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권 맞대결’ 전북-서울, 헛심 공방 끝 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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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권 맞대결’ 전북-서울, 헛심 공방 끝 0-0

한스경제 2026-08-01 21:47:1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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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1(1부) 전북 현대와 FC서울.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K리그1(1부) 전북 현대와 FC서울.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전주=한스경제 류정호 기자 |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은 없었다. 프로축구 K리그1(1부) 선두권에서 맞붙은 전북 현대와 FC서울이 득점 없이 승점 1씩을 나눠 가졌다.

전북과 서울은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21라운드에서 0-0으로 비겼다. 1위 서울은 승점 43, 2위 전북은 승점 34가 되면서 두 팀의 격차는 동일하게 유지됐다.

홈팀 전북은 4-2-3-1 전형으로 나섰다. 기티스가 최전방에 배치됐고 이승우, 강상윤, 김승섭이 2선에서 지원했다. 김진규와 오베르단이 중원을 맡았으며 최우진, 김영빈, 조위제, 김태환이 포백을 구성했다. 골문은 송범근이 지켰다.

원정팀 서울은 4-4-2 대형으로 맞섰다. 클리말라와 안데르손이 투톱으로 출전했고 송민규, 바베츠, 손정범, 정승원이 중원에 자리했다. 김진수, 로스, 야잔, 최준이 수비진을 꾸렸고 구성윤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프로축구 K리그1(1부) 전북 현대와 FC서울.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K리그1(1부) 전북 현대와 FC서울.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정정용 전북 감독은 ‘결자해지’를 내세웠다. 선두 서울을 추격하기 위해서는 홈에서 승점 3이 필요했다. 전북은 지난 4월 열린 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도 서울에 0-1로 패했다.

정정용 감독은 서울의 공격을 기다리기보다 적극적으로 맞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정용 감독은 “경기 내내 압박해야 한다는 점을 선수들에게 계속 주문하고 있다. 하이 프레싱을 시도할 수 있다면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이 우리의 방향성”이라며 “다만 이번 경기에서는 무작정 전진하기보다 적정한 위치에서 압박하도록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수들이 이번 경기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일주일 내내 중요성을 되풀이하기보다는 준비 과정에 집중했다”며 “서울에 승점 3을 내준 만큼 우리가 직접 되찾아 와야 한다. 다른 팀의 결과나 요행을 바라서는 안 된다는 점을 선수들에게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서울에도 중요한 일전이었다. 서울은 직전 라운드 울산 HD전에서 1-3으로 패했지만, 전북을 꺾으면 두 팀의 격차를 승점 12까지 벌릴 수 있었다. 2016시즌 이후 10년 만의 우승을 노리는 서울이 선두 독주 체제를 굳힐 기회였다. 그러나 김기동 서울 감독은 “평소와 다르지 않게 준비했다. 우리에게도, 전북에도 중요한 경기”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프로축구 K리그1(1부) 전북 현대와 FC서울.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K리그1(1부) 전북 현대와 FC서울.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승점 차에서 앞선 상황에서도 방심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김기동 감독은 “여유가 전혀 없다고 할 수는 없지만, 전북은 반드시 승리해야 하고 우리도 격차를 유지해야 한다”며 “선수들이 다른 경기 결과나 점수 차를 의식할 수 있다. 1-0으로 앞서더라도 0-0이라고 생각하며 경기해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작은 여유가 경기 분위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 초반 주도권은 전북이 잡았다. 전북은 시작 15분 동안 78%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서울을 몰아붙였고, 전반 12분 조위제의 날카로운 슈팅으로 골문을 위협했다. 서울도 전반 20분 야잔의 강력한 슈팅으로 반격했다. 신경전도 거칠어졌다. 전반 20분 이승우와 바베츠의 몸싸움에 클리말라와 김영빈까지 가세하며 선수들이 뒤엉켰다. 전반 26분에는 송민규가 판정에 항의하다 경고를 받았다. 두 팀은 전반에만 경고 3장을 주고받았지만 득점 없이 전반을 마쳤다.

후반에도 공방은 이어졌다. 전북은 김진규와 이승우의 슈팅으로 골문을 노렸고, 서울은 송민규의 슈팅이 송범근의 선방에 막혔다. 양 팀은 교체 카드로 변화를 줬다. 서울은 송민규 대신 문선민을 투입했고, 전북은 김승섭과 이승우를 빼고 김예건과 이탈로를 내보냈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전북에 합류한 이탈로는 K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서울은 문선민의 강력한 슈팅으로 득점을 노렸지만 송범근을 넘지 못했다. 추가시간에는 양 팀이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을 얻었으나 모두 무산됐고, 경기는 0-0으로 끝났다.

'프로축구 K리그1(1부) 부천FC.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강릉종합운동장에서는 부천FC가 강원FC를 3-0으로 완파했다. 부천은 전반 18분 갈레고의 중거리 슈팅으로 앞서갔다. 후반 14분 성예건이 추가골을 터뜨렸고, 후반 23분 가브리엘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승점 23을 쌓은 부천은 10위에 자리했다. 강원은 승점 32로 3위를 유지했다.

포항스틸야드에서는 김천 상무가 포항 스틸러스를 1-0으로 꺾었다. 승부는 후반 21분 갈렸다. 박태준이 올린 코너킥을 이정택이 마무리해 K리그 데뷔골을 기록했다. 김천은 승점 23으로 부천과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에서 앞서 9위에 올랐다. 포항은 승점 28로 7위에 머물렀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인천 유나이티드와 승점이 같지만 다득점에서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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