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동은 폭염, 정정용은 빈공… 엇갈린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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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동은 폭염, 정정용은 빈공… 엇갈린 고민

한스경제 2026-08-01 22:49:0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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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1(1부) 전북 현대 정정용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K리그1(1부) 전북 현대 정정용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전주=한스경제 류정호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1부) 선두 FC서울은 무더위 속에서 승점 1을 지켜냈고, 2위 전북 현대는 다시 한번 공격의 해답을 찾지 못했다. 같은 무승부였지만 두 팀이 받아 든 결과의 무게는 달랐다.

서울과 전북은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21라운드에서 0-0으로 비겼다. 서울은 전북과 승점 9 격차를 유지했다.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전북은 홈에서도 선두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지 못했다.

경기 뒤 두 감독의 표정도 엇갈렸다. 김기동 서울 감독은 폭염 속에서 버텨낸 결과에 의미를 뒀지만, 정정용 전북 감독은 좀처럼 개선되지 않는 득점력에 무거운 표정으로 기자회견에 나섰다.

프로축구 K리그1(1부) 전북 현대와 FC서울.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K리그1(1부) 전북 현대와 FC서울.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전북은 전반 슈팅 2개에 그쳤다. 높은 지역에서 압박한 뒤 오른쪽 측면에 수적 우위를 만드는 전술을 준비했지만, 상대 수비를 흔든 뒤 슈팅까지 연결하는 세밀함이 부족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나선 정정용 감독은 “상대를 끌어내 수적 우위를 만드는 구조를 준비했다. 진행 과정은 나쁘지 않았지만, 마무리까지 가는 부분에서 디테일을 더 잡아야 한다”고 진단했다.

전북의 시즌 득점은 27골이다. 5위 FC안양의 28골보다 적다. 우승 경쟁을 벌이는 팀의 공격력으로 보기에는 부족한 수치다. 직전 경기에서는 슈팅 수를 늘리고도 유효슈팅이 적었고, 서울전에서는 슈팅 자체를 만드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정정용 감독은 “선수들이 과정을 만들어가는 데 있어 슈팅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겠다”며 “8월에는 경기 수가 많다. 조금 더 기다려주시면 선수들의 자신감도 올라올 것이다. 결단력을 높여야 할 부분도 있다”고 밝혔다.

전북은 외국인 선수 8명을 보유하고 있지만 장기 부상자가 적지 않고, 가용 자원도 기대만큼의 영향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정정용 감독은 “내가 부임하기 전부터 부상자가 많았다. 추후 선수 구성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며 “외국인 선수들이 잘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도 내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프로축구 K리그1(1부) FC서울 김기동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K리그1(1부) FC서울 김기동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반면 서울은 경기 내용보다 결과에 무게를 뒀다. 킥오프 당시 기온은 30도, 습도는 82%에 달했다. 선수들의 움직임은 평소보다 둔했고, 서울 특유의 강한 압박과 빠른 전환도 원활하지 않았다. 김기동 감독은 “벤치에 서 있기만 해도 힘들 정도로 습도가 높았다. 소리를 지르다가 혈압이 올라 어지럽기도 했다”며 “선수들이 기대했던 만큼 신선한 상태는 아니었고 경기력도 좋지 않았지만, 어려운 상황에서 버텨낸 점은 칭찬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서울은 전북의 공세에 밀린 후반에도 수비 집중력을 유지했다. 승리를 가져오지는 못했지만, 추격권 팀과의 원정 경기에서 패하지 않으며 선두 경쟁의 우위를 지켰다. 김기동 감독은 “경기가 풀리지 않을 때도 어떻게든 승점을 가져가야 하는 순간이 있다. 오늘이 그런 경기였다”며 “8월 한 달은 지지 않고 버티는 방향으로 가겠다. 수비적으로 내려서기보다 위기가 왔을 때 이겨내는 팀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전북은 새 외국인 선수 이탈로를 투입하며 변화를 시도했다. 정정용 감독은 “함께 훈련한 지 5일밖에 되지 않았지만 가진 능력이 좋고 마무리도 갖췄다”며 “부상을 조심하면서 단계적으로 경기력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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