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3경기 연속 무패를 이어갔다. 3연승을 거두지 못해 아쉬운 경기였다.
두산은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LG 트윈스와의 홈 주말 3연전 2차전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7회까지 출루 한 번 못하고 고전했지만, 8회 말 공격에서 동점을 만들었다. 두산은 시즌 51승 4무 45패를 기록하며 4위를 지켰다. 3위 LG와의 승차는 3경기로 유지됐다.
두산 타선은 7회까지 LG 새 외국인 투수 카를로스 카라스코를 상대로 한 번도 출루하지 못했다. 메이저리그(MLB)에서 112승을 거둔 화려한 이력의 노장 투수의 '팔색조' 투구에 고전했다.
카라스코에 밀리지 않았던 곽빈은 5회 초 2점을 내줬다. 선두 타자 오지환에게 우전 2루타, 1사 뒤 이주헌에게 좌측 담장을 바로 맞는 적시 2루타를 맞았다. 후속 신민재를 우익수 뜬공 처리하며 이닝 두 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았지만, 홍창기에게도 적시타를 맞았다.
두산은 출루 한 번 없이 0-2으로 밀린 채 8회 말 공격을 맞이했다. 염경엽 감독은 70구 투구 제한을 예고한 카라스코를 마운드에서 내리고 우강훈을 투입했다.
두산 타선은 이 교체를 전환점으로 만들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민석이 우전 안타로 출루했고, 2사 뒤 나선 김대한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치며 적시타를 기록했다. 1점 차로 따라붙은 두산은 대타 박지훈이 바뀐 투수이자 LG 클로저 손주영을 상대로 좌중간 2루타를 치며 기어코 2-2 동점을 만들었다.
승운이 두산으로 향했다. 이어진 9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선 투수 이영하가 오지환에게 홈런성 타구를 허용했지만, 좌익수 김민석이 풀쩍 뛰어올라 포구에 성공하는 호수비를 보여줬다. 그야말로 '더 캐치'였다.
두산은 9회 말, 선두 타자 박찬호가 볼넷으로 출루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10회도 2사 뒤 LG 야수 실책으로 안재석이 출루했지만 후속타가 나오지 않았다.
11회 초 LG 공격을 실점 없이 막아내며 일단 무승부를 확보한 두산. 하지만 승리는 거두지 못했다.
2-2 스코어로 맞이한 11회 말 공격에서 아쉬운 장면이 나왔다. LG 투수 김진수를 상대로 볼넷으로 출루한 선두 타자 정수빈이 윤준호의 희생번트로 2루까지 밟았지만, 후속 박찬호가 3루 땅볼에 그쳤고, 야수의 포구를 피하려고 했던 주자 정수빈이 3피트 라인을 벗어나며 자동 아웃이 됐다.
경기 종료가 선언됐지만, 김원형 두산 감독은 그라운드로 뛰쳐나와 격분하며 항의했다. 3피트 라인 아웃은 비디오 판독 대상이 아니다. 두산 관계자는 "최초 3루심이 세이프를 선언했지만 2루심이 정정했다. 이 경우 4심이 합의해 판정을 결정해야 하는데 그런 과정이 이뤄지지 않아 김원형 감독이 항의했다"라고 전했다. 심판은 정수빈이 3피트 라인을 벗어난 게 명백하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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