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임 후 NYT 인터뷰…"로봇·드론 전투가 군인 목숨 구해"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드론 중심의 군 전력 개편을 이끌다가 최근 해임된 미하일로 페도로우 전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이 우크라이나의 기술 중심 전쟁 전략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페도로우 전 장관은 30일(현지시간) 공개된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 인터뷰에서 "가능한 모든 곳에서 로봇과 드론이 전투를 치러야 한다고 확신한다"며 "그것이 우리 군인의 목숨을 구하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는 "저렴하고 스마트하며 대량 생산된 무기를 갖춘 군대"만이 새로운 전쟁 시대에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페도로우 전 장관은 전쟁이 "전선의 로봇화"와 군인을 위험에서 배제하는 드론 원격 조종에 무게를 두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짚었다.
나아가 "인공지능(AI) 기반 자율 드론이 다른 자율 드론과 싸우는 형태로 진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으로 재임한 6개월간 페도로우 전 장관은 이러한 철학을 실행으로 옮겨 러시아와의 전쟁 양상을 바꿔놓는 데 기여했다.
특히 중국산 전투 드론을 대체할 수 있는 국산 드론을 개발하는 등 드론 전력을 크게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같은 접근 방식은 대중적 인기를 얻었으나 군 기득권과의 충돌을 불렀다. 결국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17일 페도로우 전 장관을 해임했다.
페도로우 전 장관은 자신의 해임 때문에 전력 개혁이 지연될 수는 있지만, 이런 노력이 이미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진전됐기에 멈추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우크라이나 드론은 전선에서 러시아군 인명 피해의 약 95%를 입히고 있는데, 이는 모든 재래식 무기를 합친 것보다 좋은 성과라고 그는 설명했다.
페도로우 전 장관은 국방장관으로 복직하지 않는 한 젤렌스키 정부로 돌아가지 않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방산업체 로비스트들이 자신의 해임을 적극적으로 선동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정부 복귀 여부와 상관없이 전투에 로봇 시스템을 도입하는 방안을 계속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최전방 보병 대부분은 감지 센서, 자동 포탑에 장착된 기관총, 드론으로 대체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ric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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