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프터 바캉스 케어가 필요한 8월. 여름 햇살에 그을린 피부를 서둘러 원래대로 되돌리고 싶은 시기지만 올해만큼은 조금 다른 선택을 해봐도 좋겠다. 지난해부터 꾸준히 이어진 갸루 코어가 최근 한 걸 그룹의 일본인 멤버가 외친 ‘거제 야호!’ 밈을 계기로 다시 화제를 모으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기 때문. 한때 갸루는 획일적인 미의 기준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취향과 개성을 드러내는 문화의 하나로 여겨졌다. 과거의 유행으로 사라지는 듯하던 이 문화가 자기표현을 중시하는 오늘날의 흐름과 맞물리며 동시대적 메이크업 트렌드로 새롭게 해석되고 있다. 모든 요소를 과거 갸루 그대로 재현하기보다 브론즈 베이스, 누드 톤 블러셔와 립, 화이트 펄 아이 메이크업 등 핵심 포인트만 가볍게 즐기는 것이 요즘의 신 갸루 메이크업 방식. 때마침 뷰티 시장 역시 다양한 피부 톤을 위한 베이스와 더욱 세분화된 색조 아이템을 잇달아 선보이며 이러한 흐름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 계절의 끝, 그을린 피부를 감추기보다 그 위에 자신만의 컬러를 더하며 여름에 천천히 안녕을 고하는 건 어떨까.
뷰티 에디터 현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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