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환율 타고 달러보험 판매 급증…환차익 상품 오해 ‘금물’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고환율 타고 달러보험 판매 급증…환차익 상품 오해 ‘금물’

투데이신문 2026-08-01 10:08:40 신고

3줄요약
100달러 뭉치 사진 [사진=뉴시스]
100달러 뭉치 사진 [사진=뉴시스]

【투데이신문 김효인 기자】 원·달러 환율이 높은 수준을 이어가면서 달러보험을 찾는 소비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달러 가치 상승에 따른 환차익 기대가 가입 수요를 끌어올리는 모습이지만, 달러보험을 단순한 환테크 상품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달러보험은 보험료 납입과 보험금 지급이 달러로 이뤄지는 장기 보험상품이다. 환율 상승기에 원화 환산 보험금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되지만, 계약 기간 중 환율이 반대로 움직이거나 중도해지할 경우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고환율 기조가 이어지면서 달러보험 판매도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보험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고환율 국면의 달러보험 소비자 위험과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달러보험 판매 건수는 약 4만700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달러보험 판매는 최근 몇 년간 빠르게 늘고 있다. 연간 판매 건수는 2023년 1만2000건에서 2024년 4만1000건으로 증가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11만8000건까지 확대됐다. 올해 들어서도 1분기에만 4만7000건이 판매되며 증가 흐름을 이어갔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높은 수준에서 움직이면서 달러 자산에 대한 관심이 커진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환율이 추가로 오를 경우 향후 보험금이나 환급금을 원화로 바꾸는 과정에서 환차익을 얻을 수 있다는 기대가 가입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달러보험은 달러에 직접 투자하는 상품과는 구조가 다르다. 사망이나 질병을 보장하거나 장기간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보험상품인 만큼 납입보험료 전액이 그대로 적립되는 것은 아니다.

보험료 가운데 위험보험료와 사업비 등이 차감된 뒤 나머지 금액이 적립·운용되기 때문에 환율이 올랐다고 해서 납입보험료 전체가 환율 상승분만큼 불어나는 구조도 아니다.

환율 오르면 보험료 부담도 함께 커져

환율 상승이 가입자에게 항상 유리한 것도 아니다. 매달 일정한 달러 보험료를 내는 상품의 경우 원·달러 환율이 오를수록 같은 보험료를 마련하기 위해 더 많은 원화를 부담해야 한다.

반대로 보험금을 받는 시점에 환율이 가입 당시보다 낮아지면 달러로 받은 보험금을 원화로 환산했을 때 예상보다 수령액이 줄어들 수 있다. 가입부터 보험금 수령까지 환율 변동 위험을 계약자가 부담하는 셈이다.

해외 금리 움직임도 변수다. 금리연동형 달러보험의 경우 해외 시장금리가 하락하면 적용되는 적립이율도 낮아질 수 있어 만기보험금이나 해지환급금이 가입 당시 예상보다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특히 단기간 환차익을 기대해 가입했다가 계약을 해지하면 손실 위험이 커질 수 있다. 달러보험은 통상 5~10년 이상 유지하는 장기계약으로 설계되는 데다 초기 사업비 등이 차감되기 때문에 가입 초기 해지 시 납입보험료보다 적은 금액을 돌려받을 수 있다.

실제 2024년 외화보험 해지 건수는 전년보다 3.9% 감소했지만 해지금액은 50.4% 증가했다. 건당 평균 해지금액 역시 같은 기간 56.5% 늘었다.

같은 해 외화보험 해지계약의 평균 환급률은 매 분기 90%를 밑돌았다. 특히 보장성보험의 환급률은 59.8~68.0% 수준으로 나타나 중도해지 시 납입보험료의 상당 부분을 돌려받지 못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연구원은 달러보험 판매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보험사의 판매 관리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가입자의 달러 사용 목적과 장기간 계약 유지 가능성, 환율과 금리 변동에 따른 위험 감수 능력 등을 판매 단계에서 충분히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계약 이후에도 환율 변화가 보험료 부담과 보험금에 미치는 영향을 안내하고 상품별 유지율과 해지율, 민원 발생 추이를 지속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달러보험은 환율 상승에 따른 수익만을 기대하고 가입하는 상품이 아니라 장기간 유지해야 하는 보험상품이라는 점을 먼저 고려해야 한다”며 “가입 전 환율과 금리 변동 가능성은 물론 중도해지 시 발생할 수 있는 손실까지 충분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Copyright ⓒ 투데이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