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락] 한미그룹이 송영숙 회장의 법인카드 사적 사용 의혹을 보도한 일부 언론에 대해 사실관계가 왜곡됐다며 강하게 반박했다.
회사는 보도에 활용된 자료가 정상적인 절차를 거치지 않고 외부로 유출된 것으로 보고, 자료 취득과 제보 과정에 대한 법적 대응도 예고했다.
한미그룹은 31일 입장문을 내고 “송 회장은 대표이사 재직 당시와 사임 이후 그룹사 경영관리와 대외 업무 수행을 위해 회사 예산을 적정하게 사용했다”며 “일부 카드 사용 내역만으로 사적 사용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보도에 활용된 자료에 사후 비용 환입이나 결제 취소 내역이 반영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출로 확정되지 않은 승인 내역까지 포함될 수 있는 불완전한 데이터를 근거로 의혹이 제기됐다는 주장이다.
“명품관 결제는 임직원·고객 선물 구입”
백화점과 명품관에서 이뤄진 결제 내역에 대해서는 송 회장의 개인 명품 구매가 아니라 임직원과 주요 고객에게 전달한 선물 구입 비용이라고 반박했다.
한미그룹에 따르면 송 회장은 매년 설과 추석을 전후해 전사 임원 약 100명과 중요 고객에게 선물세트를 전달해 왔다.
임성기 선대회장 기일인 매년 8월 2일 전후에는 추모 행사에 참여한 일부 임직원에게 답례품과 격려품도 제공했다.
회사 측은 “카드 명세에 표시된 ‘명품관’이라는 단어만으로 송 회장이 개인 물품을 구입한 것처럼 해석하는 것은 실제 사용 목적과 다르다”고 밝혔다.
의료기관 이용 내역도 임원 복지와 최고경영진 건강관리 차원의 지원이라고 해명했다.
한미그룹은 송 회장이 고질적인 무릎 관절 질환 치료를 위해 해당 의료기관을 정기적으로 이용했다고 설명했다. 3년간 29차례 방문한 것은 약 1.3개월에 한 번꼴로, 미용이나 노화 방지 목적의 치료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회사는 “송 회장은 임성기 선대회장과 함께 그룹을 일군 창업주이자 당시 대표이사였다”며 “경영진 건강이 주요 의사결정과 직결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회사 복지제도 범위에서 의료 서비스가 제공됐다”고 밝혔다.
“해외 일정은 업무상 출장…회원권 개인 사용 없어”
해외 일정과 항공권 사용 내역을 호화 여행으로 해석한 데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회사 측은 해당 일정이 주요 국가의 고객과 이해관계자 관리,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사회공헌 활동, 시장 조사 등을 위한 업무상 출장이었다고 설명했다. 항공 좌석 역시 송 회장의 대표이사 지위와 연령 등을 고려해 회사 내부 기준에 따라 배정됐다고 주장했다.
임성기 선대회장 추모 비용은 회사가 부담할 수 있는 경비라는 입장도 밝혔다. 일부 보도에서 제기된 약 300만원 상당의 물품 구매 내역은 법인카드 사용 기록에서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골프회원권과 콘도회원권이 창업주 자녀 명의로 이전됐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계열사 대표와 임원의 교체 과정에서 회원 명의를 정기적으로 변경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미그룹은 해당 회원권이 당시 전문경영인들의 경영적 판단에 따라 취득됐으며, 창업주 가족은 취득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취득 이후 현재까지 가족이 회원권을 개인적으로 사용한 사례도 없다고 밝혔다.
회사는 과세당국의 세무조사에서도 송 회장의 법인카드 사적 사용과 관련한 별도 과세가 없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미그룹 관계자는 “지난해 한미사이언스와 재작년 한미약품에 대한 국세청 세무조사에서 송 회장의 법인카드 업무 외 사용을 이유로 세금이 부과된 사실은 없다”며 “다만 특정 부서에서 사용한 일부 금액에 대해서는 별도 과세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대주주 간 이견이 표출되는 상황에서 특정 대주주를 비방하기 위한 출처 불명의 자료가 유포되고 있다”며 “자료의 무단 반출과 제보 경위 등을 확인해 관련 법에 따라 엄중히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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