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마운드에 오른 KIA 타이거즈 베테랑 투수 양현종(38)이 보기 드물게 와르르 무너졌다.
양현종은 3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해 1⅓이닝 4피안타 6볼넷 8실점(7자책)으로 패전을 기록했다.
양현종이 한 점만 더 뺏겼더라면 2023년 6월 2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기록한 개인 최다 9실점과 타이를 이룰 뻔했다.
양현종이 선발 등판한 경기에서 2이닝을 채우지 못한 건 2015년 7월 4일 KT 위즈전 이후 11년 만이다. 당시에는 어깨 통증으로 일찍 교체됐다.
이날 경기에서는 무더운 날씨의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 이날 창원 지역에는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상태였다.
양현종은 1회 초 김도영의 솔로 홈런으로 1-0 리드를 안고 마운드에 올랐지만 1사 후 권희동에게 2루타를 맞은 뒤 박민우와 블레인 크림(등록명 블레인)에게 연속 볼넷을 내줬다. 양현종은 박건우에게 동점 희생 플라이를 허용했다.
양현종은 2회 말 선두 타자 김휘집을 볼넷으로 내보냈고, 후속 김형준의 내야 땅볼 때 유격수 하주석의 실책으로 위기가 맞았다. 양현종은 후속 천재환의 번트 안타로 만루 위기에 몰렸고, 김주원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주며 흔들렸다. 이어 권희동에게 체인지업을 통타당해 만루 홈런을 얻어맞았다. 양현종은 또다시 박민우와 블레인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한 뒤 2사 후 이우성에게 적시타를 내줬다. 결국 마운드를 내려왔고, 이태양이 김휘집에게 적시타를 맞아 양현종의 자책점이 늘어났다.
KIA는 경기 초반 대량 실점을 극복하지 못해 4-10으로 졌고, 두산 베어스에 밀려 사흘 만에 5위로 한 단계 떨어졌다. 양현종은 시즌 6패(7승)째를 기록했고, 평균자책점은 3.87에서 4.52로 치솟았다.
양현종은 이날 59개의 공을 던졌는데, 스트라이크(27개)보다 볼이 더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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