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끓는 폭염을 열정으로 날려버렸다. 무더위 속 1년만에 다시 찾아온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이 태양보다 더 뜨겁게 막을 올렸다.
인천시가 주최하고 인천관광공사·경기일보가 공동 주관하는 ‘2026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이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달빛축제공원에서 3일간의 대정정을 시작했다.
지난 4월 ‘블라인드 티켓(Blind ticket)’의 광속 매진으로 록 마니아들의 관심을 입증한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은 1·2차 라인업 발표 이후 연속 매진을 이어가며 올해도 대한민국을 비롯한 전 세계의 관심을 끌어모았다. 5월 열린 펜타 슈퍼루키 경연은 대상의 ‘우륵과 풍각쟁이들’을 포함한 TOP6를 배출하며 신예들의 반란을 예고했다. 6월에는 서울 홍대와 용산에 공식 팝업스토어의 문을 열며 수도권 락 마니아들의 열기를 고조시켰고, 7월에는 일본 도쿄 시부야의 중심부에서 쇼케이스 공연을 통해 ‘K-록(Rock)’의 열기를 뿜어냈다.
아울러 7월 1개월간 인천지역 클럽 6곳에서는 ‘라이브 클럽파티’를 열고 지역 전역에서 락의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올해 라이브 클럽파티는 록은 물론, 재즈와 포크 등 장르를 넘나드는 펜타포트 및 인천지역 아티스트들이 참여해 뜨거운 여름 밤을 달궜다.
21회를 맞은 2026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은 ‘RE:BOOT’를 슬로건으로 국내외 아티스트 66개 팀이 무대에 오른다. 특히 올해는 영국과 미국, 일본, 대만, 중국 등 다양한 국가의 뮤지션들이 함께 무대에 올라 세계적인 거장과 국내 대표 아티스트·신예 뮤지션이 어우러지는 글로벌 음악축제로 펼쳐진다.
올해는 입장 동선을 2곳으로 나눠 무더위 속 대기 시간을 줄이는 등 관람객 편의도 한층 강화했다. 여기에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키즈존을 새롭게 만들고, 공연 일정과 행사장 지도, 주요 공지 등을 확인할 수 있는 공식 애플리케이션(앱)을 도입해 현장 이용 편의성도 높였다.
■ 나상현씨밴드, QWER, 브로큰 발렌타인, The Poles(더 폴스)…‘열광’, ‘환호’ 뮤지션과 관객이 하나 되는 펜타
정오께 나상현씨밴드가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의 메인무대의 KB국민카드 스테이지의 문을 열었다. 시작 전부터 앞에 모여 있던 관객들은 멤버들이 무대에 오르자 손을 흔들며 환호했다. 보컬인 나상현이 첫 곡인 ‘어떡하라고’를 시작하며 “펜타포트 뛰어”를 외치자 관객들은 홀린 듯 메인 무대 앞으로 모여 뛰기 시작했다. 나상현은 “소리 질러”라며 흥을 돋았고, 리드미컬한 연주에 맞춰 워터캐논이 나오며 관객들을 흠뻑 적셨다.
이어 나상현씨밴드는 ‘뭘까’, ‘생각의 생각’, ‘찬란’, ‘어떤 하루’ 등 10곡을 선보였다. 마지막 곡 ‘여름빛’까지 터질듯한 열정으로 무대를 마치자 “앵콜”이 터져 나왔다. 나상현은 “펜타포트 무대에 오르게 돼서 기분이 좋다”며 “오늘 같이 즐기며 기분 좋아보자”라고 소리쳤다.
오후 1시10분께 메인무대 두 번째 순서로 QWER이 등장하자 남성 관람객들이 무대 앞으로 몰려들었다. 이들은 QWER의 이름이 적힌 깃발을 흔들거나 옷을 맞춰 입으며 팬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첫 곡 ‘지구 정복’의 반주가 울려 퍼지고 강렬한 연주가 시작되자 환호성이 터졌다. 이어 ‘가짜 아이돌’, ‘PIONEER’, ‘OVERDRIVE’, ‘눈물참기’ 등 무대가 절정에 이르자 관객들은 깃발 주변으로 모여 슬램을 하며 무대를 즐겼다.
QWER은 마지막 곡인 ‘고민중독’에 앞서 관객들과 함께 사진 촬영을 하며 첫 메인무대의 추억을 남겼다. 보컬 시연은 “3년 동안 펜타포트 무대에 올랐는데, 올해 처음으로 메인 스테이지에 서게 돼 오늘만 기다렸다”며 “영광스러운 무대에 선 만큼 앞으로도 진심으로 음악하겠다”고 말했다.
오후 2시30분께 메인무대 세 번째 공연에는 브로큰 발렌타인이 올랐다. 보컬 김경준은 에너지 넘치게 무대를 시작했다. 브로큰 발렌타인은 2007년 결정한 밴드로, 정통 록 사운드를 현대적으로 풀어내고 있다. 첫 곡 ‘Answer Me’에서 더위를 뚫는 김경준의 시원한 샤우팅에 관객들이 열광했다. 이어진 ‘Please Don't Fall’, ‘Not Yours’에 담긴 강한 드럼과 베이스가 공연장을 울렸다.
그들의 대표곡인 ‘알루미늄’이 울려 퍼지자 관객들은 더 큰 소리로 호응했다. 특히 후반부 펼쳐진 기타리스트 변지환의 묵직한 기타 솔로는 공연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했다. 더위가 절정에 이른 시간임에도 관객들은 머리를 흔들고 손을 높게 들며 브로큰 발렌타인만의 음악을 즐겼다. 김경준은 “브로큰 발렌타인은 페스티벌에 가장 잘 어울리는 팀”이라며 “2년 만에 펜타포트에 돌아왔는데, 이곳에서 관객들을 다시 만날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브로큰 발렌타인에 이어 The Poles(더 폴스)가 펜타포트의 열기를 이어갔다. 이들의 몽환적인 분위기와 감성적인 멜로디 위에 밴드 연주가 더해지자 관객들은 공연에 깊이 빠져들었다. ‘Echo!’는 정통 락 사운드에 신스웨이브 느낌의 신디사이저가 더해져 청량한 분위기를 만들었고, 여기에 김다니엘의 담백한 보컬이 어우러지며 조화를 이뤘다.
이들은 신곡 ‘LiF’를 펜타포트에서 처음 공개했다. 더 폴스 특유의 기타 중심 사운드와 청춘의 에너지가 무대를 가득 채우자 관객들은 리듬에 몸을 맡기며 펜타포트의 여름을 만끽했다. 더 폴스는 ‘Don't be afraid’, ‘find me!’, ‘Goin'high’ 등을 연이어 선보였다. 보컬 김다니엘은 “이곳에 찾아와 준 관객들 덕분에 음악과 공연을 하며 살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메인 스테이지에 서는 것은 처음인데, 이 자리에 설 수 있게 돼 정말 영광스럽다”고 덧붙였다.
■ 심아일랜드, 신인류, MONO NO AWARE, 윤마치…“더위에 항복하지 않고 즐기는 여러분 감사”
오전 11시30분. 심아일랜드가 세컨무대인 ‘MONSTER ENERGY’ 스테이지에서 2026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의 첫 오프닝 무대를 열었다. 심아일랜드는 2023년 11월 결성된 5인조 록밴드로, 당초 보컬 심아일의 원맨밴드로 출발했다가 라파와 협연을 계기로 지금의 5인 체제가 됐다. 펑키한 에너지를 기반으로 장르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기발한 콘셉트의 무대로 주목 받아 온 팀이다.
심아일랜드가 무대에 오르고 첫 곡 ‘Universe Party’를 부르자 기타 리프가 폭발하는 듯한 사운드가 터져 나왔다. 관객들은 드럼 비트에 맞춰 일제히 손을 들어 흔들었고, 보컬 심아일도 이에 화답하듯 격렬한 연주를 선보였다. 앞서 심아일랜드는 2025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에서 슈퍼루키로 선정된 바 있다. 이어 ‘OhWah!’, ‘ S.O.C’, ‘나락’, ‘아이를 찾습니다’를 열창했다.
심아일은 “펜타포트에 오신 관객분들을 두 팔 벌려 환영한다”며 “작년에 루키로 선정됐는데 올해 정식으로 섭외가 와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를 오프닝 무대에 세운 이유를 지금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심아일랜드는 바로 ‘도레미파솔’을 부르며 폭발적인 에너지를 쏟아냈다.
오후 12시40분, 신인류가 무대에 올랐다. 희로애락과 이별의 감정을 잔잔한 노랫말과 파스텔톤 악곡으로 풀어내 온 이들 답게 ‘Kaibutsu’를 첫 곡으로 연주했다. 곡의 전주가 흐르자 관객들은 저마다 깃발 아래 모여 조용히 손을 흔들며 노래를 감상했다. 이어 ‘두 개의 제안’, ‘날씨의 요정’, ‘정면돌파’ 등 신인류의 대표곡이 나오자 분위기는 한층 밝아졌다. 관객들은 원을 이루고 박수를 치며 무대를 즐겼고, 몇몇은 어깨동무를 한 채 리듬에 맞춰 몸을 흔들었다.
보컬 신온유는 “펜타포트에는 처음 와본다”며 “관객들의 열기가 장난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주 특별한 무대에 걸맞게 어느 곳에서도 공개하지 않은 노래들을 준비해왔으니 무대를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신인류는 아직 발매하지 않은 ‘슈슈’, ‘나이스데이’를 불렀다. 관객들은 낯선 멜로디임에도 손뼉을 맞추고 후렴을 따라 흥얼거리며 하나가 됐다.
이어 오후 1시50분, 세컨무대에는 일본 4인조 기타팝 밴드 ‘MONO NO AWARE’가 올랐다. 말장난이 가득한 가사로 마니아층을 확보해 온 밴드다. 이들이 연주하는 ‘The SamePot’, ‘ kamukamo-shikamo-nidomokamo!’. ‘ The Stranger’ 등의 전주가 흐르자 관객들은 낯선 일본어 가사임에도 멜로디를 따라 흥얼거리며 몸을 흔들었다. 이어진 ‘ Ido Sodachi’, ‘Room for growth’, ‘Ghost Ship’에서는 변칙적인 곡 전개에 맞춰 관객들이 손뼉을 치거나 방방 뛰며 호응했다.
보컬 다마키 슈케이는 “안녕하세요”, “즐기고 계신가요” 등 한국어를 구사하며 관객들과 소통했다.
오후 3시10분, 세컨무대에 싱어송라이터 윤마치가 올랐다. 클래식 기반의 탄탄한 음악 기본기를 갖춘 그는 첫 곡 ‘비행소녀’로 무대를 열었다. 노래에 맞춰 워터캐논이 나오자 관객들은 몸을 흔들며 무대에 호응했다. 또 관객들은 저마다 모여 뛰는가 하면 원을 그리는 ‘써클링’을 하면서 즐겼다. 이어 ‘Peachy’, ‘항복’이 흘러나오자 관객들은 노래 간주에 맞춰 손을 들거나 노래 가사를 흥얼거렸다.
윤마치는 “지난 2025년에도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을 찾았는데 올해도 기회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더위에 항복하지 않고 즐기는 여러분을 보니 나도 즐겁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윤마치는 이어 ‘텐텐’과 ‘다큐멘터리’를 부르며 분위기를 바꿨다. 이후 윤마치는 ‘지구를 가졌어도’, ‘둥근노래’, ‘휴먼매커니즘’, ‘Love is a magic’을 연달아 불렀다. 관객들은 윤마치 특유의 청량함에 빠져들었다. 그는 마지막 곡 ‘Color it’을 끝으로 40분간의 무대를 마무리했다.
서울에서 온 이민석씨(31)는 “잘 알지 못하는 가수라도 노래를 듣다 보면 절로 고개가 움직이는 게 락의 매력인 것 같다”며 “날이 덥긴 하지만 즐겁다”고 말했다.
■ 노이, 포져군단, 피치트럭 하이재커스, 향우회, SUMIN…슈퍼루키의 반란 ‘완성도 높은 무대에 감탄’
이날 11시40분께 서드 무대인 스탠리 스테이지의 첫 공연자로는 노이(neu)가 무대에 올랐다. 첫 곡 ‘높은 산의 하나코 상’의 반주가 시작되자 노이는 “드디어 전설의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이 시작됐다“며 ”모두 함께 더위를 날려 버리자“고 관객들의 호응을 유도했다. 감성적인 노이의 목소리가 공연장에 울려 퍼지자 관객들은 노이의 신호에 맞춰 같이 손을 들고 환호를 지르며 노래를 따라 불렀다.
노이는 ‘애송이의 사랑’, ‘사랑을 전하고 싶다 던가’, ‘뻔하잖아’, ‘티크토크’, ‘계속 생각날거야’, ‘모리걸’ 등 7곡을 선보였다. 노이는 공연을 마무리하며 “‘계속 생각날거야’의 제목처럼 앞으로도 노이를 기억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성현씨(27)는 “데뷔한 지 1년밖에 안됐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완성도가 높은 무대였다”며 “오늘 첫 공연이 이렇게 퀄리티가 좋은 만큼 남은 공연들도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오후 12시 40분께 서드 무대의 2번째로 무대에 오른 슈퍼루키 포져군단은 공연장을 휘감는 드럼소리로 공연의 시작을 알렸다. ‘우리존나웃읍시’를 시작하자 관중들은 손을 들고 흔들며 공연을 즐겼다. 이어 포져군단은 ‘원플겟하이온미’, ‘해피댄스’, ‘넌 내 여름’, ‘낙원’, ‘Tlqkfpunk’, ‘시대착오’, ‘배트맨’, ‘엄마 난 아직 어린가봐’, ‘Mutt’, ‘별’을 차례로 불렀다.
특히 ‘엄마 난 아직 어린가봐’가 시작하자 보컬 김지호는 무대를 뛰어다니며 관객들을 압도했다. 그는 무대에서 뛰어 내려와 관객들 앞에서 열정을 내뿜어냈다. 포져군단은 “이 순간을 영원히 기억하고 싶다”며 관객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며 공연을 마무리했다.
대전에서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을 찾은 김이슬씨(26)는 “포져군단이 예전 경연 프로그램에 나왔을 때부터 알고 있었다”며 “원래 록 공연을 좋아해 참여했는데, 너무 재미있게 공연이 마무리된 것 같아 좋았다”고 전했다.
이 날 오후 1시40분께 최고 기온을 기록한 시간이지만 서드 무대를 찾은 관객들의 열기는 더 뜨거워졌다. 관객들은 공연이 시작하기 전부터 깃발을 흔들고 몸을 흔들며 공연을 기다렸다. 서드 무대에 3번째로 올라온 펜타 슈퍼루키 피치트럭 하이재커스는 첫 곡 ‘Compressed Annoyance’를 시작으로 ‘Jam’, ‘Radio Radio’, ‘What Am I To Do’, ‘Two Songs’, ‘Rubbish’, ‘Fuck You’, ‘뒤틀린 입이라도’ 등을 선보였다. 특히 기타 이정효의 일텍트릭 기타가 하이코드로 에너지를 내뿜을 때마다 관객들은 환호성을 내지르며 새로운 화음을 만들어냈다.
오후 2시40분께 펜타 슈퍼루키 3인조 여성 펑크 밴드 향우회가 무대에 오르자, 곳곳에서 밴드 향우회를 상징하는 로고가 그려진 깃발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향우회의 펑키하고 폭발적인 음악이 공연장에 울려 퍼지자 관객들은 헤드뱅잉과 모쉬핏을 하며 공연을 즐겼다. 향우회는 ‘레퀴엠’을 시작으로 ‘다릴 긋는 체리’, ‘RIOT’, ‘먼지조각’, ‘Home Sweet Home’, ‘Ophelia’, ‘이방인’, ‘Mad man’, ‘Mad Trash’, ‘시끄러워’를 공연하며, 향우회 특유의 펑크 락의 강렬함을 선사했다.
특히 마지막곡 ‘시끄러워’를 부르던 중 보컬 전다인이 “슬램”이라고 외치자, 무대 앞에 있던 수백명의 관중들은 순식간에 펼쳐지며 슬램을 준비했다. 곧이어 전다인이 음악 반주에 맞춰 신호를 주자 관객들은 서로에게 달려들며 슬램을 즐기며 무대가 마무리됐다.
서울 영등포에서 향우회를 응원하기 위해 이곳을 찾은 김우정씨(27)는 “향우회야 말로 스탠리 스테이지에 맞는 펑크의 문법을 잘 따라가는 밴드”고 말했다. 이어 “확실히 실내 무대보다 실외 무대가 더 에너지가 넘치고, 향우회가 다음 펜타에는 더 큰 무대에서 즐겼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오후 3시40분께 무대 준비로 잠깐의 정비 시간을 갖는 동안 한산했던 스탠리 스테이지 앞은 SUMIN 음악 특유의 선율이 송도달빛축제공연에 울려 퍼지자 수백명의 사람이 무대 앞으로 모였다. SUMIN은 첫 곡 ‘여기저기’가 끝난 뒤 “펜타포트를 찾은 관객분들게 다시 한번 인사드린다”며 “다음 곡은 같이 부르면 더 기분이 좋아지는 노래”이라고 관객들의 참여를 유도했다.
이어지는 ‘기분 좋아지는 노래’ 공연에서 관객들은 다같이 노래를 따라 부르며 공연을 즐겼다. SUMIN은 이 밖에도 ‘크림빵’, ‘파도’, ‘개인사’, ‘곤란한 노래’, ‘째각째깍’, ‘왜왜왜’, ‘신호등’, ‘옷장’, ‘너네집’ 등 11곡을 부르며, 40분의 공연을 마무리했다. 이동하씨(27)는 “SUMIN 노래의 그루비함이 좋아서 팬이 됐다”며 “뒤에서 조용히 응원하는 팬들이 많으니 앞으로도 좋은 공연 많이 보여주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2025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이모저모
■ “버킷리스트 이루고자 펜타 참여”…부스 2곳 나눠 보다 빠르게 입장
“올해 펜타포트 공연만을 기다렸습니다.”
31일 오전 10시께 인천 연수구 송도달빛축제공원 제1·2 티켓 부스.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입장까지 30분이 남았음에도 락의 열기를 즐기러 온 관람객 500여명이 티켓 부스를 가득 채우고 있다. 올해는 입장 부스를 2곳으로 나눠 관객들이 무더위 속 빠르게 입장할 수 있도록 했다. 뜨거운 날씨에 얼굴이 빨갛게 익고, 연신 손 부채질을 하고 있지만 관객들의 표정에는 설렘이 가득하다.
박지원씨(20)는 성인이 된 후 버킷리스트를 실현하기 위해 펜타포트를 찾았다. 그는 “스무 살이 되면 펜타포트에서 맥주를 마시며 공연 보는 것을 꼭 하고 싶었다”며 “입장하기 전부터 너무 덥지만 첫 페스티벌을 즐길 생각에 벌써 신난다”고 말했다.
박성하씨(33)는 “올해로 3년째 펜타포트를 찾는다”며 “이번에는 좋아하는 아티스트가 많이 출연해 3일 내내 공연장을 찾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전자음악에 관심이 많아져서 키라라의 무대가 가장 기대된다”고 했다.
■ 인천 송도소방서 “3일간 사고 없이 마무리할 것”
31일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이 열린 인천 연수구 송도동 일대의 최고 기온은 32.1℃를 기록했다. 인천 송도소방서는 행사를 즐기러 온 관객들이 폭염 속에서도 안전하게 공연을 관람할 수 있도록 안전에 최선을 다했다. 이날 송도소방서는 의용소방대 48명과 소방·화재·구급에 대비하기 위한 소방인력 57명을 행사장에 배치했다.
또 소방차 2대와 구급차 3대를 대기시켜 읍급상황이 발생하면, 행사장에 마련한 의료 센터에서 기본적인 응급 조치를 하고 근처 병원으로 이송이 가능하도록 의료체계를 마련했다. 이 밖에도 의용소방대원들이 행사장을 순찰하며 온열질환의심 증세를 보이거나 응급처치가 필요한 관객들을 행사장 의료존이나 쿨존으로 안내했다.
송도소방서 관계자는 “의용소방대와 함께 공연을 즐기는 관객들의 안전을 위해 힘쓰고 있다”며 “3일 동안 사고 없이 행사를 마무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커피 주는 인천경찰도 ‘록’”…인천경찰청, 무더위 속 커피와 아이스티 1천잔 나눠
31일 오전 10시30분께 인천 연수구 송도달빛축제공원.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입장을 기다리는 줄이 길게 늘어선 가운데, 인천경찰청 직원들이 구슬땀을 흘리며 관람객들에게 커피를 건넸다. 무더운 날씨에도 경찰이 나선 이유는 다름 아닌 마약류와 보이스 피싱, 암표 거래 등 사이버범죄 예방 캠페인을 하기 위해서다. 축제 분위기에 취해 자칫 느슨해지기 쉬운 관람객들에게 자연스럽게 다가가기 위해 커피를 매개로 삼은 것이다.
이날 경찰은 커피와 아이스티 1천잔을 준비했다. 무더위 속에서도 경찰들은 웃으며 관람객들에게 음료를 건넸다. 컵홀더에는 ‘가장 안전한 도시, 시민이 안심하는 인천’이라는 캐치프레이즈와 함께 ‘마약은 범죄입니다. 시작하지 마세요’, ‘매크로를 이용한 암표 거래는 범죄입니다’ 등의 문구를 적어 관객들에게 범죄 예방 메시지를 각인시켰다.
경찰은 젊은층이 많이 몰리는 축제 특성을 고려해 캠페인을 기획했다. 관람객들도 “더운 날씨에 고맙다”, “경찰분들도 고생이 많다”는 반응을 보였다.
경찰 관계자는 “펜타포트를 찾는 관객들과 자연스럽게 녹아들기 위해 이번 캠페인을 준비했다”며 “관객들이 행사를 안전하게 관람하기 바라며 마약이나 사이버 범죄 등의 위험성도 항상 기억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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