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in] "춘천 음수 시설, 폭염에 마셔도 되나요?"…안내 없어 시민 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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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in] "춘천 음수 시설, 폭염에 마셔도 되나요?"…안내 없어 시민 혼란

연합뉴스 2026-08-01 08:10:2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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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된 수돗물 수질 적합…춘천시 "추가 검사·안내판 설치"

춘천 공지천에 설치된 음수 시설 춘천 공지천에 설치된 음수 시설

[촬영 강태현]

(춘천=연합뉴스) 강태현 기자 = "폭염이라 식중독 걱정이 큰데 수질 검사표도 없어서 먹어도 되는 물인지 모르겠어요."

낮 기온이 35도까지 치솟은 지난달 30일 강원 춘천 공지천 산책로에는 찜통더위에도 불구하고 달리기를 하거나 자전거를 타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 일대에는 무더위 속 시민들의 갈증을 해소하기 위한 음수 시설 3곳이 마련돼 있으나 음용 가능 여부 등을 알리는 별도의 안내가 없어 시민들이 혼란을 겪고 있었다.

춘천경찰서 인근 산책로에서 만난 김영찬(43)씨는 "마셔도 되는 물인지, 손만 씻는 곳인지 알 수 없어 이용하지 않고 있다"며 "요즘 같은 날씨에는 마시는 물도 신경 쓰이는데 산책로 물이 깨끗하게 관리되는지 알 수 없어 선뜻 마시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60대 이모씨도 "운동하다가 목이 마르면 물을 찾게 되는데 마실 수 있는 물인지 표시가 없으니 아무래도 고민하게 된다"며 "간단한 안내판이라도 있으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춘천 공지천에 설치된 음수 시설 춘천 공지천에 설치된 음수 시설

[촬영 강태현]

실제 공지천 일대 음수 시설 3곳을 확인한 결과 수도 인근에는 음용 가능 여부를 알리는 표지나 수질검사 결과 게시물이 부착돼 있지 않았다.

그렇다면 이 음수 시설의 물은 실제 마셔도 되는 물일까.

춘천시에 확인한 결과 해당 시설은 각 가정에 공급되는 수돗물과 같은 상수도를 사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매일 수돗물의 수질 검사를 통해 적합 여부를 확인한 뒤 물을 공급하기 때문에 음용에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 30일 시 상하수도사업본부가 공개한 일일 수질 검사 결과에 따르면 검사 항목 모두 '적합'이었으며, 특히 미생물 증식을 억제하는 잔류염소는 소양정수장 0.8㎎/ℓ, 용산정수장 0.73㎎/ℓ로 수질 기준(0.1∼4.0㎎/ℓ)을 안정적으로 만족했다.

춘천 공지천에 설치된 음수 시설 춘천 공지천에 설치된 음수 시설

[촬영 강태현]

수질이 적합하더라도 이를 시민들에게 현장에서 안내해야 하는지 여부는 시설 유형에 따라 다르다.

환경부 관리지침이 적용되는 약수터·샘터 등 '먹는물공동시설'의 경우 수질 검사와 관리 기준이 별도로 있고 검사 결과를 현장에 게시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그 외의 야외 음수 시설의 경우 수질검사 결과를 현장에 게시해야 하는 법적 의무는 없으며 각 지자체에서 자율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서울 등 일부 지자체에서는 시민 편의를 위해 야외 음수 시설 인근에 수질 검사 결과를 안내하는 방식으로 관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취재 이후 춘천시는 시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공지천 일대 음수 시설에 대한 추가 수질검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또 시민들이 현장에서 음용 가능 여부를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안내판을 설치하기로 했다.

tae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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