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김도하 기자] 강유진이 8년의 한을 풀었다. 여자 프로당구(LPBA) 원년 멤버로 54번째 투어 도전 만에 강유진이 마침내 처음으로 4강에 입성했다.
31일 오후 3시 30분에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친환경 건축자재 에스와이 PBA-LPBA 챔피언십' 여자부 8강전에서 강유진은 최혜미(웰컴저축은행)를 세트스코어 3-1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강유진은 이번 대회에서 16강 고비를 넘어 8강에 처음 진출한 데 이어 준결승까지 올라가며 LPBA 데뷔 8년 만에 최고 성적을 거뒀다.
이번 시즌 개막전 '우리금융캐피탈 챔피언십'에서도 통산 4번째 16강에 진출해 8강행을 노렸으나, 서한솔(휴온스)에게 세트스코어 0-3으로 패하며 좌절됐다.
2차 투어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은 128강에서 탈락했던 강유진은 이번 3차 투어에서 경기마다 애버리지 1점대가 넘는 공격력을 앞세워 역대급 활약을 펼치고 있다.
128강부터 8강까지 5경기 연속 승리를 거둔 강유진은 종합애버리지 1.063을 기록했고, 이번 8강전에서는 본인의 세트제 최고 기록인 애버리지 1.333으로 승리를 거두며 첫 준결승 진출을 달성했다.
강유진은 전날 16강전에서 조예은을 상대로 애버리지 1.179로 세트스코어 3-0 승리를 거두며 8강에 처음 진출했고, 이어 최혜미와의 승부에서는 하이런 7점타를 앞세워 0-1에서 역전승을 거뒀다.
1세트에서 강유진은 6이닝 동안 단 3득점에 그치며 출발이 좋지 않았다. 반면에 상대방 최혜미는 1점대 애버리지를 이어가며 1세트를 3이닝 만에 8점을 득점한 뒤 7이닝 만에 11:3으로 승리했다.
그러나 2세트 선공에 나선 강유진이 뱅크 샷 한 방을 포함해 하이런 7득점에 성공하면서 분위기가 뒤집혔다.
최혜미도 1, 2이닝에 뱅크 샷을 연달아 성공시키며 5점을 따라갔으나 초구 7득점에 이어 1-2 연속타로 달아난 강유진이 10:5로 리드했고, 7이닝에 세트포인트 득점에 성공하면서 11:5로 2세트 승부가 마무리됐다.
세트스코어 1-1 동점을 만든 강유진은 3세트를 4:5에서 6이닝에 6득점 결정타를 터트려 10:5로 역전한 뒤 7이닝 만에 11:6으로 승리를 거두고 2-1로 전세를 뒤집었다.
4세트 역시 2:3으로 지고 있던 강유진이 5이닝에 5득점을 올려 7:3으로 역전한 뒤 8:5로 앞서가던 7이닝에 남은 3점을 한 큐에 모두 득점하며 11:5로 승리, 준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라운드마다 가장 좋은 활약을 펼치며 우승 후보로 거론되던 최혜미를 8강에서 격파하고 준결승에 진출한 강유진은 또 한 명의 유력한 우승 후보와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강유진과 준결승에서 대결하는 선수는 바로 김민아(NH농협카드). 김민아는 같은 시각 열린 8강전에서 강지은(하이원리조트)을 세트스코어 3-1로 꺾으며 시즌 두 번째 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이번 시즌 개막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김민아는 2차 투어를 64강에서 탈락하며 체면을 구겼으나, 3차 투어에서 다시 준결승에 올라가며 통산 5번째 우승에 두 걸음 앞으로 다가갔다.
김민아는 3차 투어에서 8강까지 무려 종합애버리지 1.403을 기록하고 세 차례나 하이런 8점을 득점하는 등 가장 좋은 활약을 펼쳤다.
128강전을 애버리지 1.667로 승리한 김민아는 32강전에서 우휘인을 3-1로 제압하며 1.720을 기록했고, 전날 16강전에서는 박다솜과 가장 치열한 승부를 3-2, 애버리지 1.139로 승리하며 8강에 올라왔다.
8강에서 김민아가 기록한 애버리지는 1.600. 상대가 만만치 않은 강지은이었기 때문에 고전이 예상됐으나, 김민아는 가공할 화력을 앞세워 1세트를 6이닝 만에 11:3으로 승리했고, 2세트는 7:11(5이닝)로 내줬으나 3세트를 다시 6이닝 만에 11:2로 따내 세트스코어 2-1로 앞섰다.
4세트 초반 2이닝부터 2-2-3-1 연속타를 올리며 8:2로 리드한 김민아는 9이닝에 2점타를 성공시켜 11:6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고 준결승행에 성공했다.
강유진과 김민아의 승부는 이번 준결승전이 처음이며, 31일 오후 2시 30분에 결승 진출이 걸린 진검승부가 벌어질 예정이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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