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고양/김민영 기자] '청출어람(靑出於藍)'. 제자가 스승을 넘어섰다.
'PBA 초신성' 김영원(18·하림)이 당구 입문 시절 자신에게 도움을 줬던 '스승' 해커를 꺾고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31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당구 2026-2027시즌 3차 투어 '친환경 건축자재 에스와이 PBA 챔피언십' PBA 32강에서 김영원은 해커를 세트스코어 3-1로 제압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해커의 와일드카드 출전이 확정되자, 두 선수의 맞대결 성사 여부는 시즌 개막 전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그리고 불과 3차 투어 만에 첫 공식 맞대결이 성사되며 당구 팬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김영원은 이번 대회에서 김동문(128강)과 장남국(64강)을 모두 세트스코어 3-0으로 꺾고 32강에 올랐다. 해커 역시 고상운(128강)과 한규식(64강)을 차례로 3-1로 제압하며 32강에 합류했다.
기대를 모은 맞대결은 초반부터 치열하게 전개됐다.
뱅킹에서 선공을 잡은 김영원은 초구부터 뱅크샷 2개를 연달아 성공시키며 단숨에 4점을 뽑아냈다. 해커는 3이닝에 뱅크샷 두 방을 포함한 하이런 6점으로 9:5 역전에 성공했지만, 김영원도 곧바로 4이닝째 하이런 6점을 터뜨리며 11:10으로 다시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 김영원은 7이닝째 남은 3점을 마무리하며 15:10으로 첫 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에서는 해커가 반격했다. 1이닝에서 뱅크샷 3개를 포함한 하이런 9점을 터뜨린 해커는 3이닝 만에 14점 고지에 올랐고, 10이닝째 마지막 1점을 채워 15:10으로 승리하며 세트스코어 1-1 균형을 맞췄다.
승부는 3세트부터 다시 김영원 쪽으로 기울었다. 김영원은 5이닝 만에 15:2로 압승하며 세트스코어 2-1을 만들었고, 4세트에서도 10:4로 앞서 나간 뒤 해커의 추격을 침착하게 따돌려 15:10으로 승리, 세트스코어 3-1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영원은 승리가 확정된 뒤 이날을 위해 직접 제작한 마스크를 착용한 채 해커와 뜨거운 포옹을 나눴다.
해커를 꺾고 16강에 오른 김영원은 팀 동료 응우옌프엉린(베트남·하림)과 통산 세 번째 맞대결을 벌인다. 앞선 두 차례 맞대결에서는 모두 김영원이 승리했다.
응우옌프엉린은 64강에서 신대권을 상대로 애버리지 4.091을 기록한 데 이어, 32강에서도 이호영을 세트스코어 3-0으로 제압하며 애버리지 3.462를 기록,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편, 최성원(휴온스)은 김남수를 세트스코어 3-1로 꺾고 16강에 진출했고, 조건휘(웰컴저축은행)는 잔 차파크(튀르키예)를 3-2로, 신정주(하나카드)는 김기혁을 3-0으로 제압했다.
반면 조재호(NH농협카드)는 무라트 나지 초클루(튀르키예·하나카드)에게 세트스코어 0-3으로 완패하며 32강에서 대회를 마감했다.
대회 7일 차인 1일에는 PBA 16강과 LPBA 준결승이 열린다. PBA 16강은 낮 12시부터 시작되며, 오후 2시 30분에는 김민아-강유진, 박정현-한슬기의 LPBA 준결승전이 펼쳐진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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