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보면 더 재밌는 락페…인천펜타포트 이런 것도 있었어? [2026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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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보면 더 재밌는 락페…인천펜타포트 이런 것도 있었어? [2026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경기일보 2026-08-01 15:43:5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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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에서 공연 즐기는 관람객들. 김시범기자

 

■ 처음 만났어도 우리는 서로 지켜주는 가족…자랑스런 선진 락페스티벌 문화

 

인천 송도에서 열린 2026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에서 관객들이 공연의 열기를 즐기면서도 서로의 안전을 챙기는 선진 관람문화를 선보였다.

 

공연장 곳곳에서는 관객들이 깃발을 중심으로 원을 그리며 뛰는 ‘서클링’과 서로 몸을 부딪치며 음악을 즐기는 ‘슬램’이 이어진다. 격렬한 움직임 속에서 일부 관객이 중심을 잃고 넘어지기도 하지만, 주변 관객들은 곧바로 손을 내밀어 이들을 일으켜 세운다.

 

또 바로 옆 관객이 넘어지면 주변 사람들이 양팔을 머리 위로 들어 엑스(X)자를 만든다. 다른 관객들에게 움직임을 멈춰 달라고 알리는 수신호다. 넘어진 사람 주변으로 관객이 잇따라 밀려들면 큰 사고가 날 지 몰라 주변에 빠르게 알려 이를 막기 위함이다.

 

별도 안내가 없어도 관객들은 약속한 듯 같은 수신호를 보내고, 이에 따른다. 축제 분위기에만 취하기보다 서로를 배려하고, 위험한 상황에서는 절제하는 문화가 자리 잡은 모습이다. 거친 몸짓으로 공연을 즐기면서도 안전과 질서를 우선하는 관객들의 태도가 눈길을 끌었다.

 

이규민씨(20)는 “락 페스티벌은 처음이라 분위기가 거칠까 봐 걱정했는데, 서클링과 슬램을 하면서도 관객들이 서로를 챙기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이어 “누군가 넘어지면 곧바로 일으켜 세우고 모두가 수신호를 보내는 모습을 보면서 안심하고 공연을 즐길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1일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메인무대 앞에 선 관객들이 형형색색 깃발들을 들고 휘날리고 있다. 박귀빈기자
1일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메인무대 앞에 선 관객들이 형형색색 깃발들을 들고 휘날리고 있다. 박귀빈기자

 

■ 펜타포트서 형형색색 깃발 물결…‘환대’부터 ‘잭·킹·콩나무’까지

 

“누구나 환영받는 페스티벌이라는 의미를 담아 깃발을 들었습니다.”

 

1일 정오께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메인무대 앞에는 형형색색의 깃발들이 바람을 가르며 휘날린다. 보라색과 주황색, 검은색, 흰색 등 다양한 색상의 깃발에는 자신이 좋아하는 밴드 이름과 응원 문구, 페스티벌에서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담겨있다.

 

이날 공연장에는 ‘환대’, ‘만남의 광장’, ‘Peace of Mind’, ‘페스티벌이 내 일상이야’ 등 각자의 개성을 담은 깃발들이 한데 모여들었다. ‘환대’라고 적힌 깃발을 준비한 한 관객은 “페스티벌인 만큼 누구나 환영받고, 이곳에서는 모두가 자유를 느낄 수 있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말했다.

 

특히 잭킹콩 팬들은 밴드 이름을 재치 있게 풀어낸 ‘‘잭’과 짱, 큰 ‘킹’, ‘콩’나무’라는 문구의 깃발을 들고 공연 내내 응원을 이어갔다. 팬들은 노래를 따라 부르며 음악에 맞춰 깃발을 흔들었고, 깃발을 중심으로 원을 그리며 서로 멀어졌다가 다시 가까워지는 퍼포먼스를 펼치며 공연의 열기를 더했다.

 

잭킹콩 팬은 “2020년 펜타슈퍼루키 우승 이후 코로나19 등으로 메인무대에 서지 못했던 밴드가 6년 만에 다시 펜타포트 무대에 섰다”며 “많은 관객들과 함께 응원할 수 있어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1일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식음료 부스 앞 재활용 접시 수거 장소에서 직원들이 음식 접시를 수거하고 있다. 박지수기자
1일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식음료 부스 앞 재활용 접시 수거 장소에서 직원들이 음식 접시를 수거하고 있다. 박지수기자

 

■ “일회용품을 쓰지 않는 선진 관람 문화가 정착됐으면 좋겠습니다”

 

1일 오전 11시30분께 점심시간이 다가오자 달빛축제공원 중앙에 마련한 식음료 부스에 관람객들이 몰려들었다. 이번 행사에는 40여개 업체가 함께했으며 김치말이국수, 소떡소떡 등 한식부터 타코 등 전 세계를 아우르는 각국의 음식과 마실거리가 즐비했다.

 

관람객들 테이블에서 눈에 띄는 것은 초록색 접시다. 행사에서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기 위해 모든 음식 부스에 접시를 지급했고, 사용한 접시는 모두 위탁 업체에서 수거하도록 했다. 산더미처럼 나올 지 모르는 일회용품 사용을 막고자 함이다.

 

이날 접시 수거 봉사활동에 참여한 김태은씨(30)는 “일회용품을 사용할 때보다 업무 강도는 높지만, 환경을 생각하고 보다 건전한 행사 문화를 만들어간다는 뿌듯함 때문에 즐거운 마음으로 근무하고 있다”며 “무더운 여름에도 락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놀고, 먹고, 마시고 하면서 즐겁게 놀다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일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메인무대 앞에 설치된 베리어프리존에는 휠체어 이용객과 동행인들이 편안하게 앉아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박귀빈기자
1일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메인무대 앞에 설치된 베리어프리존에는 휠체어 이용객과 동행인들이 편안하게 앉아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박귀빈기자

 

■ “누구나 음악을 즐길 수 있게”…인천 펜타포트 ‘베리어프리존’ 호응

 

“장애인, 임산부 등 누구나 음악을 즐길 수 있도록 마련했습니다.”

 

1일 오후 3시께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메인무대 앞에 설치된 베리어프리존. 무대가 한눈에 보이는 곳에 설치된 이 공간은 휠체어 이용객과 거동이 불편한 관람객, 임산부 등이 보다 안전하고 편안하게 공연을 관람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현장에는 휠체어 이용객의 이동 편의를 위해 경사로를 설치하고 의자와 그늘막도 마련했다. 이날 베리어프리존에서는 휠체어 이용객과 동행인들이 편안하게 앉아 공연을 관람하며, 다른 관객들과 함께 음악에 맞춰 손을 흔들고 박수를 치기도 했다.

 

운영 요원은 “거동이 불편하신 분들이나 임산부 등을 위한 공간”이라며 “가져오신 휠체어나 준비된 의자에 앉아 공연을 볼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베리어프리존을 이용한 한 관람객(47)은 “메인무대가 잘 보이는 자리에 그늘까지 있어 너무 좋다”며 “더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공간이 확대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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