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시크, 우란차브에 1GW 데이터센터 짓는다…中 최대지만 美엔 못 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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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시크, 우란차브에 1GW 데이터센터 짓는다…中 최대지만 美엔 못 미쳐

위키트리 2026-08-01 00:22:4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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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시크(DeepSeek)가 중국 내몽골자치구 우란차브(Ulanqab)에 1기가와트(GW) 규모 데이터센터를 짓는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딥시크는 이 시설을 2027년 말이나 2028년 초 부분적으로 가동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완공되면 중국 기업이 운영하는 AI 데이터센터 중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다만 미국 기업들이 추진 중인 3GW·5GW급 프로젝트에 비하면 여전히 작은 규모다. 이번 계획은 미중 AI 경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중국이 자국 컴퓨팅 인프라 격차를 좁히려는 움직임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왜 우란차브인가

우란차브는 베이징에서 서북쪽으로 약 350km 떨어진 도시다. 인구는 200만 명이 채 안 되지만 중국의 ‘동수서산(东数西算)’ 프로젝트의 핵심 거점으로 떠올랐다. 이 프로젝트는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가 2022년 2월 발표한 것으로, 동부 해안에 몰린 컴퓨팅 수요를 에너지가 풍부한 서부 지역으로 옮기는 게 목표다. 현재 우란차브에는 이미 약 89개의 데이터센터가 있으며 애플, 알리바바, 화웨이, 콰이쇼우 등 주요 기업들의 프로젝트도 유치했다.

우란차브가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기후다. 이 지역 연평균 기온은 약 4도로 낮아 AI 서버에서 발생하는 열을 식히는 냉각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이 때문에 중국 내에서 데이터센터 최적지로 꼽힌다. 딥시크 외에도 우란차브에서는 이미 10개 이상의 기업이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자체 건설과 임차를 병행…자금은 어디서

딥시크는 시설을 자체적으로 지으면서 동시에 다른 기업의 컴퓨팅 인프라도 임차하는 방식을 택했다. 엔비디아 CEO 젠슨 황이 최신 가속기를 갖춘 1GW급 데이터센터의 일반적인 비용 기준으로 자주 언급한 금액은 500억 달러 수준이다. 다만 이는 참고 수치일 뿐 딥시크의 실제 투자 규모와는 별개라는 지적이 나온다.

딥시크의 자금 사정은 넉넉한 편이다. 2026년 6월 딥시크는 500억 위안(약 74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고 기업가치는 520억~590억 달러로 평가됐다. 이는 중국 AI 기업 사상 최대 규모의 민간 투자로 꼽힌다. 이 투자 라운드에는 중국 국유 반도체 투자펀드도 논의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민간기업과 국가 전략이 맞물려 있음을 보여준다. 딥시크는 상하이 증권거래소 스타마켓(STAR Market) 상장도 준비 중이다. 2026년 말 상장 신청을 목표로 하며 2027년 2분기 데뷔가 예상된다. 연환산 매출은 5억 달러에 근접했고 클라우드 접속 서비스의 매출마진은 70~80%에 달한다.

엔비디아 블랙웰 칩 밀수 의혹

딥시크의 확장은 반도체 수출 규제를 둘러싼 논란 속에서 진행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딥시크가 중국 판매가 금지된 엔비디아 블랙웰(Blackwell) 프로세서를 내몽골의 기존 시설에 들여왔다고 주장했다. 2026년 2월 한 미국 정부 관계자는 딥시크가 이 칩으로 최신 모델을 훈련시켰다고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딥시크는 이러한 주장을 부인했고 엔비디아 역시 밀수된 하드웨어의 증거를 보지 못했다고 밝혔다. 미국 하원 중국특별위원회는 딥시크가 스파이 행위를 하고 수출 규제를 회피했다고 추가로 주장했지만 이 같은 혐의는 독립적인 기술 감사로 검증되지 않은 채 여전히 논쟁 중이다. 딥시크는 이런 상황 속에서도 자체 AI 칩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진행 중인 확장, V4 모델로 이어진다

이번 우란차브 프로젝트가 딥시크의 내몽골 첫 진출은 아니다. 회사는 2025년 2월 내몽골 후허하오터(Hohhot) 신구에서 이미 모델 배치를 완료한 바 있다. 우란차브 데이터센터는 이런 지역 전략을 확장한 결과로 볼 수 있다. 딥시크는 최근 우란차브에서 서버 유지보수 엔지니어와 배송관리자 채용 공고를 냈는데 이는 2026년 4월경 확인됐다. 계획 단계를 지나 실제 시설 구축 준비에 들어갔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항저우에 본사를 둔 딥시크는 동시에 V4 AI 모델을 개발 중이다. 새 데이터센터는 이 모델을 대규모로 훈련하고 서비스하는 컴퓨팅 기반이 될 전망이다. 1GW는 원자력발전소 한 곳의 출력과 비슷한 규모이자 여러 중형 도시가 쓰는 전력보다 많은 양이다. 중국 AI 기업 Z.ai도 중국산 칩을 사용해 1GW 데이터센터를 부분적으로 운영 중이라고 알려졌지만 위치와 현재 가동 용량, 칩 제조사는 공개되지 않았다.

한편 이런 대규모 인프라 경쟁은 미국에서도 진행 중이다. 메타는 최근 블랙록과 함께 미국 텍사스주 엘패소에 1GW급 데이터센터 캠퍼스를 짓는 합작 벤처를 발표했으며 총 개발비는 약 140억 달러 규모다. 이 캠퍼스는 2028년부터 가동할 계획이다. 딥시크가 2025년 초 오픈소스 대형언어모델(LLM)로 미국 증시에 충격을 준 이후 양국 AI 기업들의 컴퓨팅 인프라 확보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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