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23·KIA 타이거즈)이 홈런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했던 타율도 유의미한 기록을 찍었다.
김도영은 지난달 31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NC 다이노스와의 주말 3연전 1차전에 출전, 홈런 1개 포함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소속팀 KIA는 4-10으로 패했지만, 김도영의 불방망이는 여전했다. 그는 최근 7경기에서 홈런 6개를 때려내며 시즌 33호를 마크했다. 홈런왕 경쟁을 하고 있는 오스틴 딘(LG 트윈스)을 2개 차로 앞섰다. 한·미·일 프로 리그 중 김도영보다 많은 홈런을 친 선수는 메이저리그(MLB) 휴스턴 애스트로스 요르단 알바레즈(35개)가 유일하다.
김도영은 NC전 멀티히트로 올 시즌 타율을 0.300으로 끌어올렸다. 올 시즌 6번째 출전이었던 4월 2일 NC전에서 2할 대로 떨어진 뒤 처음으로 3할 타율을 회복한 것. 개막 첫째 주 타율은 보통 반영하지 않는 점을 고려하면 김도영이 올 시즌 첫 3할 타율을 새긴 셈이다.
지난 6월 25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시즌 22호포를 쏜 김도영은 오스틴과의 경쟁에 대해 묻는 말에 "그런(홈런왕 경쟁) 생각은 접어둬야 할 때가 맞는 것 같다. 기록은 오직 타율 하나만 보고 있다"라고 했다. 홈런은 리그 선두권을 지켰지만, 5월까지 0.265에 그치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타율이 더 신경 쓰였던 것.
이날 김도영은 타격감이 좋아졌다고 자부했다. 그렇게 6월 월간 타율 0.354를 기록했고, 7월도 0.321(78타수 25안타)를 마크하며 비로소 3할 타율을 찍었다. 홈런을 의식하지 않는 타격이 결과적으로 많은 장타 생산으로 이어졌다는 시선도 있었다.
'세계 홈런 2위'. 김도영의 홈런 생산 페이스는 꺾일 줄 모른다.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던 2024시즌 커리어하이 기록(38개)도 5개 차이로 다가섰다. 산술적으로는 남은 정규시즌 47개까지 칠 수 있다. 월간 홈런 생산은 5월을 제외하고 모두 8개를 넘어섰다.
여기에 3할 타율까지 회복했다. 아직 2024시즌 기록(0.347)과 차이는 크지만, 6·7월 페이스가 이어지면 타율 기록도 더 높아질 전망이다. 지난 시즌(2025) 8위였던 소속팀은 올 시즌 5위를 지키고 있다. 오스틴도 7월 타율 0.307 7홈런을 기록하며 활약했지만, 1위를 지키고 있었던 그의 소속팀 LG는 3위로 떨어졌다. 오스틴과 김도영의 정규시즌 MVP 경쟁에 팀 프리미엄이 적어지고 있는 상황.
이 승부 관건은 김도영의 타율이 될 전망이다. 그런 의미에서 그가 7월 마지막 경기에서 3할 타율을 만든 건 의미다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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