해주고 있다"고 답하자 한 이용자는 "잘해주면 등에 칼을 꽂아도 되느냐"고 반박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예비신랑에게 이 사실을 말할 수 있느냐"며 "말하지 못한다면 스스로 잘못하고 있다는 것을 아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결혼식 날짜까지 잡아둔 상황을 문제 삼는 목소리도 많았다. 한 이용자는 "신중한 성격이면 결혼식을 왜 잡았느냐"며 "논리가 맞지 않는다"고 했다. 다른 이용자도 "그냥 연애라면 그럴 수도 있지만 결혼을 9개월 앞두고 날을 잡아둔 상황"이라며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작성자가 "주변에서 아깝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고 하자 한 이용자는 "그렇다면 결혼을 추진하면 안 되는 것"이라고 답했다.

직업을 두고 도를 넘은 비난도 이어졌다. 일부 이용자는 교사라는 직업을 싸잡아 폄하했고, 작성자는 "여기서 직업이 왜 나오느냐"고 반발했다. 이런 흐름 속에서 "좋은 교사들까지 함께 욕을 먹게 만든다"는 지적도 나왔다.

어머니를 향한 비판도 적지 않았다. "결혼식까지 잡았는데 이제 와서 다른 남자를 만나보라는 것이냐. 그 어머니에 그 딸이다", "제대로 된 부모라면 남의 자식을 눈물 흘리게 하면서까지 자기 자식의 행복을 바라지 않는다" 등의 의견이 쏟아졌다.

작성자에게 차라리 파혼을 권하는 반응도 이어졌다. 한 이용자는 "결혼 전부터 이런 마음을 가지면 결혼 후 바람이 나거나 이혼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다른 이용자는 "지금 남자친구가 아까우니 차라리 놓아주고 시장에 나오게 하라"고 비꼬았다.

글 자체가 특정 직업과 성별을 자극하기 위한 '어그로'라는 시각도 있었다. 한 이용자는 "신중한 성격이면 이런 글을 올리지 않는다"며 "제목부터 '여자만'이라며 젠더 갈등을 예고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교사라는 직업과 키, 결혼까지 남은 기간 같은 단서만으로도 특정 직업과 성별을 겨냥하려는 의도가 보인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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