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ECH 글로벌 리더스]HL만도, 사업 구조전환 가속도…부품사 넘어 SDV·로보틱스 핵심기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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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ECH 글로벌 리더스]HL만도, 사업 구조전환 가속도…부품사 넘어 SDV·로보틱스 핵심기업으로

EV라운지 2026-07-31 17:55:22 신고

3줄요약
HL만도가 전통적인 자동차 차대 부품 제조 기업에서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부품 및 로봇 기술을 아우르는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체질 개선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지난 60여 년간 축적해 온 제동·조향·서스펜션 분야의 정밀 제어 기술과 대량 양산 역량을 바탕으로 차세대 전동화 부품과 로봇 관절 부품 시장을 동시에 공략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자율주행 주차로봇 PARKIE(파키). 파키는 AMR(Autonomous Mobile Robot), 자율주행로봇입니다. 로봇 주변의 장애물, 빈 공간, 주행로 등을 스스로 인식해 주행하고, 차량 바퀴 사이의 거리, 차량의 중심들을 스스로 파악해 차량을 들고 이동합니다. HL로보틱스
로봇 액추에이터 전담 조직 신설…로봇 관절 부품 시장 진출

HL만도는 최근 조직 개편을 통해 로봇 액추에이터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휴머노이드 로봇 부품 시장 진출을 구체화했습니다. 액추에이터는 정밀 모터, 감속기, 제어기 등이 결합해 로봇의 관절 움직임을 제어하는 핵심 구동 장치로, 휴머노이드 로봇 전체 제조 원가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고부가가치 부품입니다.

HL만도는 수십 년간 자동차 조향 및 제동 시스템을 개발하며 쌓아온 전자제어장치(ECU) 설계 기술과 초정밀 모터 제어 알고리즘, 글로벌 수준의 대량 양산 및 품질 관리 노하우를 액추에이터 개발에 적용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단품 부품을 공급하는 것을 넘어 글로벌 로봇 제조사를 대상으로 높은 신뢰성을 갖춘 관절 모듈을 공급하는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행보를 전통 자동차 부품사라는 한계를 벗어나 신성장 로봇 솔루션 기업으로 기업 가치가 재평가되는 계기로 보고 있습니다.

Brake by Wire 시스템 구조도. (EMB : Electro Mechanical Brake) EMB는 페달과 제동시스템 간 기구부적 연결을 제거하고 유압 기반의 제동 시스템에서 완전한 전자식 제동 시스템으로 변환하여 각 바퀴에 개별 제동시스템이 장착되는 미래형 브레이크 입니다. HL만도 제공
SDV 시대 핵심 기술 ‘바이와이어(By-Wire)’ 차대 시장 선도

글로벌 자동차 산업이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구조로 전환됨에 따라 HL만도의 차세대 전자식 차대 기술력도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기술로는 기계적 연결축을 제거하고 전기 신호만으로 조향과 제동을 제어하는 스티어 바이 와이어(SbW, Steer-by-Wire) 및 브레이크 바이 와이어(BbW, Brake-by-Wire)가 꼽힙니다.

바이와이어 기술은 차량 내 물리적 구동축을 없앰으로써 실내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하고, 자율주행 시스템의 제어 명령에 정밀하고 신속하게 반응할 수 있는 필수 기반 기술입니다. 또한, 시스템 고장 시 비상 제어가 가능한 이중화(Redundancy) 설계를 구현하기에 용이합니다. 글로벌 주요 차대 부품사들이 구조조정과 기술 전환 지연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HL만도는 선제적인 연구개발 투자로 전자식 제품 비중을 지속해서 확대하며 수익성 제고와 기술적 진입장벽 구축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습니다.

연결형 위험 정보 공유 기술. 클라우드 기반 연결 기능을 통해 주변 차량과 위험 상황 정보를 실시간 공유할 수 있으며, 필요 시 인근 정비소 안내 기능을 제공해 이후 조치까지 지원합니다. HL만도 제공
북미·중국·인도 시장 공략 통한 글로벌 고객사 다변화

특정 완성차 업체에 대한 매출 의존도를 낮추고 글로벌 공급망을 다양화한 점도 안정적인 성장을 뒷받침하는 핵심 요소입니다. HL만도는 북미 신흥 전기차 제조사 공급 확대를 시작으로 중국 로컬 완성차 브랜드, 그리고 급성장하는 인도 자동차 시장으로 수주 영역을 넓혀왔습니다.

특히 전기차 및 자율주행 차량에 탑재되는 고성능 전자식 부품 공급이 늘어나면서 글로벌 수주 잔고의 질적 개선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특정 지역이나 완성차 업체의 생산량 변동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하고 글로벌 전동화 전환 수요를 흡수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계열사 시너지 통한 미래 모빌리티·로보틱스 올인원 공급망 구축

그룹 차원의 계열사 간 협력 체계도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HL만도는 자율주행 솔루션 전문 계열사인 HL클레무브, 물류 및 주차 로봇 전문 기업인 HL로보틱스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능동적 보호 제어 기술. 타이어 파손, 심각한 저압, 비정상 진동 등이 감지되면 단순한 경고를 넘어 차량 속도 제한, 주행 안정화, 비상 정차 유도 등 능동적인 보호 조치를 자동 실행합니다. HL만도
HL클레무브가 보유한 레이다, 카메라 등 센서 및 자율주행 인지·판단 알고리즘 기술에 HL만도의 제동·조향 하드웨어 구동 제어 기술을 결합하여 완성차 업체에 자율주행 및 로보택시용 통합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HL로보틱스를 통해 물류 센터용 자율주행 로봇(AMR)과 자동 주차 로봇 등 산업용 및 서비스 로봇 영역으로 사업 스펙트럼을 넓히며 모빌리티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습니다.

업계 전문가들은 “HL만도는 검증된 차대 제어 기술을 고도화해 SDV 전환이라는 산업적 흐름에 적시 대응하는 한편, 로봇 부품이라는 명확한 신성장 동력을 확보했다”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이어 증권가에서도 “글로벌 고객 다변화와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 및 로보틱스 산업의 핵심 공급사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김상준 기자 k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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