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카라스코 강판 후 LG 불펜 무너뜨리고 2-2 원점으로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통산 112승을 거둔 베테랑 우완 투수 카를로스 카라스코(39·LG 트윈스)가 그야말로 압도적인 KBO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카라스코는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안타와 볼넷을 하나도 허용하지 않는 무결점 완벽투로 두산 타선을 잠재웠다. 삼진은 2개를 낚았다.
투구 수가 이닝당 평균 10개를 갓 넘긴 74개에 불과했다.
카라스코는 승리 요건을 충족하고 2-0으로 앞선 8회말 우강훈에게 배턴을 넘겼지만, 2-2 무승부로 끝나면서 웃진 못했다.
한국 무대 첫 등판을 고려해 염경엽 LG 감독이 투구 수를 70개로 제한하지 않았다면 이후 어떤 놀라운 기록이 탄생했을지 몰랐을 정도로 놀라운 투구였다.
올해까지 빅리그에서 17시즌 동안 통산 112승(105패)을 거두고 행선지로 LG를 택한 카라스코는 7월 24일 입국해 8일 만에 실전 마운드에 섰다.
카라스코는 안정된 제구를 바탕으로 초구부터 스트라이크존을 공격적으로 찔렀다.
최고 시속 149㎞ 빠른 볼을 비롯해 싱커, 슬라이더, 컷 패스트볼, 체인지업, 커브 6개 구종의 현란한 볼배합을 뽐냈다. 특히 비슷한 구속을 찍은 싱커, 슬라이더, 컷 패스트볼의 조합이 돋보였다.
LG는 두산 선발 투구 곽빈을 맞아 5회 오지환의 우선상 2루타에 이은 이주헌의 좌측 펜스를 직접 때리는 2루타로 0의 균형을 깼다.
이주헌은 투아웃 후 홍창기의 중전 적시타에 홈을 밟아 2-0으로 격차를 벌렸다.
그러나 카라스코가 마운드에서 내려온 뒤 두산의 뚝심이 빛났다.
김민석이 1사 후 우강훈에게 팀의 첫 안타를 뽑은 뒤 전날 홈런 2방을 터뜨린 김대한의 중월 2루타에 득점해 한 점을 따라붙었다.
LG가 마무리 손주영을 급히 올렸지만, 대타 박지훈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김대한마저 홈으로 보내 2-2 동점을 이뤘다.
두산은 연장 11회말 1사 2루에서 박찬호의 3루수 땅볼 때 LG 3루수 문보경의 태그를 피해 2루에서 3루로 뛰던 정수빈이 스리피트 아웃 판정을 받고, 박찬호마저 1루에서 잡히면서 아쉽게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곽빈은 삼진을 무려 10개나 잡아내 탈삼진 1위(138개)를 질주했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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