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기상청에 따르면 경남 양산시 동면 종관기상관측장비(ASOS)는 이날 오후 1시 40분 41.4도를 기록했다. 이는 기후 통계에 활용하는 전국 97개 종관기상관측지점 기준 역대 최고기온이다. 종전 최고기온은 2018년 8월 1일 강원 홍천에서 기록된 41.0도였다.
특히 양산은 이달 29일과 30일에도 각각 40.3도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까지 사흘 연속 40도를 넘겼다. 국내에서 사흘 이상 40도 이상을 기록한 사례는 1973년 이후 이번을 포함해 세 차례뿐이다.
이러한 가운데 40도에 도달하는 시점도 빨라지고 있다. 양산은 29일 오후 3시 30분 처음 40도를 넘었지만, 30일에는 오후 1시 10분, 이날은 낮 12시 36분께 40도에 진입했다.
양산뿐 아니라 경남권 전역도 극한 폭염을 보였다. 자동기상관측장비(AWS) 기준 부산 금정구는 40.0도, 울산공항은 39.9도, 김해는 39.8도까지 올랐다. 의령 39.2도, 북창원 39.1도, 부산 북구와 진주 39.0도, 동래 38.9도 등을 기록하며 40도에 육박하는 기온을 나타냈다.
기상청은 이번 폭염이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한반도를 동시에 덮은 가운데 강한 햇볕이 이어지고, 서풍이 산맥을 넘으며 뜨거워지는 푄(Foehn) 현상까지 겹친 결과라고 분석했다.
특히 양산은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 지형이어서 열기가 빠져나가지 못했고, 도시화에 따른 열섬현상까지 더해지며 기온 상승폭이 더욱 커진 것으로 보고 있다.
폭염이 이어지자 정부도 대응 수위를 높였다. 한성숙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폭염·가뭄 대처상황 점검회의에서 “주말 이후 폭염 중대경보 확대 가능성이 있어 긴장해야 하는 한 주가 될 것”이라며 “당분간 지속될 폭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행정안전부와 보건복지부에 쪽방촌 주민과 독거노인, 노숙인 등 취약계층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무더위쉼터 운영을 지속 점검할 것을 지시했다.
또 고용노동부에는 건설현장 근로자와 택배기사, 배달라이더 등 이동노동자의 온열질환 예방 대책을,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에는 농작물과 양식장 피해 최소화를 위한 지원을 주문했다.
국민들에게도 “낮 시간대 야외활동을 가급적 자제하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한편 주변 이웃의 건강도 함께 살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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