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학교 교사 3명 중 2명은 학생들의 어휘력 부족이 수업 진행과 이해에 심각한 차질을 준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사들은 단어 지도 시 종이 사전보다는 인터넷 검색이나 웹 자료를 압도적으로 많이 활용하고 있었으며, 학생들은 사회와 국어 과목에서 어휘 장벽을 가장 크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발간한 ‘학습자 친화적 어휘 교수학습 지원 방안 탐색 및 콘텐츠 개발’ 보고서에 따르면, 초·중학교 교사 33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65.9%(220명)가 학생들의 어휘력 부족이 수업 이해에 ‘영향을 많이 미친다’고 답했다.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다’(32.6%)는 응답까지 포함하면 교사의 98.5%가 학생들의 어휘력 문제를 직·간접적인 수업 장애 요소로 인식하고 있는 셈이다.
학생이 모르는 단어를 물어볼 때 교사들이 사용하는 지도 방식(복수 응답)으로는 ‘알고 있는 뜻을 학생의 수준에 맞게 설명한다’(96.4%)이 가장 많았다.
매체 활용 방식으로는 ‘인터넷 국어사전 검색’(57.2%)이나 ‘블로그·유튜브 등 인터넷 자료 활용’(27.8%)이 주를 이룬 반면, ‘종이 국어사전을 함께 찾아본다’는 응답은 1.2%(4명)에 그쳤다.
한편, 지난해 11월 12일부터 21일까지 초등 4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 학생 2천338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학생들이 교과서 단어를 어렵게 느끼는 과목으로 사회(2.84점)와 국어(2.81점), 과학(2.63점)을 꼽았다. 상대적으로 수학(1.82점)은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개념 설명과 긴 지문 비중이 높은 과목일수록 어휘 장벽이 높게 나타난 것이다.
또 초등학생은 사회(2.84점)를 국어(2.71점)보다 더 어렵게 느꼈으나, 중학생은 국어(2.90점)의 어휘 난이도를 사회(2.85점)보다 더 높게 평가했다.
연구진은 “학년이 올라감에 따라 과목별로 느끼는 어휘 난이도가 다른 만큼 학교급에 맞춘 차별화된 어휘 지원 대책이 시급하다”며 “특히 다문화 학생을 위한 어휘 지원 체계를 강화하고 학습 보상 제도를 도입하는 등 공교육 차원의 실질적인 어휘 교육 내실화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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