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반등해 좋지만…'10%↓ 사흘만에 18%↑' 널뛰기에 어질어질(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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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반등해 좋지만…'10%↓ 사흘만에 18%↑' 널뛰기에 어질어질(종합)

연합뉴스 2026-07-31 17:10:1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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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락뒤 급반등에 공포 다소 완화…투자자 불안 여전, '도박판' 오명

이달 22거래일중 3%이상 급등락, 14일…장중 변동폭 '역대최대' 1000포인트

시장안전조치 사이드카·서킷브레이커도 역대급…레버리지 보완책 효과 주목

장중 15프로 폭등한 코스피 장중 15프로 폭등한 코스피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31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코스피가 표시되고 있다. 코스피가 역대 최대 상승 폭을 경신하면서 폭등했다. 간밤 되살아난 반도체 투자심리에 반발 매수세가 쏟아졌다. 2026.7.31 jjaeck9@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민영 기자 = 국내 증시가 31일 18% 가까이 폭등하며 최근 국내 증시를 지배했던 공포가 다소 완화되는 분위기다.

코스피가 최근 연 사흘간의 폭락세를 딛고 이날 반등하며 투자 심리가 다소 개선됐지만 하루가 멀다하고 급등락과 폭락, 폭등을 오가며 이어지는 널뛰기 장세에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계속되고 있다.

이 때문에 코스피는 최근 도박판 같다는 오명을 뒤집어쓰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001.89포인트(17.91%) 오른 6,595.45에 장을 마쳤다. 4거래일 만에 상승 전환이다.

이날 코스피 상승률과 상승폭 모두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이날 장중 고점과 저점의 차이도 1,001.01포인트에 달해 역대 가장 컸다.

앞서 지난 28일 코스피는 10.84% 급락한 데 이어 29일과 30일 각각 5.98%, 1.23% 내린 바 있다. 이 기간 코스피 하락률은 17%에 달했다.

이날 급반등으로 최근 사흘간 폭락분(1,162.19포인트)의 86%를 하루 만에 회복했다.

그러나 이러한 급반등에도 변동성 장세가 이어지면서 시장의 불안감은 여전한 상황이다.

일별 등락률을 보면 최근 코스피는 극심하게 출렁이고 있다.

이달 22거래일 중 코스피가 종가 기준으로 3% 이상 등락한 것은 14거래일이다. 이 중 5% 이상 등락한 것은 10거래일, 8% 이상 등락한 것은 3거래일에 달한다. 특히 지난 28일에는 10% 넘게 폭락했으며 이날엔 18% 가까이 폭등했다.

이날 급등장은 연사흘 코스피 낙폭이 컸던 데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측면이 커 보인다.

이밖에 간밤 뉴욕 증시에서 반도체 업종 강세에 3대 지수가 일제히 오른 점도 영향을 주는 분위기다.

간밤 예상을 웃돈 실적을 발표한 마이크로소프트(MS)는 인공지능(AI) 수익성 논란이 일부 해소되며 15.51% 급등했으며, 이에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8.19% 상승했다.

이에 국내 시장에서도 SK하이닉스가 상한가에 장을 마쳤으며, 삼성전자도 26.8% 급등했다.

이로써 두 종목은 지난 3거래일 하락분을 이날 사실상 회복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사흘간 폭락분을 만회하고도 8천500원 더 올랐으며, SK하이닉스는 사흘간 손실의 80%를 회복했다.

증시 변동성은 시장안전장치인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 발동에서도 알 수 있다.

지난 28일과 29일 코스피와 코스닥 양 시장에서 이틀 연속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는데, 2거래일 만인 이날엔 양 시장에서 동반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올해 들어 총 44회의 사이드카 발동됐으며 이 중 15번은 이달 들어 발동했다. 한편 코스닥 시장에서는 올해 28회 중 12회가 이달 발동됐다.

증시 급락 시 거래를 20분간 멈추는 '서킷 브레이커'도 대거 울렸다.

이달 코스피 서킷브레이커는 총 4회 발동됐다. 역대 코스피 서킷 브레이커 발동 횟수(15회)의 3분의 1가량이 이달 발동된 것이다.

코스닥 서킷브레이커도 이달 2회 발동돼, 올해 전체 코스닥 서킷 브레이커(4회)의 절반이 이달 몰렸다.

최근 국내 증시의 변동성 확대 배경으로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지난 5월27일 첫 도입된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이 꼽힌다.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의 50%를 차지하는 반도체 '투톱'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급등락을 거듭하고 이를 2배로 추종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및 인버스 ETF까지 맞물리면서 출렁임이 훨씬 심해졌다는 분석이다.

최근 사흘간 급락장이 이어지는 동안 삼성전자·SK하이닉스 레버리지 ETF들은 각각 34%대, 49%대 폭락세를 보였다. 이날은 급반등장에 이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은 각각 48%, 52% 넘게 폭등했다.

한편 이날부터 단일종목 레버리지 지수상장펀드(ETF)에 대한 금융당국의 보완 대책이 시행되는 가운데 관련 대책의 효과가 주목된다.

지금까지는 기본예탁금 1천만원으로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을 거래할 수 있었으나, 이날부터는 예탁금이 3천만원으로 상향된다. 예탁금 산정 시 시가 70%까지 인정되던 주식·ETF·채권 등 대용증권도 제외됐다.

시장에서는 이번 조치로 코스피 내 순환매가 확대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해당 조치의 효과에 대해 "지난 5월부터 개인의 국내 주식형 ETF 거래대금 중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비중이 높아지면서 코스피 내 쏠림 현상이 확대됐다"며 "이번 조치로 인해 코스피 내 순환매가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16종목(인버스 포함)의 거래대금은 약 3조원으로, 전날의 4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시장 영향력이 상당 부분 축소되고 있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레버리지 상품발 수급 변동성은 낮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mylux@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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