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맞은 펜타포트…송도는 록으로 물들어 [2026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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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맞은 펜타포트…송도는 록으로 물들어 [2026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경기일보 2026-08-01 18:42:4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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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인천 송도달빛축제공원에서 열린 '2026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에서 이승윤이 KB국민카드 스테이지에서 열정적인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홍기웅기자

 

개막 첫날 달아오른 열기는 둘째 날 더욱 거세졌다. 2026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둘째 날인 1일 인천 송도 달빛축제공원에서는 국내외 아티스트들이 잇따라 무대에 오르며 여름 록 축제의 열기를 이어갔다.

 

관객들은 뜨거운 열기에 지치기는 커녕 오히려 열정을 불태웠고 열기와 싸워 이겨보자는 투지까지 보이며 아티스트들과 함께 호흡하며 무대를 즐겼다.

 

■ 송동예·이사나 사라스바티…중국 포크부터 인도네시아 록까지

 

송동예가 1일 2026 펜타포트 락페스티벌 세컨무대에서 공연을 하고 있다. 조주현기자
송동예가 1일 2026 펜타포트 락페스티벌 세컨무대에서 공연을 하고 있다. 조주현기자

 

이날 오후 3시10분께 중국 싱어송라이터 송동예가 세컨무대인 ‘MONSTER ENERGY’ 스테이지에 올랐다. 중국 음악계에서 독보적인 포크 음악을 구축해 온 그는 2013년 데뷔 음반 ‘안허교 북쪽’을 통해 중국 포크의 미학을 새롭게 제시한 아티스트다. 이날 송동예는 ‘안화교(安和桥)’를 부르며 차분하게 무대를 열었다. 담담한 목소리와 어쿠스틱 기타 선율이 공연장을 채우며 잔잔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어 리리안(莉莉安)’, ‘나와 대화해(与我交谈)’, ‘고마워(谢谢你)’를 연달아 선보였다. 잔잔하게 흐르던 포크 사운드는 밴드 연주가 더해지며 점차 묵직한 울림으로 번졌다. 송동예는 ‘낯설지 않은 사람(不陌生的人)’과 ‘다시 생각해(再想想)’를 거쳐 마지막 곡 ‘궈위안차오(郭源潮)’에서 기타와 베이스, 색소폰, 드럼이 어우러진 풍성한 사운드로 무대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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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인천 송도달빛축제공원에서 열린 '2026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에서 Isyana Sarasvati 가 'Monster Energy` 스테이지에 올라 정열적인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권기범기자

 

이어 오후 4시30분에는 인도네시아 싱어송라이터 이사나 사라스바티가 무대에 올랐다. 클래식과 오페라, 팝, 알앤비, 록, 메탈을 자유롭게 오가는 그는 장르의 경계를 허무는 음악으로 주목받아 온 뮤지션이다. 이사나는 키보드 기타를 든 채 빠른 템포의 첫 곡 ‘Mindblowing!’를 연주하며 관객들을 무대 앞으로 불러 모았다. 강렬한 연주와 폭발적인 목소리가 이어지자 공연장의 열기도 빠르게 달아올랐다.

 

이날 이사나는 또박또박한 한국말로 “안녕하세요. 인도네시아에서 왔습니다”라며 “불러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했다. 이어 ‘BURN’, ‘World on Fire!’, ‘Time Traveller’를 부르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곡마다 목소리의 높낮이와 표정을 자유롭게 바꾸며 오페라풍 창법과 거친 록 보컬을 오간 것도 눈길을 끌었다.

 

이어 ‘Under God’s Plan’, ‘Babel’, ‘My Mystery’를 선보인 그는 ‘IL SOGNO’과 ‘UNLOCK THE KEY’로 무대를 마무리했다. 클래식에 기반한 탄탄한 음악성과 록·메탈의 에너지를 한 무대에 담아내며 펜타포트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 우륵과 풍각쟁이들·baan·터틀아일랜드…“음악은 이야기 그 자체”

 

1일 인천 송도달빛축제공원에서 열린 '2026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에서 우륵과 풍각쟁이들이 스탠리1913 스테이지에서 열정적인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황영식기자
1일 인천 송도달빛축제공원에서 열린 '2026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에서 우륵과 풍각쟁이들이 스탠리1913 스테이지에서 열정적인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황영식기자

 

앞서 오전 11시40분 스텐리1913 스테이지 네번째 무대에는 ‘우륵과 풍각쟁이들’이 올랐다. ‘2026 펜타포트 슈퍼루키’ 대상자인 우륵과 풍각쟁이들을 보기 위해 메인 무대를 방불케하는 관객들이 모여들었다.

 

직접 만든 전통의상, 색소폰 등 여타 밴드와는 달리 사뭇 독특한 모습의 ‘우륵과 풍각쟁이들’은 국악을 재즈 언어로 재구성한 노래들을 선보였다.

 

첫 곡은 ‘도깨비 놀음’으로 시작했다. 13분이라는 긴 시간이지만 태평소, 키보드, 베이스 등의 하모니가 쉴새없이 이어지며 지루할 틈 없게 만들었다. 이어 ‘매난국죽’, 슈퍼루키 결선 무대에서 선보였던 전통 음악과 현대적인 밴드 사운드를 결합한 ‘5’를 연달아 연주했다.

 

베이스 오준영은 “우륵과 풍각쟁이들은 국악을 재즈의 언어로 해체하고 재구성하는 아방가르드 밴드”라며 “점심 시간에 무대순서가 잡혀 사람 없을까봐 걱정했는데,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1일 인천 송도달빛축제공원에서 열린 '2026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에서 baan이 스탠리1913 스테이지에서 열정적인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황영식기자
1일 인천 송도달빛축제공원에서 열린 '2026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에서 baan이 스탠리1913 스테이지에서 열정적인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황영식기자

 

오후 3시30분 서드 무대 다섯번째 순서로 4인조 밴드 ‘baan’이 올랐다. 노이즈 록과 포스트 펑크를 바탕으로 실험적인 사운드를 섞어 자신들만의 음악을 만드는 팀인 만큼, ‘씩씩한 노래를 불러라 3·2·1’을 연달아 연주하며 출발을 알렸다.

 

시작부터 강렬한 드럼이 몰아쳤고, 일렉기타 리프와 베이스가 합쳐지면서 관객들의 몸짓은 더욱 커졌다. 이어 하나가 된 듯 ‘어이’ 하는 구호를 외치며 즐겼고, ‘baan’은 이에 화답하듯 ‘Reversal of Man’, ‘Histrionic’ 등을 쉴새없이 선보였다.

 

서울 관악구에서 온 김의진씨(27)는 “강한 기타 노이즈와 리프가 있는 밴드와 곡을 즐겨 듣는데, 지인이 ‘baan’을 추천해줘서 알게 됐다”며 “실제로 들으니 밴드가 음악으로 하고 싶은 얘기가 무엇인지 느껴져서 감동적”이라고 말했다.

 

1일 인천 송도달빛축제공원에서 열린 '2026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에서 TURTLE ISLAND가 스탠리1913 스테이지에서 열정적인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황영식기자
1일 인천 송도달빛축제공원에서 열린 '2026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에서 TURTLE ISLAND가 스탠리1913 스테이지에서 열정적인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황영식기자

 

오후 5시 서드 무대 여섯번째 순서 ‘터틀 아일랜드(TURTLE ISLAND)’도 무대에 올랐다. 일본 전통 악기·음악과 펑크 록, 아시아 토속 리듬을 결합한 독창적인 사운드가 특징이다.

 

이날 ‘터틀 아일랜드’는 특유의 폭발적인 라이브 퍼포먼스로 시작부터 국경을 넘어선 뜨거운 연대와 전율의 에너지를 선사했다. 첫 곡 Crossing Borders로 시작해 Yaisama, JidaiChoubu, Palgan Dorang까지 쉴새없이 무대를 뜨겁게 달궜다.

 

특히 하드코어 펑크의 에너지와 일본·아시아 전통 리듬을 섞은 Survivor을 시작하자 관객들의 함성이 순식간에 커졌다. 약 170BMP의 빠른 속도와 펑크 리프, 곡 제목처럼 끝까지 살아남겠다는 의지가 그대로 전달되면서 메인 무대를 방불케하는 분위기로 바뀌었다.

 

리더이자 보컬 요키시 나카야마는 어색하지만 정확한 발음으로 “감사합니다” 라고 말하며 관객들의 환호에 화답했다.

 

■ 권진아·네버영비치·이승윤…록 스피릿 폭발, 펜타포트 뒤흔든 록의 열기

 

권진아가 1일 2026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메인무대에 올라 열창하고 있다. 윤원규 기자
권진아가 1일 2026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메인무대에 올라 열창하고 있다. 윤원규 기자

 

이날 메인 무대 오후 무대에는 권진아를 비롯해 네버영비치·이승윤이 무대에 올라 절정을 이뤘다.

 

오후 2시30분 메인무대에는 이날 세 번째 순서로 솔로 아티스트 권진아가 올랐다.

 

권진아가 “소리 질러”라고 외치자 ‘WHO CAN CHANGE’의 강렬한 반주가 울려 퍼졌고, 동시에 물대포가 관객들을 향해 쏟아졌다. 관객들은 일제히 무대 앞으로 뛰어나와 환호성을 지르며 공연의 열기에 빠져들었다.

 

권진아는 ‘MONSTER’, ‘87days’ 등을 연이어 부르며 열기를 이어갔다. 공연 내내 물대포가 끊임없이 나오면서 관객들은 땀과 물에 흠뻑 젖은 채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기도 했다. 손으로 록 스피릿을 상징하는 사인을 만들며 무대와 하나가 됐다.

 

권진아는 “펜타포트는 두 번째인데 다시 오게 돼 정말 반갑다”며 “오늘 즐길 준비되셨느냐?”라고 묻자 관객들은 큰 함성과 박수로 화답했다.

 

이 밖에 권진아는 ‘Rain on me’, ‘새 발자국’, ‘Raise up the flag’, ‘우리의 방식’, ‘Don't Save Me’ 등을 선보이며 폭발적인 가창력과 밴드 사운드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네버 영 비치가 1일 2026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메인 무대에 올라 흥겹게 기타를 연주하고 있다. 윤원규 기자
네버 영 비치가 1일 2026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메인 무대에 올라 흥겹게 기타를 연주하고 있다. 윤원규 기자

 

오후 4시 메인무대 네 번째 무대는 도쿄 출신 일본 인디 록 밴드 네버 영 비치(never young beach)가 장식했다.

 

기타를 연주하며 무대 위를 자유롭게 걸어 나오는 퍼포먼스와 함께 등장한 네버 영 비치는 ‘らりらりらん’의 통통 튀는 사운드와 감미로운 보컬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어 ‘なんかさ’가 흘러나오자 객석 위로 비눗방울이 흩날렸고, 관객들은 리듬에 몸을 맡긴 채 펜타포트의 여름을 만끽했다. 연주가 하이라이트에 이르자 무대에서는 연기가 뿜어져 나왔고, 관객들은 두 손을 앞뒤로 흔들고 제자리에서 뛰어오르며 환호성을 질렀다.

 

멤버들은 공연 중 서툰 한국말로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를 외치며 국내 팬들과 소통했고, 객석에서는 큰 박수와 함성이 이어졌다.

 

마지막 곡인 ‘お別れの歌’에서는 폭죽이 터져 나오며 공연의 분위기가 절정에 이르렀다. 관객들은 큰 원을 그린 채 음악에 맞춰 슬램을 즐기고, 함께 뛰어오르며 네버 영 비치의 마지막 무대를 만끽했다.

 

1일 인천 송도달빛축제공원에서 열린 '2026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에서 이승윤이 KB국민카드 스테이지에서 열정적인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홍기웅기자
1일 인천 송도달빛축제공원에서 열린 '2026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에서 이승윤이 KB국민카드 스테이지에서 열정적인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홍기웅기자

 

오후 5시10분 메인무대에는 싱어송라이터 이승윤이 올랐다. 대표곡 ‘폭포’의 전주가 흘러나오자 물대포가 관객들을 적셨고, 관객들은 첫 소절부터 일제히 떼창을 하며 노래를 따라 불렀다. 현란한 기타 연주와 허스키한 보컬, 관객들의 함성이 어우러지며 공연장은 다시한 번 열기로 가득 찼다.

 

무대 앞에는 ‘이승윤’, ‘뛰어’, ‘락스타 지망생’ 등 수십 개의 응원 깃발이 휘날렸고, 관객들은 제자리에서 뛰어오르며 “Hey! Hey!”를 연호했다. 더위도 잊은 채 두 손을 높이 들어 흔들고 음악에 몸을 맡기며 공연을 만끽했다.

 

이어 이승윤이 박수를 유도하자 객석에서는 수백 명의 박수 소리가 공연장을 가득 메웠고, 곧바로 ‘허튼소리’의 반주가 시작되면서 공연의 열기는 한층 고조됐다.

 

이 밖에도 이승윤은 ‘뒤척이는 허울’, ‘폭죽타임’, ‘비싼 숙취’ 등을 연이어 선보였다. 곡이 절정에 이를 때마다 무대에서는 불꽃이 치솟았고, 관객들은 제자리에서 뛰어오르며 손으로 록 스피릿을 만들어 흔드는 등 공연장은 다시 한번 열광의 도가니에 빠져들었다. 메인무대를 가득 메운 함성과 떼창은 저녁까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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