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기온 벌써 41도 다다라…나흘째 40도 넘겨(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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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 기온 벌써 41도 다다라…나흘째 40도 넘겨(종합)

연합뉴스 2026-08-01 13:49:5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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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측 이래 최고기온' 재차 경신 가능성…42도 이르면 '사상 초유'

김해·창원 등 곳곳 '40도'…경남 곳곳 '기온 신기록'

뜨거운 부산, 도로도 '후끈' 뜨거운 부산, 도로도 '후끈'

(부산=연합뉴스) 강선배 기자 = 연일 폭염이 이어진 30일 부산 해운대구 센텀중앙로의 뜨겁게 달궈진 도로 위로 아지랑이가 피어올라 무더위를 실감하게 하고 있다. 2026.7.30 sbkang@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경남 양산 낮 기온이 나흘째 40도를 넘었다.

양산 기온은 1일 낮 12시 14분 40.0도에 이른 데 이어 오후 1시 7분 41도를 찍었다.

통상 오후 3∼4시 기온이 하루 중 가장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전날 양산에서 세워진 '국내 122년 기상관측 이래 최고기온' 기록이 이날 재차 경신될 수 있다.

전날 양산에선 기온이 41.4도까지 올라, 기상청이 기온 등의 순위를 관리하는 97개 기후 통계 관측 지점을 기준으로 1904년 국내에서 근대적인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최고기온 기록이 세워졌다.

기존 최고기온은 2018년 8월 1일 강원 홍천에서 기록된 41.0도였다.

만약 양산 기온이 42.0도까지 오르면 초유의 일이 된다.

자동기상관측장비(AWS) 관측 지점까지 포함해도 국내에서 기온이 42도까지 오른 사례는 없기 때문이다.

기상관측망이 전국에 확충된 1973년 이후 기록을 확인했을 때 전날 양산보다 기온이 높게 올랐던 사례는 2018년 8월 1일 경기 광주시 초월읍 지월리(41.9도), 같은 날 서울 강북구(41.8도), 2024년 8월 4일 경기 여주시 금사면(41.6도) 등 3건뿐이다.

양산에서는 지난달 29일 이후 나흘 연속으로 40도대 기온이 기록되고 있다.

이번 양산 경우를 제외하면 기후 통계 관측 지점을 기준으로는 40도대 기온이 연일 기록된 적은 없다.

자동기상관측장비 관측 지점까지 고려해도 '나흘째 40도'는 '21세기 최악의 더위'가 닥쳤던 2018년 8월 1∼4일 경북 영천(신녕) 일 최고기온이 연속해서 40도 이상이었던 것이 그간 유일한 사례였다.

열이 축적되면서 양산에서 기온이 40도 이상으로 오르는 시점이 점차 일러지고 있다. 지난달 29일에는 오후 3시 26분, 30일에는 오후 1시 10분께, 31일에는 낮 12시 36분에 처음 40도대 기온이 기록됐다. 이날은 낮 12시 14분에 40도를 넘었다.

1일 오후 1시 40분 기준 전국 일최고기온 분포도. [기상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1일 오후 1시 40분 기준 전국 일최고기온 분포도. [기상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이 이중으로 우리나라를 덮으면서 전국적으로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북태평양고기압 영향으로 남쪽에서 고온다습한 공기가 유입되고, 이를 통해 들어온 열은 이중 고기압에 막혀 빠져나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또한 대기 상층 티베트고기압에서 기류가 하강하면서 햇볕을 가려줄 구름이 발달하지 못하고 있다.

양산을 비롯한 경남권은 지상과 가까운 대기 하층에 서풍 또는 북서풍이 주로 부는 점도 더운 이유 중 하나다. 북서풍이 산을 타고 넘으면서 한층 더 뜨거워진 뒤 불어 들고 있다.

특히 양산은 동쪽으론 천성산, 서쪽으로는 신불산 등 산맥에 둘러싸인 분지로, 한번 열기가 유입되면 잘 빠져나가지 않는 지역이다.

양산 외에 경남 여러 지역이 '극한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

경남 창원도 이날 오후 1시 33분 기온이 40.0도를 넘기고 오후 1시 36분 40.4도를 찍었다. 창원에서 기상관측을 시작한 1985년 7월 1일 이후 최고기온 신기록이 작성된 것이다. 기존 1위는 전날 기록된 39.0도였으며, 올해 이전에는 1994년 7월 20일 39.0도가 최고치였다.

김해도 이날 기온이 40.1도를 기록했다. 이 역시 김해에서 기상관측을 시작한 2008년 2월 13일 이후 최고기온이다.

부산은 37.3도까지 기온이 올랐는데 부산에서 기상관측을 시작한 1904년 4월 9일 이후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jylee2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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