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만 제대로 통했다…첫방 '최고 9.4%' 시청률 기록한 한국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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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만 제대로 통했다…첫방 '최고 9.4%' 시청률 기록한 한국 드라마

위키트리 2026-08-01 10:52: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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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효진이 또 한번 존재감을 나타냈다. MBC 새 금토드라마 '유부녀 킬러'가 첫 방송부터 동시간대 정상에 서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유부녀 킬러' 스틸컷. / MBC 드라마 인스타그램

평범한 아내와 전설의 저격수, 두 얼굴의 이중생활

'유부녀 킬러' 1화 일부. / 유튜브 'MBCdrama'

전날인 31일 첫선을 보인 '유부녀 킬러' 1회는 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 7.4%, 수도권 가구 기준 6.8%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순간 최고 시청률은 9.4%까지 치솟아 전 채널 동시간대 1위로 문을 열었다. 2011년 '최고의 사랑' 이후 15년 만에 MBC 드라마로 복귀한 공효진의 선택이 첫 회부터 시청자의 반응을 얻어낸 셈이다.

'유부녀 킬러'는 세상에서 가장 살벌한 직업을 가진 어느 워킹맘의 워라밸 사수기를 그린다. 동명의 카카오웹툰을 원작으로 하며, 공효진을 비롯해 정준원, 이상이, 성동일 등이 출연한다.

'유부녀 킬러' 1화 일부. / 유튜브 'MBCdrama'

첫 회는 평범한 아내이자 엄마로 살아가는 유보나(공효진)의 모습과 전설의 저격수 '킹피셔'의 상반된 두 얼굴을 나란히 펼쳐 보였다. 이야기는 15년 전 크리스마스로 거슬러 올라간다. 교도소에서 출소한 오만석(김원해)이 딸 오승아(도영서)와 재회하는 장면에서 극의 긴장감이 응축됐다.

오만석은 사과를 건네는 듯하다가 "그날 네년도 같이 죽였어야 했는데"라며 돌변해 딸의 목을 졸랐다. 그 순간 열린 창틈으로 날아든 총알이 오만석을 명중했고, 건너편 옥상에서 저격총을 겨눈 유보나의 모습이 드러나며 강렬한 오프닝이 완성됐다. 옥상으로 달려간 오승아는 눈밭에 남겨진 '메리 크리스마스'라는 메시지를 발견하고 눈물을 쏟았다.

15년이 흐른 현재, 유보나는 남편 권태성(정준원), 딸 권율(황봄이)과 단란한 가정을 이루고 살아간다. 가족 앞에서는 한없이 다정한 아내이자 엄마였지만, 떨어지는 컵을 한 손으로 받아내고 성추행범을 식료품 하나로 정확히 제압하는 등 범상치 않은 면모를 내비쳐 정체에 대한 궁금증을 키웠다.

'유부녀 킬러' 1화 일부. / 유튜브 'MBCdrama'
'유부녀 킬러' 1화 일부. / 유튜브 'MBCdrama'
'유부녀 킬러' 1화 일부. / 유튜브 'MBCdrama'

권태성은 신종 마약 사건 제보를 받고 무산으로 향했다가 드로퍼로 추정되는 남자의 차량이 폭발하는 충격적 사고를 목격한다. 폭발 현장에서는 "잘 가시게. 다시 태어나란 말은 못 하겠고"라고 속삭이는 의문의 인물이 등장해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이후 경찰서까지 찾아가 사건을 파고든 권태성은 폭발 피해자가 단순 드로퍼가 아니라 마약왕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3년간의 육아휴직을 마치고 두루미 전자 영업3팀 부장으로 복직한 유보나는 팀장 김봉팔(성동일)로부터 곧바로 클라이언트 미팅을 부탁받는다. 그는 "낮에 하죠. 애 데리러 가야 해서요"라는 대답으로 팀원들을 당황케 한다.

이어 성당 옥상으로 향한 유보나는 "실수로라도 누군가를 다치게 해서는 안 된다는 걸 안다고, 애들도"라고 읊조렸다. 이후 장비를 능숙하게 조립한 뒤, 건너편 호텔의 표적을 향해 "클라이언트 미팅 시작합니다"라는 말과 함께 방아쇠를 당겨 임무를 완수한다. 여기에 사무실 창밖을 바라보며 "잘 가시게. 다시 태어나란 말은 못하겠고"라는 동일한 대사를 되뇌는 김봉팔의 모습이 이어지면서, 무산 폭발 사고 현장에 있던 남자의 정체가 드러나 또 한 번 반전을 안겼다.

방송 말미에는 '킹피셔'의 귀환을 추측하는 뉴스 속보가 흘러나왔다. 이를 접한 권태성이 불안한 눈빛으로 가족사진을 바라봤다. 같은 시각 유보나는 남편과 딸이 함께 있는 사진, 그리고 성당 옥상 저격 장면이 담긴 협박성 경고장을 받아들며 다음 회의 위기를 예고했다.

'유부녀 킬러' 1화 일부. / 유튜브 'MBCdrama'

"MBC의 며느리로 돌아왔다"…제작발표회서 밝힌 복귀 소감

'유부녀 킬러' 제작발표회 사진. / MBC 드라마 인스타그램

첫 방송 하루 전인 3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유부녀 킬러'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공효진, 정준원, 이상이, 무진성, 최우성, 이은샘과 윤종호 감독이 참석했다.

'선재 업고 튀어'로 큰 사랑을 받은 윤종호 감독은 기존 킬러물과 차별화되는 지점을 짚었다. 그는 "킬러 액션물들은 우리나라에서 많은 드라마와 영화로 나와있는데, 매력포인트는 여성이 범죄자를 잡는 저격수라는 설정값에 포커스를 맞췄다"며 "범죄스릴러는 보통 남성이 주체가 되는데 우리 드라마는 워킹맘인 보나가 킬러라는 살벌한 직업으로 육아와 킬러를 같이 하며 평범한 삶을 사는 것에 포커싱을 뒀다"고 설명했다.

집에서는 평범한 아내이지만 범죄자를 단숨에 제압하는 킬러 유보나 역을 맡은 공효진은 캐릭터를 소화한 소감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과묵한 킬러라는 역할 덕분에, 그동안 했던 작품 중에 대사가 현저히 적어서 스트레스가 훨씬 적었다"면서도 "킬러가 생각보다 어려웠다. 집에 돌아가면 딸아이가 기다리고 있고 사랑꾼 남편이 있는 이중적 간극을 자연스럽게 오가는게 상상했던 것만큼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어 "킬러 역은 아무래도 상상하시는 킬러 이미지가 있는데, 우리 드라마의 아주 큰 매력은 직장에 나가서 일하는 워킹맘의 모습이 매력적으로 좋은 밸런스로 꾸려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캐릭터 해석 과정도 전했다. 공효진은 "캐릭터는 최대한 웹툰에서 내가 느꼈던 유보나를 만들려고 신경 썼다"며 유보나를 두고 감정을 잘 조절하면서도 속내를 알 수 없는 미지의 인물이라고 짚었다.

결혼이 연기에 도움이 됐다는 이야기도 덧붙였다. 그는 "시어머니가 안 계시면 시어머니가 어떤 존재인지 상상하기 어려울 거 같다. 결혼 후 시어머니가 어떤 존재인지 알게 되었고 결혼을 했기 때문에 유부녀 역할이 더 쉬웠다"고 밝혔다. 상대역 정준원에 대해서는 "원래 엄청 테토남이다. 극중 태성은 엄청 에겐남인데 정준원이 사랑스러운 남편을 하기 위해서 많이 노력했다"고 전했다.

'파스타', '최고의 사랑' 등 히트작으로 MBC와 인연이 깊은 공효진은 오랜만의 복귀에 남다른 감회를 드러냈다. 그는 "15년이라는 세월이 믿기지 않는다. '최고의 사랑'을 짧게 추억삼아 봤는데, 내가 그때 진짜 귀여웠더라. '최고의 사랑'은 신드롬급 인기를 실감하게 해준 작품이고 '파스타'는 내게 '공블리'라는 별명을 안겨줬다"고 회상했다. 이어 "MBC의 딸이라는 말을 들었는데 이제는 며느리로 돌아왔다"고 너스레를 떨어 현장에 웃음을 안겼다.

공효진의 저력이 기대되는 '유부녀 킬러' 2회는 1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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