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 류승우 기자┃디플러스 기아가 젠지의 홈에서 또 한 번 일을 냈다. EWC 우승 이후 이어진 상승세를 앞세워 젠지를 2대0으로 완파하며 6연승을 달성했다. 정글러 '루시드' 최용혁의 경기 지배력과 바텀 중심 운영, 흔들림 없는 팀 호흡이 승부를 갈랐고, DK는 4위 젠지를 한 경기 차까지 압박하며 상위권 경쟁에 다시 불을 붙였다.
젠지 홈에서 다시 쓴 DK의 상승곡선
디플러스 기아(DK)가 또 한 번 강팀다운 경기력을 증명했다. DK는 1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 5홀 특설무대에서 열린 '2026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정규시즌 3라운드 팀 로드쇼 '하우스 오브 젠지'에서 젠지를 세트 스코어 2대0으로 완파했다.
국제대회 EWC 우승 이후 이어진 상승세는 이날도 멈추지 않았다. 6연승을 달린 DK는 시즌 13승째를 기록하며 4위 젠지를 한 경기 차까지 압박했다. 반면 홈 팬들 앞에서 2연패를 당한 젠지는 시즌 14승 6패로 순위 경쟁에서도 부담을 떠안게 됐다.
2세트 밴픽… 바드-신짜오 다시 꺼낸 DK
2세트에서 블루 진영의 DK는 크산테-신짜오-빅토르-케이틀린-바드를 선택했다. 젠지는 레드 진영에서 럼블-자르반 4세-요네-루시안-밀리오 조합으로 맞섰다.
DK는 1세트에 이어 다시 한 번 바드와 신짜오를 중심으로 한 정글-서포터 연계 조합을 꺼내 들었다. 루시안-밀리오의 강한 라인전을 예상한 젠지를 상대로 오히려 적극적인 로밍과 다이브를 선택하며 경기 주도권을 빼앗았다.
바텀을 흔들고, 케이틀린을 키웠다
승부의 흐름은 초반부터 DK 쪽으로 기울었다. 젠지는 바텀 다이브를 두 차례 가까스로 막아냈지만 그 과정에서 경험치와 성장 격차가 계속 벌어졌다. DK는 끊임없이 바텀을 압박했고, 바드는 자유롭게 맵을 누비며 신짜오의 동선을 지원했다.
결국 가장 큰 수혜자는 '스매시'의 케이틀린이었다. 포탑 골드를 차곡차곡 챙긴 케이틀린은 경기 내내 화력을 키웠고, 바텀에서 얻은 우위를 탑과 미드까지 연결하며 DK는 스노우볼을 멈추지 않았다.
젠지의 바론 승부수… DK는 흔들리지 않았다
중반 이후 젠지는 마지막 승부수로 바론을 선택했다. 하지만 이는 반격이라기보다 선택지가 거의 남지 않은 상황에서 나온 결단에 가까웠다. 앞라인을 맡은 크산테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고, 바드는 궁극기 '운명의 소용돌이'를 적재적소에 사용하며 젠지의 진입 타이밍을 끊었다. 요네가 한 차례 돌파를 시도했지만 DK는 흔들리지 않았고, 침착하게 교전을 정리했다. 결국 DK는 경기 시작 28분 만에 넥서스를 파괴하며 완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POM 루시드 "작년 홈스탠드 패배, 반드시 갚고 싶었다"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POM)는 단연 '루시드' 최용혁이었다. 총 13표 가운데 11표를 받아 압도적인 지지를 얻었다. 루시드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지난해 젠지 홈스탠드에서 당했던 패배를 먼저 떠올렸다.
루시드는 "작년에는 0대2로 져 팬분들께 죄송했다. 오늘은 무조건 2대0으로 이기겠다는 마음으로 준비했는데 팬들을 기쁘게 해드릴 수 있어 정말 좋다."라고 말했다. 최근 상승세에 대해서는 감독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EWC 전까지는 조금 헤매던 시기가 있었는데 감독님께서 방향을 잘 잡아주셨다."며 또한 "그 이후 팀 전체의 경기력이 계속 좋아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체급에서 밀리지 말자… 팀 분위기도 자신감도 최고조
루시드는 젠지를 상대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부분으로 '체급 싸움'을 꼽았다. 그는 "젠지 선수들은 개인 기량이 워낙 뛰어난 팀이라 체급에서 밀리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2세트 케이틀린 성장 과정에 대해서는 "초반 바텀 라인전을 잘 풀었고 이후 계속 바텀에 투자하면서 상대가 손해를 크게 보도록 만들었다. 그 과정에서 케이틀린이 자연스럽게 포탑을 밀고 사고 없이 성장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팀 분위기에 대해서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또한 그는 "쇼메이커와 스매시가 분위기를 잘 이끌어주고, 시우와 베릴도 필요한 이야기를 바로 해준다. 팀 전체가 같은 방향을 보고 있어서 지금 같은 경기력이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2000어시스트 달성… 앞으로 더 오래 뛰고 싶다
이날 루시드는 개인 통산 LCK 2000어시스트도 달성했다. 기록을 미처 모르고 있었다는 그는 "벌써 2000어시스트라는 것이 조금 놀랍다. 오래 뛰었다는 생각도 들고 앞으로도 더 오래 선수 생활을 하며 좋은 기록을 계속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6연승을 달린 DK의 다음 상대는 T1이다. 루시드는 "T1은 고점이 매우 높은 팀이다. 실수가 나오면 안 되는 상대라고 생각한다"며 "안전하게 운영할 때는 운영하고, 승부를 걸어야 할 순간에는 과감하게 해서 좋은 경기로 이겨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온라인과 현장에서 응원해주신 팬들께 정말 감사드린다. 다음 경기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STN뉴스 보도탐사팀 제보하기
당신의 목소리가 세상을 바꾸고, 당신의 목소리가 권력보다 강합니다. STN뉴스는 오늘도 진실만을 지향하며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 1599-5053
▷ 이메일 : invguest@stnsports.co.kr
▷ 카카오톡 : @stnnews
/ STN뉴스=류승우 기자 invguest@stnsports.co.kr
Copyright ⓒ STN스포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