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 구한' AI돌봄 로봇…노인들 복통·우울증 등 위기서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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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구한' AI돌봄 로봇…노인들 복통·우울증 등 위기서 역할

연합뉴스 2026-08-01 06: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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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만 1천대 운용 '24시간 안심복지' 첨병…시 "긍정적 효과 뚜렷"

'꿈돌이' 모양의 대전 AI 로봇 '꿈돌이' 모양의 대전 AI 로봇

[대전 서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대전 지역 곳곳에서 인공지능(AI) 돌봄 로봇이 홀로 살거나 가족들 보살핌을 받기 어려운 노인들의 생명을 지키는 파수꾼 역할을 하고 있다.

심야 시간대 응급 상황을 신속히 감지하는 사례가 이어지면서, 첨단 기술이 고령자 돌봄의 안전망으로 자리 잡아가는 모습이다.

1일 대전시와 각 자치구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대전 서구에서는 자정께 심한 복통을 호소하던 80대 노인의 절박한 구조 요청이 AI 돌봄 로봇을 통해 119로 전달됐다.

해당 노인이 자택에 설치된 돌봄 로봇을 향해 "119를 불러달라"고 외치자, 로봇은 이를 즉각 응급 상황으로 인식해 24시간 관제센터와 연결했다.

센터로부터 상황을 전달받은 119 구급대는 0시 30분께 현장에 도착한 뒤 노인을 병원으로 옮겨 무사히 치료받도록 했다.

전문학 대전 서구청장은 "AI돌봄 로봇이 응급 상황에서 골든타임 확보에 실질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며 "앞으로 지속해서 첨단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돌봄서비스를 확대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대전 대덕구에서는 80대 주민이 자택 내 침대에서 떨어지면서 크게 다쳤다.

옴짝달싹 못 하던 이 노인은 집에 있던 AI 스피커를 향해 "아리아, 도와줘"라고 요청해 119 구급대 구조를 받았다.

당시 그의 휴대전화가 멀리 있었고 청각장애가 있는 다른 가족 역시 사고에 대응하기 어려웠으나, AI 돌봄 로봇 덕분에 뼈에 금이 가는 부상에도 신속한 치료로 이어질 수 있었다고 한다.

AI 돌봄 로봇이 정서적 위기에 처한 어르신의 마음을 감지해 비극을 막아낸 사례도 있었다.

지난해엔 우울증을 앓던 대덕구의 70대 주민이 AI 돌봄 로봇 '꿈돌이'와 대화 중 "스스로 목숨을 끊고 싶다"라거나 "살려줘"라는 말을 되풀이하자, 로봇은 이를 위험 발언으로 인식해 즉시 관제 시스템에 알렸다.

이후 경찰이 이 노인을 가족과 연계해 병원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조처했다.

AI 돌봄 로봇은 평상시에는 감성 대화, 복약 및 생활 일정 알림, 건강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며 어르신들의 외로움을 달래주는 따뜻한 말벗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다 긴급 응급 상황이나 이상 징후가 발생하면 긴급 대응 모드로 전환해 주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내고 있다.

대전시는 지난해 1월부터 AI 돌봄 로봇을 5개 자치구에 200대씩 보급해 총 1천대를 운용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소중한 삶과 생명을 지키는 현장형 복지 모델로서 긍정적 효과가 뚜렷하다"며 성공적인 모범 사례를 기반으로 관련 정책 시행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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