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65세 이상 인구가 처음으로 전체의 20%를 넘어서면서 초고령사회가 빠르게 현실화하고 있다. 반면 아이는 줄고 일하는 사람은 감소하면서 한국 사회의 인구 구조가 큰 변화를 맞고 있다.
국가데이터처가 28일 발표한 '2025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중위연령은 46.8세로 집계됐다. 중위연령은 전체 인구를 나이순으로 세웠을 때 가장 가운데 있는 사람의 나이를 뜻하는 지표다. 10년 전보다 5.7세 높아졌고, 15년 전과 비교하면 8.6세나 상승했다. 한국 사회가 그만큼 빠른 속도로 늙어가고 있다는 의미다.
아이를 뜻하는 유소년 인구는 계속 줄었다. 지난해 0~14세 인구는 522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10.1%를 차지했다. 10년 전에는 691만 명으로 전체의 13.9%였지만, 지금은 비중이 크게 감소했다. 출생아 수 감소가 이어지면서 전체 인구에서 어린이가 차지하는 비율도 계속 낮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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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사상 처음으로 전체 인구의 20%를 넘어섰다. 지난해 고령 인구는 1072만 명으로 전체의 20.7%를 기록했다. 10년 전보다 400만 명 이상 늘었고 비중도 13.2%에서 20.7%로 크게 높아졌다.
노령화 속도를 보여주는 노령화지수도 계속 상승하고 있다. 노령화지수는 유소년 인구 100명당 고령 인구가 몇 명인지를 나타내는 수치다. 지난해 노령화지수는 205.2를 기록했다. 어린이 100명당 노인이 205명이라는 의미로, 불과 1년 전보다도 18.5포인트 상승했다.
경제활동을 담당하는 생산연령 인구도 감소세가 뚜렷했다. 지난해 15~64세 생산연령 인구는 3587만 명으로 전체의 69.2%를 차지했다. 전년보다 약 39만 명 감소했으며, 생산연령 인구 비중이 70% 아래로 떨어진 것은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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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 형태 역시 빠르게 바뀌고 있다. 지난해 총가구 수는 2325만 가구였고 평균 가구원 수는 2.16명으로 집계됐다. 10년 전 평균 2.53명보다 크게 줄었다. 가족 규모가 작아지고 혼자 사는 사람이 늘어난 영향이다.
1인 가구는 824만 가구로 전체의 36.6%를 차지했다. 세 가구 가운데 한 가구 이상이 혼자 사는 셈이다. 반면 4인 이상 가구 비중은 15.2%로 감소했다. 대가족보다 소규모 가구가 새로운 주거 형태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고령자가 포함된 가구도 꾸준히 증가했다. 전체 가구의 33.3%에 65세 이상 고령자가 함께 살고 있었다. 특히 전체 가구의 10.9%는 고령자가 혼자 생활하는 독거노인 가구로 조사됐다. 혼자 생활하는 고령층이 늘어나면서 돌봄과 의료, 복지 서비스 수요도 함께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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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증가세도 사실상 멈춘 상태다. 지난해 총인구는 5181만7000명으로 전년보다 1만2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증가 폭은 0.02%에 불과했다. 내국인은 출생보다 사망이 많은 자연감소 영향으로 5만4000명 줄었지만, 외국인이 6만6000명 증가하면서 전체 인구 감소를 상쇄했다.
지난해 국내 외국인은 210만9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4.1%를 차지했다. 유학생과 계절근로자 증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앞으로도 출생아 감소와 고령화가 이어질 경우 외국인 인구의 역할은 더욱 커질 가능성이 있다.
이번 조사 결과는 한국 사회가 초고령사회에 본격적으로 진입했음을 보여준다. 아이는 줄고 노인은 늘어나며 일할 사람은 감소하는 인구 구조 변화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노동시장과 연금, 의료, 복지, 교육, 주택 등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앞으로 인구 감소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의 중요성도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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