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없어도 딸은 있어야”…‘딸 선호’ 62%, 아들의 1.8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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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없어도 딸은 있어야”…‘딸 선호’ 62%, 아들의 1.8배

경기일보 2026-08-01 09:06:4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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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로 기사와 직접적 연관은 없습니다. 클립아트코리아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로 기사와 직접적 연관은 없습니다. 클립아트코리아

 

아들보다 딸을 원하는 사회적 선호가 뚜렷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 10명 중 6명 이상이 “딸은 한 명 있어야 한다”고 답한 반면, 아들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3명 중 1명 수준에 그쳤다. 과거의 전통적인 남아 선호가 약해진 자리에 딸과의 정서적 유대를 기대하는 인식이 자리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1일 한국리서치가 4월24일부터 27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6 자녀·육아 인식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2%는 ‘딸이 하나는 있어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

 

‘아들이 하나는 있어야 한다’는 응답은 35%로, 딸을 선호하는 비율이 아들보다 약 1.8배 높았다. 지난해 조사에서도 딸 63%, 아들 38%로 비슷한 흐름이 나타나 딸 선호 현상이 일시적이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연령대와 관계없이 모든 세대에서 딸을 원하는 응답이 아들보다 많았다. 특히 70세 이상에서는 딸이 있어야 한다는 응답이 73%에 달했고, 아들이 필요하다는 응답도 50%로 다른 연령대보다 높았다. 고령층은 특정 성별을 가리지 않고 자녀가 있어야 한다는 인식 자체가 상대적으로 강한 것으로 보인다.

 

원하는 자녀 구성을 묻는 질문에서도 딸 선호가 두드러졌다. ‘아들과 딸이 한 명씩 있어야 한다’는 응답이 33%로 가장 많았고, ‘성별과 관계없이 둘 다 없어도 괜찮다’가 32%로 뒤를 이었다.

 

‘아들은 없어도 되지만 딸은 있어야 한다’는 응답은 29%였지만, 반대로 ‘딸은 없어도 아들은 있어야 한다’는 응답은 2%에 불과했다. 아들만을 원하는 전통적 남아 선호가 사실상 사라진 셈이다.

 

다만 젊은 층에서는 성별에 따라 인식 차이가 컸다. 18~29세 남성의 45%는 아들과 딸이 모두 있어야 한다고 답했지만, 같은 연령대 여성은 8%만 이에 동의했다.

 

18~29세 여성은 ‘아들과 딸 모두 없어도 괜찮다’는 응답이 44%로 가장 많았고, ‘아들은 없어도 딸은 있어야 한다’는 응답도 39%에 달했다. 반면 또래 남성 가운데 딸만 있어도 된다는 응답은 11%에 그쳤다.

 

젊은 여성들이 자녀 계획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배경에는 양육 부담에 대한 우려가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자녀 양육을 떠올릴 때 느끼는 감정을 묻자 전체 응답자는 책임감(70%)을 가장 많이 꼽았다. 경제적 부담이 53%로 뒤를 이었고 행복 48%, 즐거움과 감사함이 각각 41%로 조사됐다.

 

특히 18~29세 여성은 정신적 부담을 느낀다는 응답이 77%에 달했다. 경제적 부담은 73%, 어려움 71%, 신체적 부담 69%, 희생 68%로 모든 부정적 항목에서 조사 대상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이 같은 인식은 희망 자녀 수에서도 확인됐다. 전체 응답자의 64%는 적절한 자녀 수로 2명을 선택했고 평균은 1.9명이었다.

 

그러나 18~29세와 30대의 평균 희망 자녀 수는 각각 1.6명에 그쳤다. 특히 18~29세 여성 가운데 31%는 한 명을, 16%는 자녀가 없는 것이 적절하다고 답했다. ‘0명’을 선택한 비율은 모든 연령·성별 집단에서 가장 높았다.

 

출산 시기에 대한 시각도 세대별로 엇갈렸다. 전체 응답자의 58%는 자녀를 갖는다면 결혼 후 가능한 한 빨리 갖는 것이 좋다고 답했다.

 

하지만 18~29세에서는 같은 응답이 33%에 그쳤고, 결혼 이후 충분한 시간을 두고 자녀를 가져야 한다는 의견이 48%로 더 많았다. 같은 연령대에서도 남성은 49%가 빠른 출산을 선호했지만 여성은 16%만 동의했다.

 

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과거처럼 아들을 통해 가문을 잇거나 노후 부양을 기대하는 인식은 크게 약해진 반면, 딸과의 정서적 교감에 대한 기대는 상대적으로 커진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결혼과 출산을 현실적으로 앞둔 젊은 층, 특히 여성은 자녀의 성별보다 출산과 양육 자체에 따르는 부담을 더 크게 고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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