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앤디 버넘 영국 총리가 하원의원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공석이 된 그레이터 맨체스터 시장 보궐선거에서 노동당이 압승하며 수성에 성공했다.
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맨체스터 시의회 의장인 노동당의 베브 크레이그는 지난달 30일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최종 66.3%의 득표율을 얻어 우익 성향 영국개혁당 후보(33.7%)를 누르고 시장에 당선됐다.
크레이그 당선인은 당선 연설에서 "이웃과 이웃을 갈라놓으려는 분열의 정치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번 압승은 버넘 새 총리에게 상당한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키어 스타머 전 총리 체제에서 노동당을 떠났던 좌파와 우파 성향 유권자 모두를 다시 끌어올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반면 영국개혁당의 나이절 패라지 대표에겐 곤혹스러운 결과다. 영국개혁당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1년 가까이 유지해 온 선두 자리를 집권 노동당에 내준 데 이어 정치자금 문제를 둘러싼 논란으로 위기를 겪고 있다.
노동당의 한 고위 관계자는 영국개혁당이 "예상보다 크게 부진한 것 같다"며 이번 결과는 버넘 총리 취임으로 "다시 노동당에 투표해도 된다는 신호"가 전달된 데다 유권자들이 크레이그에게 표를 던져도 된다는 확신을 얻은 결과라고 분석했다.
다만 이번 보궐선거 투표율은 25%에 그쳤다. 이는 지금까지 치러진 시장 보궐선거 가운데 세 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선거에 대한 유권자들의 인지도가 낮았고 여름 휴가철에 치러진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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