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자가 누구인지 밝혀내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UEFA, 인판티노 회장에 최후통첩→사임 아니면 불신임 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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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자가 누구인지 밝혀내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UEFA, 인판티노 회장에 최후통첩→사임 아니면 불신임 투표

인터풋볼 2026-08-01 23:51:1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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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이태훈 기자] 유럽축구연맹(UEFA)이 국제축구연맹(FIFA) 잔니 인판티노 회장에게 사임을 요구하는 최후통첩을 날렸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1일(한국시간) “잔니 인판티노는 UEFA로부터 최후통첩을 받았다. 스스로 사임하지 않을 경우 긴급 불신임 투표에 직면하게 된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인판티노 회장이 자진해서 물러나지 않을 경우 UEFA 소속 55개 회원국은 불신임 투표를 통해 그를 끌어내리는 방안을 추진할 전망이다. UEFA는 43개 회원국의 동의만 확보해도 불신임 투표를 발의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태의 발단은 인판티노 회장이 추진한 월드컵 상업권 매각 계획이었다. 인판티노 회장은 FIFA 월드컵 상업권의 30%를 민간 투자자들에게 넘기는 방안을 추진했다. 계획이 현실화될 경우 외부 투자자들이 FIFA의 남녀 월드컵을 비롯한 주요 대회의 상업적 이익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었다. 세계 축구를 대표하는 대회의 권리가 민간 자본에 넘어갈 수 있다는 점에서 축구계 전반의 거센 반발이 이어졌다.

UEFA는 FIFA가 사실상 ‘축구의 영혼을 팔아넘기려 한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결국 UEFA의 55개 회원국은 55대 0으로 월드컵 보이콧에 뜻을 모았다.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소속 국가들도 UEFA의 움직임에 동참했다. 하지만 FIFA는 금요일 오전까지도 해당 계획을 예정대로 추진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유지했다. 자신들이 “축구를 팔아넘기려는 것이 아니다”라며 논란을 정면으로 반박하기도 했다.

상황은 아시아축구연맹(AFC)까지 반대 진영에 합류하면서 급격히 기울었다. AFC는 “FIFA 월드컵을 보호하기 위해 UEFA와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에 연대한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유럽과 북중미에 이어 아시아까지 등을 돌리자 인판티노 회장은 전 세계 211개 FIFA 회원국 가운데 과반의 지지를 확보하지 못했다. 결국 약 150억 파운드(약 27조 원) 규모로 평가된 월드컵 상업권 매각 계획은 철회 수순을 밟게 됐다.

그러나 UEFA는 계획 철회만으로 사태를 끝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번 추진 과정에서 FIFA 지도부의 불투명한 의사결정과 비밀스러운 협상이 드러났다며 인판티노 회장 체제에 대한 신뢰가 이미 무너졌다고 판단했다.

UEFA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인물들이 비밀리에 계획을 만들어 빠듯한 일정 속에서 밀어붙이는 상황을 더는 이어갈 수 없다. 축구에 어떤 이익을 가져올지도 불분명하다. 책임자가 누구인지 밝혀내고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월드컵 상업권 매각 계획은 무산됐지만, 인판티노 회장의 입지는 크게 흔들리게 됐다. UEFA가 자진 사임과 불신임 투표라는 두 가지 선택지를 제시하면서 FIFA 수뇌부를 둘러싼 갈등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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