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앞마당에 나타난 흑곰이 어린아이를 위협하자 반려견이 용맹하게 달려들어 곰을 내쫓는 일이 벌어졌다. 페이스북 갈무리
미국 코네티컷주의 한 반려견이 6살 소년을 향해 달려드는 야생 흑곰을 쫓아낸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이 반려견은 공로를 인정받아 지역 정치인들로부터 표창을 받았다.
20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코네티컷주 토링턴에 거주하는 6살 콜튼 타자라는 4일 집 앞에서 놀던 중 갑자기 흑곰과 마주쳤다.
공개된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흑곰이 콜튼을 향해 달려들었고, 놀란 소년이 그 자리에서 몸을 움츠리는 긴박한 순간이 담겼다. 그때, 가족이 키우던 허스키 믹스견 ‘벨라’가 곧바로 곰에게 달려들며 위기를 막았다. 벨라는 곰이 콜튼에게 다가가려는 순간 곰의 꼬리 부근을 물어 공격을 저지했고, 이후 곰을 앞마당 밖으로 끝까지 쫓아냈다.
다행히 콜튼과 반려견 벨라 모두 다친 곳은 없었다.
콜튼의 아버지 제프리 타자라는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공격 직전 벨라의 짖는 소리를 들었다”면서 “평소처럼 짖거나 낑낑대는 소리가 아니었다. 위협을 감지했을 때 내는 짖음과 완전히 다른 사나운 짖음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타자라는 “벨라가 곰의 엉덩이를 물었고, 곰은 보트에 부딪힌 뒤 보트 아래로 몸을 숨겼다가 집들 사이를 지나 숲속으로 달아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벨라는 17일 지역 정치인들로부터 표창을 받았으며, 이들은 벨라가 ‘놀라운 용기’를 보여줬다고 찬사를 보냈다.
스티븐 하딩 코네티컷주 상원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벨라의 이야기는 가족과 반려동물 사이의 놀라운 유대감과 우리 지역사회에서 일어날 수 있는 영웅적인 행동을 다시 한번 일깨워준다”고 밝혔다. 이어 “벨라의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코네티컷주는 벨라처럼 훌륭한 반려견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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